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분들은 하이라이트 부분만 읽고 간단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중학생때 중국으로 유학와서 한국어,영어,중국어를 동시에 접하다보니 국어능력이 약간 떨어집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서 이부분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제가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갖고 개발을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때쯤 처음 안드로이드폰을 얻고나서 가지고 놀던중 내가 필요한 어플을 직접 만들어서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개발 관련 서적도 없이 혼자 인터넷을 도서관 처럼 이용하고, 여러 개발자분들이 계신 사이트에 질문을 올려가며 앱을 만들어봤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샘플코드 짜집기를 기반으로 만들다가 현재는 짜집기없이도 왠만한 어플은 혼자 코딩 합니다. (복잡한건 시간상 못해봤고, 숙제기록어플 이나 내신관리어플 등등 만들어 보았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인데요, 고3 1학기를 마치고 바로 입시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지금이라도 빨리 어느대학의 어느과를 가야할지 정해야 할 것 같아서 진로상담글 을 올립니다.
현재 제가 안드로이드 개발을 어느정도 좋아하는지를 잘 모르는 상황이라서 많이 고민하고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답변에 니가정말로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해라 하는 말은 없으면 좋겠습니다ㅎㅎ
항공관련과도 가고싶고, 전자공학쪽도 가고싶고 여러가지 공학관련 과들을 가고 싶지만 그나마 제일 잘하는것과 지금까지 해온것은 컴퓨터공학과가 가장 가깝다고해서 이 관련 과를 선택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싶어서 글을 올린 것 입니다.
안드로이드만 개발해봐서 컴퓨터공학의 필수라고 알고 있는 c언어도 잘 모르고, 미래에도 이분야가 활성화 될 것인지 약간의 불안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제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는 개발자가 된다면 연봉에 비해 고생도 많이하고(머리를 많이 써아하는 직업이라) 힘들지 않겠느냐 하는 말이 많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가 정말로 이 일을 좋아한다면 감수할 수 있겠지만 그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ㅠ
이미 이런 과정을 겪어보셨을 개발자분들의 개인적인(?) 견해도 들어보고싶고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 입학하시고 졸업하신후라면
아마.. 트랜드는 변화하기 마련이고 빠르게 변하는 지라 어떤 분야가 주가 될지는 아마 모르겠으나
안드로이드/IOS 가 아닌 다른 분야가 되겠죠....
이쪽 분야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노가다 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멋지게 머리쓰고 그런것 보단 체력과 끈기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체력/끈기 가 거의 다 입니다... 거기에 비해서 대우는 형편없습니다.
외국으로 나가실꺼라면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비추인 직업이죠.
하지만 졸업하실때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그나마 먹고살기 위해 취직이나마 하기 나은 직업 정도네요...
공부로 따지면...
어치피 학교가셔서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모든 것이 우월한 어떤 진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든 열심히 노력해야 원하는 삶을 살수 있습니다. 단지 대학 학과 결정을 잘해서 얻을수 있는 편한 길은 없습니다.
편하게 사는 것이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라면 이른바 '신의 직장' 이라는 곳들을 찾아보시고 그런 직장을 들어가려면 어떤 전공을 하는게 가능성이 제일 높은지 찾아보세요. 참고로 어떤 직장이든 컴퓨터 전공을 안뽑는 곳은 없습니다. 그 신의 직장을 단지 전공만 한다고 갈수 있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지요. 컴퓨터 전공은 직장 선택의 폭도 넓은 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갈수 있는 직장이 연봉에 비해 고생 많이하고 몸이 힘든 곳만 있을까요? 컴퓨터 공학과 출신은 모두 개발자를 하고 있을까요? 개발자들은 모두 컴퓨터 공학과 출신일까요? 당연히 전부 답은 아니오입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여러 엇갈리는 말들이 많은 것은 개개인의 실력의 편차도 크고 직장의 편차도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실력만 있다면 다른 직업보다 더 빨리 더 높은 연봉을 받을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구요. 실력만 있다면 더 자유롭게 원하는 삶을 살수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서 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고생하고 돈은 적게 받는 그런 친구 거의 없습니다. 물론 툭하면 밤새고 고생하고 돈 적게 받는 사람들도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넷에는 당연히 불평글이 좀더 많이 올라올거구요. 다만 그런 분들이 전체 업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않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돈을 너무 좇아서 프로그래머가 되면 불행해 질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은 머리를 쓰는 일이라서 즐겁게 일하지 않으면 나이들면 힘들어서 오래 못합니다.
즐거울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어야 하구요.
즐겁게 코딩 하다 보면 돈이 들어옵니다.
그동안 숙련시킨 코딩 기술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실 개발이라는게 거기서 거기라서 안드로이드 개발(정확히는 JAVA겠죠)이 좋다고해서 다른 개발을 접하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C하던 사람이 JAVA 하기 어려울까요?', '웹 개발자인데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하려면 어렵겠죠?' 라는 질문은 시간이 지날 수록 의미가 없어지기 마련이죠.
정말 중요한 점은 SICP라는 책에서도 나타나듯이 '어떻게 설계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 '어떤 언어로 하느냐'가 무조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글쓴이의 말씀대로 안드로이드 시장은 포화상태로 개발자 수요대비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이 결국은 오게 될텐데 그렇다고 다른 개발에 대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학자로서 산다는게 진짜 인생 힘들고 피곤하고 노가다에 화나고 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 그 하나 때문에 공학자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연봉에 비해 고생이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시장도 점점 분위기가 바뀌어 가는 추세이고 너무 안좋게만 생각하시는 분들 있는데 백프로 믿지는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인생 피곤하게 살면서도 재밌게 살고 싶으시면 개발자 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시고 아마 고등학생때 글쓴이 같은 분들이셨으리라 생각되지만
컴공을 진로로 생각하는 고등학생 중 글쓴이같은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컴공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