우선 저는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탱자탱자 놀다가(....)

한 반년정도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하다가(이외에도 알바, 공장 등등 사회경험은 많았습니다.)

갤럭시s가 출시되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매력을 느껴서(기기 자체는 상당히 별로였음 ㅠㅠ)

밑도 끝도 없이 한 회사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취업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전공이 컴퓨터공학이고 나이도 어려서(올해로 스물넷입니다. 2년제. 군필)

뭐 어떻게 들어가긴 했습니다.



앱개발 회사는 아니고, 웹에이전시 회사입니다. 생긴지 12년정도 되었구요.

앱개발 사업은 2010년 10월 정도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제가 입사했을땐 개발자는 없고

외주의 흔적 2개랑 기획서도 없이 하다 만 프로젝트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더군요.

외주 앱개발도 하지만 솔루션 개발이 주가 될거라고 합니다. 어지간하면 외주는 안받는다네요.

연봉은 1500을 부르더군요.(수습개념인듯) 퇴직금은 있고(어느정돈진 아직 모름)

야근수당 없고 자기계발비 없고 4대보험도 당장은 없고 중식비 나오고 야근시 석식지원

원래 주말근무 야근 강요하는 분위기 아니었는데 점점 그런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연봉은 입사 6개월 후 다시 협상하자고 하시더군요.

(그 6개월이 벌써 이번달이군요..)



일단은 공부하는셈 치고 입사하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위험한 생각인듯...)



자바 하나도 몰랐습니다.

근데 입사하고 3일 있다가 외주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동화책(eBook형식) 어플이었는데, 자바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다고

알수없는 오류때문에 밤샘도 하면서 고생 꽤나 했습니다. 




그 후, 이 분야가 정말 힘든 분야라는걸 깨닫고 정신이 팍 들더군요.

지역 스터디(부산 안드로이드 스터디 아시는분들 꽤나 되실듯)도 다니고

직장이 부산인데 토요일 새벽마다 대학교 안드로이드 과정도 들으러 다니고

(회사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원래 토요일 격주출근인데 이것때문에 그날은 빼주더군요.)

회사에서 책도 안사줘서 자비로 책 사서 공부하고(거의 책값만 20만원정도 나갔음)

컨퍼런스 참석, 대학교 강의 청강, 저녁에 팀장님 괴롭혀서 웹쪽도 공부하고

정말 나름 필사적으로 자기계발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조금 늦게 오신 팀장님이 계신데,

자랑은 아닙니다만 제가 이제는 경력 1년 이상의 능력을 갖췄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끔 개인적으로 외주도 가져다 주시곤 하십니다.....바빠서 못하지만...

(확실히 안드로이드가 기업 수요는 상당히 높네요... 자기껀 왜 안들어오냐고 난립니다 ㅎㅎ)



뭐 일단 그렇구요.

수도권에선 안드로이드 개발자 신입 2400 이상은 받는걸로 아는데, (저는 전문대졸이라 해당 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에 폰과 연동하는 정도의 jsp를 구사할 수 있으며 NT에서 Apache Tomcat 기반의 웹서버도 세팅할 수 있고

오라클을 제외한 대부분의 db를 별 문제 없이 만지작거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에서도 사용했습니다.

(팀장님이 jsp개발자 출신이라 짬짬이 배워서 폰과 연동하는 페이지는 혼자서 직접 짤 수 있는 정도입니다. 프레임웍은 모릅니다.)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회사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저 혼자입니다. 뽑고 싶으나 인력이 없는듯 합니다.

서울 신입정도로 받아도 될까요? 더 받을 수 있을까요?




p.s 회사에 대한 감정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최근 몇번, 임금이 상습적으로 체불되고 있습니다. 좋게 해결할 방법 아시는분도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드로이드펍 irc에서 동네북을 맡고있는 퐁퐁입니다.
iOS/Android/Python/PHP
타의로 배운 기술은 잘 까먹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