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
저는 안드로이드 게임개발자를 하고싶은 26살입니다.
여러가지 일을하다가 이런 직업이 있다는것을 늦게 알고 일주일도 고민안하고 무작정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지금은 c언어를 배우고있으며 다음달부터 자바와 리눅스를 배운후 취업반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문대를 졸업했으며 전공도 이런분야와 상관이없습니다.
막상 c언어를 배워보니 너무 어렵고 자바를 배우기전에 c언어 과외라도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문제는 취업후가 문제일것같습니다. 배우는 과정이긴 하지만 늦게나마 드는 생각은.
4년제 전공살려서 열심히 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인데 전공도 아니며 2년제 전문대이고 학원에서 1년도 안배우고 취업을 한다는게
앞으로의 전망이 너무 어두울것같습니다..
단순히 "나는 핸드폰 게임을 즐기니까 나도 만들어보고싶다, 구글에 올려서 어플을 팔아보고싶다,."이런 짧은 생각으로 시작을했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는분들이 듣기에 불편하실수있는 생각입니다만 요즘 정말 잠못자며 고민을하고있습니다.
더 늦기전에 포기를해서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하는걸까요?
경험자 분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
지난 주인가요, NPR에서 하는 팟캐스트 방송 중에 저 사이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서도 소프트웨어 전공자의 수가 엄청 부족하답니다.
앞으로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일자리는 이 분야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사람이 없는 거죠.
초등학교부터 코드를 짤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도 해야겠죠? ^6^
코딩을 하는 데 천재일 필요는 없어요. 읽기에 천재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지난 해에 읽은 책이 42 권(주당 한 권)이 안 된다면, (과거 수 년 간 매년 읽은 책이 40 권 이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이 분야에 오시면 안 돼요.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읽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읽기만 되어있다면, 코딩은 아주 쉬워요. 사실 세상일이 다 쉬워져요.
피아니스트도 읽어야 하고, 화가도 읽어야 하고, 법관도 읽어야 합니다.
코더도 당연히 읽기를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하죠.
기본서들이 평균 600 페이지 이상의 책들입니다. 요즘은 1200 페이지가 넘는 책들이 많아요.
게시판을 잘 읽어보세요.
다들 한 두 권씩 책을 구입하고 다 읽지도 않고 묵혀두고 있는 사람이 많잖아요.
개발서적들이 대개 코드까지 읽어야 하기 때문에 진도가 잘 안 나가요.
실제 컴퓨터로 직접 돌려보기까지 해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려요.
거기다 콘텐츠 프로바이더,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가 동시에 되어야 수익이 나와요.
이 분야 책들까지 다 읽어야 하니 얼마나 많이 읽어야 하는지 아시겠죠?
ps: 자, 이제 다 아셨으니, 정확히 다른 사람들(휴게실 죽돌이,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Hugh Maclaeod씨가 한 말입니다)이 하는 것을 거꾸로 하시면 돼요.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잠시 산책하며, 생각하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아시겠죠?
꼬치동자개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예전에 부사수가 실력도 없고 노력도 안하길래 자바 기초책을 주고 3일동안 일하지 말고 그거나 읽으라고 했습니다.
포기하고 다른 부서로 옮기더군요.
학력, 실력이 문제가 아니고 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공부해서 일주일안에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와서 본 사람들은 이거 못하면 퇴사하는 건 무섭지 않지만 다시 지방내려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그런지
전혀 배우지 않은 랭귀지도 문법 정도는 일주일안에 다 배우고 한달이면 어설프고 버그도 많지만 프로그램 하나 완성하더군요.
먼저 이것저것 배우지 않았으냐 라고 하실 분도 계실텐데, 그런 사람도 있었고 전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고졸도 있었습니다.
물론 초중생 시절부터 날아다녔던 사람도 많기는 하지만 그럼 사람들하고는 또 다른 영역이 있는 겁니다.
죽자고 파는데 안 될리는 없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건 죽자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간 보시는 것 같은데, 저라면 그럴 시간에
더 열심히 할만한 일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왕 시작한거 멀리가지 말고 안드로이드 책한권 사서 예제 보시고 따라서 만들던지 소스를 고쳐보던지
앱하나 만들어서 구글 마켓에 올려보세요
C부터 시작하시는건 너무 멀리 돌아가는거 같네요
물론 길게 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본인은 현재 이걸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 일거같아서요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 봅시다(마켓에 아무 앱이나 등록 ㄱㄱ)
그리고 진로는 다시 생각해 보자고요
윗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네요. 일단 저지르고 본다에 한표.
무슨 일에건 실행이 중요합니다. 말만많고 결국 실행을 안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다행히도 안드로이드 개발자 등록하는데는 25$ 면 되고,..
기타 개발툴들은 공짜고, 기초는 대부분 인터넷에 깔려있고, 소스도 많습니다...
비용은 거의 안든다는게 최고의 장점이죠. ㅋ
고교중퇴 학력으로 게임 개발만 20년째 하고있는 저로선 전문대까지 나와서 별걸 다 고민하시는 글쓴님이 이해가 되질 않네요. 그런 이상한 고민 때문에 포기하실 생각이시라면 지금 포기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게임 개발은 그런 고민 따위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힘든 과정들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