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10년 넘게 게임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작년 11월에 퇴사를 하고 예전 직장에서 알았던 분들과 3인이서

SNS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한분이 최초 아이디어를 제안하였고

그 후 제가 기획을 하고 한 분은 서버개발 그리고

그래픽은 제가 잘 아는 분께 외주를 주었고

클라이언트는 위시캣을 통해서 외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퇴사 할 때만 해도 그간 회사에서 메이저한 게임 프로젝트만 계속하면서

퍼블리셔에게 치이고 스트레스받고 결국

제가 만족할 수 없는 게임을 출시하는 일이 발생했고

결국 수십억이 투자된 프로젝트가 출시 후 실패를 하는 걸 경험하면서

게임 제작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겼던 것 같아요

아마도 그전까지는 출시작들은 모두 나름의 성공을 했어서

실패에 대한 좌절감이 더 컸던 것 같기도 합니다.

또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래서 퇴사하고서 게임이 아닌 SNS를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SN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인분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만든다고 하셔서 관심을 갖고 바라보니

1인 개발이나 소수의 팀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게임들이 메이저한 게임들과 다른 경쟁으로 성공하고 있는

현상을(부두나 캐찹 같은) 보게 되면서

거대 자금이나 대형 퍼블리셔 없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금 게임 제작에 대한 열정이 끓어 오르더군요

그래서 게임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 현재 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그래픽은 아시는 15년차의 디자이너 분이

우선 외주로 작업해주시기로 하셨고(게임 출시후 잘되면 합류하시기로 함)

사업전략,기획,운영,마케팅,PM 은 제가 잘하는 분야이니 제가 담당하면 되고

마지막 열쇠인 클라이언트 개발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가 게임을 개발할 생각으로 퇴사를 했다면 아마도 어떻게든 개발 팀 부터 확보를 하고

퇴사를 했을텐데 퇴사 후 다른 일을 하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만들려고 하니

클라이언트 팀원 모집이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매일 같이 일했던 개발자 분들 만나서 영입 제안도 하고

소개도 부탁하고 열심히 구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악에 외주로도 진행하고자

위시캣에도 등록을 해두었고요 (다행이 지원자가 좀 있더라고요)


저는 성공한 하이퍼캐주얼 게임 베이스에

컨샙과 설정을 다르게 부여하여 좀더 사용자가

감정이 이입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또 기존 게임들의 UX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광고 노출을

지양하고 사용자가 좀더 납득할 만한 광고 노출과 함께

게임을 좀더 지속할 수 있는 추가 시스템 적용 해보려고 합니다.

제 모든것을 담아서 꼭 좋은 게임을 만들고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저의 스튜디오의  팬이 될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정말 그렇게 될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기획서를 작성해둔 프로젝트가 1개 있고

위 내용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정리된 프로젝트도 추가로 2개가 있습니다.

작성된 기획서로 그래픽 디자이너분과 만나서 설명드리고

외주로 제작하시기로 협의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넥스트 데이라는 제가 둘러본 바로는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공유 오피스도 계약을 했습니다.


현재 확보한 자금만으로도 내년 초까지 3인 팀 운영이 가능하고

또 다른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제가 만들려고 하는 게임의 스케일이 최대 개발 기간 3개월 이내를 지향하고 있어

현재 확보된 자금으로 3~4개의 게임은 출시가 가능할 것이고

어떻게든 그중 하나 이상은 성공시키는 것이 현재 목표이고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투자 건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만약 안 되더라도 내년에 다시 트라이할 수 있는 정책투자건 이라 

내년에는 올해의 레퍼런스와 매출이 있다면 99% 추가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인디터에서 좋은 인연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