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프로그래머의 고단함이 싫어 기획쪽을 알아보고 계신다면 오산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님이 원하는 기획자분들 중 프로그래머를 굉장히 부러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프로그래머는 본인의 실력을 증명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직군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머들은 자존심이 굉장하여 살살 달래며 같이 일을 해야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일하다 보면 프로그래머라는 작자에게 "이런 그지같은 기획 누가 했어?" 라는 소리도 종종 듣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말같지 않는 기획?" , 혹은 "니가 만들어라~" 라는 소리도 들을지 모르죠..
더욱이 우낀건 개발자 출신의 프로그래머가 기획을 해도 마찬가지랍니다. ㅋㅋ
참신한 시스템 구상은 어디서 나올까요?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저는 코더 이기도 합니다. 코딩에도 예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더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꾀나 높은 실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구요. 아키텍터만이 최고가 아닙니다. 물론 그냥 계속 똑같은 코딩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며 컴퓨터 쪽으로로 성공하시려면 필수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택진, 마크 주크버그, 레리 페이지? 코딩 하나 안하고 그자리에 오르진 않았죠)
스스로 잘 생각해 보세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스스로 코딩이 익숙하지 않고 수많은 시간을 쏟아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래밍 기술에 거부감이 들고 배우기 싫어서 다른 길을 찾고 있는게 아닌지. 저는 질문하신 분이 처음부터 프로그래밍에 능력이 없다거나 원래 관심이 없으니까 딴일을 찾아 보고 있다 라고 생각 하진 않습니다. 그냥 안해 본거고 재미를 못붙이는 거죠.
프로그래머밍은 굉장히 훌륭합니다. 직접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구현 할 수 있으니까요. 거기다 말씀하시는 창의력과 자유로운 기획 능력까지 가진다면 구할 수 없는 인재가 되는거죠.
저는 코딩을 주말도 없이 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합니다. 제가 원해서요. 충분히 노력과 능력, 창의력을 쏟아 볼만한 분야고 그 모든것이 경험과 능력으로 다시 돌아 온다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력을 키우면 제가 구상한 기획과 창의력을 단 1%의 손실도 없이 최적으로 구현해 볼 수도 있지요.
하고 싶으신 산업공학, HCI? 그곳에서 정확히 어떤 전문 분야를 공부 하셔야 하는지 아시나요? 그것도 프로그래밍 만큼 모르고 있진 않나요?
스스로 최선을 다해 무엇을 공부하고 해보았는지 물어 보세요. 저도 학부때 같은 마음이였담니다. ^^
인생에서 대부분의 경우 시도와 노력이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우선 해보고 이야기 하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제 한살 아래 동생이 이제 졸업반인데(제가 휴학을 좀 오래했어요^^;) 그 애는 코딩이 너무 좋아서 대우가 안 좋고 매일 밥먹듯 야근만 하더라도 꼭 게임회사로 들어갈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동생과 지난 학부기간동안 프로젝트 하면서 안드로이드에 올린 게임이 너댓개 정도 되는데, 자기 길에 한결같은 동생과 달리 저만 회의를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코딩이 재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평생 할거냐고 물으면 글쎄...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프로그래밍 이외에 다양한 관련분야를 살피고 싶어서 많이 고민했고 그동안 자대 교수님들 뿐 아니라 HKUST나 연세대 LAB에도 찾아가 상담까지 받아 신중히 진로를 생각해온 결과 HCI와 산업공학 분야로 진로를 좁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평론적인 공부방향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 분야를 겪어오신 선배님들의 학업에 대한 조언을 얻을 생각으로 상담 글을 올렸던 건데, 왠지 오해만 부르는거 같네요^^;;
빵집의 개발자분이 이런말씀을 하셨죠.
자기가 구현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겁니다.기술없이 머리만 쥐어짜는것보다는 기술을 배워가면서 그것을 응용하는 습관을 들일때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분야만 하실수 있을거예요!
물론 그분야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야 겠지요.
글쓴이 분이 무슨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석사도 모자르고.. 박사학위를 따세요.
흔히 옆에서 보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연구소에서 원하는 작업(프로그래밍 20%, 수학 80*%) 정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일은 해외가 더 많고요.
저는 프로그래밍이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사전을 보고 글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글쓰기보다, 직접 사전을 만드는 것처럼 뭔가 창의적인 부분으로 전공을 잡고 싶어요.
-> 댓글 중에 이 부분이요 프로그램을 잘못 생각하고 계시네요
학생이신거같은데 학생이면 과제등으로 간단한 몇개의 프로그램은 만들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묻고싶군요.
그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본인의 실력으로 만들었나요?
웹서핑 검색 능력으로 만드셨나요?
한번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해봤다고 생각되지 않는 본문 내용과 댓글로 인해 님이 쓰신글의 내용은 이렇게 비춰집니다.
"난 프로그램의 "프"자정도는 해본거같고 앞을 내다보니 코딩따위보다는 개발자위에서 군림하는 기획자같은, 개발자에 비해서 고생안하고 대박 칠수있는 가능성이있는 직업을 가지고싶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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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이제 분위기 바꿔서..
이왕 댓글 단거 미래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셨으니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수학과 프로그램을 같다고 보고 생각해보세요
질문 : 난 누가 만들어 놓은 수학공식을 보고 이용하기 보다는 창의적으로 수학공식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싶다.
그러기위해서는 어떻게해야하나요?
답 : 그 공식을 만든 사람보다 더 노력해서 수학공부를 해야지요
사람은 하고 싶은거 하는게 제일이니까요. 열심히 공부 하셔서 하고싶은 일 하세요.
하지만 프로그래밍이 단순 반복 작업이라는건 한참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프로그래밍 만큼 창조적인 일이 드물죠..
저는 프로그래밍이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사전을 보고 글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글쓰기보다, 직접 사전을 만드는 것처럼 뭔가 창의적인 부분으로 전공을 잡고 싶어요.
(댓글중 일부 발췌)
프로그래밍에 비해 기획쪽이 더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진정으로 프로그래밍에 소질이 있는 사람과 만나면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 친구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일찍 이런 고민을 통해 본인의 적성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기획이 요구하는 창의성과 프로그래밍이 요구하는 창의성은 다릅니다.
기획은 생판 새로운 시도나 방법론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체계화/시스템화 시키는 과정을 하는 것이고,
프로그래머는 기획이 요구하는 바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구현'이라는 것 자체가 '코더'가 될 수도 있고, 창의성이 들어간 '예술'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학생이시다보니, 아직 구현의 단계만 경험하신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저는 기획쪽으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알고리즘 프로그래머의 경우가 딱 원하시는 직업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알고리즘 프로그래밍은 아무나 시키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밍에 도가 튼 사람들이 하는 것이죠.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하셔서 알고리즘 프로그래머가 되라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프로그래밍 자체를 반복작업으로 생각하시기에 프로그래머로서의 소양은 넘치시지 않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래머들이 하는 일중에는 분명 반복작업이 수없이 많긴 합니다.
다만,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랑들은 이를 반복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포인트♥)
이상입니다.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랄게요^^
음... 대학원에 가셔서 어떤 전공을 하시더라도 말씀하신 걸 하시게 될거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해요.
새로운 것이 없으면 논문을 못 쓸테니까요. 아직 정말로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걸 못 찾으신 듯 한데요.
꼭 미리 결정하시고 대학원에 가시길 바래요.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되실테니까요.
창의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는 만큼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그냥 재미있는 걸 찾으셔서 열심히 공부하시면 되요. 파고 파고 또 파고... 너무 쉽게 얘기하나요? ^^;; 음... 그럴지도...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수학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분야입니다. 단순하지 않구요.
HCI와 산업공학은 다릅니다. 아마도 산업공학에서 하는 HCI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HCI도 분야가 너무 넓어서... 너무 막연한 것 같아요.
HCI학회가 있으니까 어떤 분야가 있는지 찾아 보시고 마음에 드는 것 고르세요.
대략적으로 HCI 분야는 전산, 건축,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모여서 연구합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가시면 결국 프로그래밍 하셔야 합니다. 구현해야 하니까요.
안 그러면 교수가 쫓아낼 거예요.
아래는 꽁트입니다.
[첫째날]
학생: 교수님 교수님 제가 이번에 새로운 걸 생각했어요.
교수: 고래? 한번 얘기해 보게나.
학생: #*$&!#*#*(%()
교수: (인터넷 검색) 자네가 생각한 건 이것과 똑같은 것일세.
[둘째날]
학생: 교수님 교수님 제가 이번에 새로운 걸 생각했어요.
교수: 고래?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학생: #*$&!#*#*(%()
교수: 관두게. 전혀 새롭지 않네.
[셋째날]
학생: 교수님 교수님 제가 이번에 새로운 걸 생각했어요.
교수: 고래? 다음 주까지 구현해 보게나.
학생: 저는 새로운 기획과 아이디어만 생각합니다.
교수: 고래? 내 연구실에서 나가 주게나.
제가 보기에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구체적인 것은 없고 막연하게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게 있고 꿈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이미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주변에 친구나 후배들에게 이런류의 고민상담을 자주 합니다..
대부분 이런분 들은 대부분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기 보다 하기 싫은 것만 있고 하기 싫은 일을 정당화 하기 위해 막연하게 하고 싶은게 있다고 말할 뿐이죠..
이분도 창의적인일이 정말 하고 싶다기 보다 코딩이 하기 싫고 이를 정당화 하기 위해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을 뿐인듯합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하면 됩니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데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다는건 그냥 막연한겁니다.
이건 정말 하고 싶은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미야모토 시게루가 밤을 안샜을거란 생각을 버리세요.
코지마 히데오라고 정시 출퇴근 했을거란 생각도 버리세요.
블리자드 조차도 야근 많이들 합니다.
밤을 새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도 필요에 의해서 한 것이고
좋아서 했을 뿐이지, 결코 밤새고 싶어서 밤샌건 아니란 거예요.
제가 말하는 요지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