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사용자 모임 게시판
(글 수 3,442)
주말에 두가지 어플 제작자에게 각각 제안 내용을 메일로 보냈습니다.
되도 않는 영어로 꼼지락꼼지락 오래도 걸려서 썼습니다.
내용은 제안이었죠.
제가 제안하고 피드백 하는걸 좀 좋아하는 오지라퍼 기질이 있기도 하지만..
제안이 반영되어 기능이 구현된 프로그램을 써보면 정말 편하고 기분이 좋거든요.
이런이런 기능이 추가로 되었으면 좋겠다. 이 어플은 다 좋은데 이것만 추가되면 최고가 될것같다.
다음 버젼에 넣어달라.
두 개발자에게 회신이 왔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완전 다르더군요.
A: 제안과 관심 고맙다. 잘 검토해서 다음버젼에는 구현되도록 해보겠다. 감사.
B: 구현이 어려운건 아니지만 다른 방법으로 실행 할 수도있다. 이렇게이렇게 해봐라. 그리고 그렇게 쓰면 된다.
둘중에 한 어플은 삭제하고 싶더군요.
물론 답변까지 준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예전엔 몇번 씹혔거든요. ^^
누군가 피드백해주는거 정말 즐거운일 아닌가요?
저는 실력 없는 사람이 핑계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를 사용자에게 늘어놓고.
그게 뭐 불편하다고 불평이냐고 폄하해 버립니다.
한두번 더 클릭하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합니다.
B에게 저런 답변 받아서 삐져서 쓴글 맞습니다. -_-;
되도 않는 영어로 꼼지락꼼지락 오래도 걸려서 썼습니다.
내용은 제안이었죠.
제가 제안하고 피드백 하는걸 좀 좋아하는 오지라퍼 기질이 있기도 하지만..
제안이 반영되어 기능이 구현된 프로그램을 써보면 정말 편하고 기분이 좋거든요.
이런이런 기능이 추가로 되었으면 좋겠다. 이 어플은 다 좋은데 이것만 추가되면 최고가 될것같다.
다음 버젼에 넣어달라.
두 개발자에게 회신이 왔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완전 다르더군요.
A: 제안과 관심 고맙다. 잘 검토해서 다음버젼에는 구현되도록 해보겠다. 감사.
B: 구현이 어려운건 아니지만 다른 방법으로 실행 할 수도있다. 이렇게이렇게 해봐라. 그리고 그렇게 쓰면 된다.
둘중에 한 어플은 삭제하고 싶더군요.
물론 답변까지 준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예전엔 몇번 씹혔거든요. ^^
누군가 피드백해주는거 정말 즐거운일 아닌가요?
저는 실력 없는 사람이 핑계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를 사용자에게 늘어놓고.
그게 뭐 불편하다고 불평이냐고 폄하해 버립니다.
한두번 더 클릭하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합니다.
B에게 저런 답변 받아서 삐져서 쓴글 맞습니다. -_-;
2010.05.31 23:50:04
저같은 경우엔
마켓의 댓글로 반응을 보긴하지만,
버그 리포팅이나 기능 제안같은 내용으로 메일을 받으면 나름 뿌듯해집니다.
(가끔 구글이 스팸함으로 넣어서 바로 바로 확인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
2010.06.01 00:21:27
전세계 사람들이 보내는 이메일 한통씩만 해도 그걸 받는 개발자는 몇백통이상의 메일일겁니다...
어떤분 블로그에 가면...되도 않은걸 따져들거나 배경ui가 맘에 안든다고 걍 바꿔달라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그런사람들 일일히 다 들어주면 상당히 스트레스 받을겁니다... 모든사람에게 똑같이 만족하는걸 만든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죠
이사람이 이거 싫다 저렇게 해달라 했다고...그사람 해달라는대로 해줬다가 또 다른사람들이 이거 전에 됬는데 이번에
업글하면서 왜 안되느냐 왜 바뀌었느냐...이리저리 치우치다보면 B같은 사람만 늘어날뿐입니다;;
뭐 그렇다고 B같은 사람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만...;;
어떤분 블로그에 가면...되도 않은걸 따져들거나 배경ui가 맘에 안든다고 걍 바꿔달라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그런사람들 일일히 다 들어주면 상당히 스트레스 받을겁니다... 모든사람에게 똑같이 만족하는걸 만든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죠
이사람이 이거 싫다 저렇게 해달라 했다고...그사람 해달라는대로 해줬다가 또 다른사람들이 이거 전에 됬는데 이번에
업글하면서 왜 안되느냐 왜 바뀌었느냐...이리저리 치우치다보면 B같은 사람만 늘어날뿐입니다;;
뭐 그렇다고 B같은 사람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만...;;
2010.06.01 00:29:26
A답변은 그냥 카피&페이스트의 답이죠. 머라고 마땅히 자세히 답해주기 귀찮을때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B의 마음도 이해하는게 개발자는 모든 소비자의 말을 다 들어줄수 없습니다. 자신의 방법이 UX 상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쓰라고 권유할 수 있죠. 상황에 따라서는 A가 특별히 잘한것도 B가 특별히 잘못한것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10.06.01 00:33:50
글에는 세세한 내용을 넣지 않았지만 C&P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제 이름과 제안 내용도 반응하며 답한 거니까요.
제안 내용도 단순한 변경 요청으로 국한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그런지.. 의도한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시는 것 같네요.
아니면 제안이나 버그 리포트를 필요 이상으로 굉장히 많이 받으시는 개발자 본인이시거나요.
제 이름과 제안 내용도 반응하며 답한 거니까요.
제안 내용도 단순한 변경 요청으로 국한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그런지.. 의도한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시는 것 같네요.
아니면 제안이나 버그 리포트를 필요 이상으로 굉장히 많이 받으시는 개발자 본인이시거나요.
2010.06.01 01:43:10
B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위의 블랙커피님이나 회색님 말씀 대로 모든 제안사항을 반영할 수도 없는 일이고, 코드를 고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한두 번의 클릭보다 크다면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답장이 퉁명스럽거나 예의가 없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본문의 글만 봐서는 두 반응 모두 충분히 있을 수 있고, 특별히 한 쪽이 나쁘다고 볼 수도 없는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06.01 02:21:37
제가한 A와 B의 비교를 이메디아님의 경우를 직접적으로 적용했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이메디아님의 피드백 퀄러티가 높은건 전에 안드로이드펍 클라이언트에 대해서 의견주신것만 봐도 알고 있습니다. A, B의 디테일한 내용에 따라 실제 겪은 것과 제 의견은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좀 더 일반적인 상황에서 A, B 유형만으로 개발자를 평가하는 것은 아닐수 있다는 이야기죠. 개발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받는 피드백의 양은 일정합니다만 대응하는 피드백은 위의 유형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그래서 유형의 차이가 피드백을 많이 받느냐 혹은 개발자의 마인드가 어떠냐와는 무관하다고 생각됩니다. B유형의 대답을 한다고 해서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실력이 없거나, 사용자를 폄하하는 개발자는 아닐수 있습니다. 간단히 제가 하는 대답유형을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ㄱ. 정말 생각지도 못한 좋은 피드백이어서 반영을 결정하고 고맙다고 한다.
ㄴ. 벌써 많은 피드백이 왔고 이미 다음 업데이트에 반영할 예정인 경우, 좋은 제안 고맙다고 말하고 곧 반영할거라고 이야기 한다.
(이 경우가 거의 C&P가 됩니다.)
ㄷ. 좋은 제안이고 고민해보겠지만 대신 시간이 걸릴거라고 말한다.
(업데이트가 결정되어 있으나 빠른 시간안에 적용할 예정이 아닌 경우)
ㄹ. 구현에 들어가는 시간대비 나오는 결과물의 가치가 적어 개발 우선 순위에서 밀리면 다른 방법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이 경우 6개월내에 구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ㅁ. 앱의 방향과 틀려 반영할 계획이 없으므로 다른 방법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ㅂ. 대답안한다. (업데이트 중지한 앱의 경우 혹은 까먹고 안하는 경우입니다.)
좋은 의견이라도 처음 제시된 의견이라면 일차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수 있습니다. 동일한 의견이라도 처음엔 ㄹ, ㅁ의 반응을 보이더라도 여러번 오면 점점 우선순위가 올라가서 ㄴ과 같은 답변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최소한 답변을 해줬다면 피드백이나 사용자를 무시하는 개발자는 아닐겁니다.
저 역시 ㄹ과 같은 대답을 결정하면 가까운 친구의 경우 개발자 편한데로 하려고 하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합니다. 특정 사용자 입장에서 삐지실수 있지만 그것도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더 많은 사용자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중의 하나입니다. 시간은 제한되어있고 우선순위는 있어야 하니까요. 대신 피드백에 따라 지속적으로 우선순위가 바뀌게 됩니다.
2010.06.01 10:27:09
제 경우는 ..좋은 의견을 받았으나 능력이 안되서
직접 적용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ㅡㅡ;
-> 좌절. (난 회사 다니고 있으니까..라고 위안을 삼으며 해당 프로젝트 수정 계획은 기억 저편으로~)
2010.06.01 14:33:03
이메일 특성상 얼굴을 보면서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의 의도와 다르게 내용이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최소한 시스템적인 자동 리플라이가 아닌 개발자가 직접 쓴 답변을 보내왔다면, 사용자를 중요시 하는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메일의 내용이 다소 사무적이고 딱딱해도 실제 만나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거든요.
아무튼,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피드백을 보내주는 사용자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자부심과 동기 유발도 되구요. 피드백을 주는 것 자체도 사실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 그냥 어플이 맘에 안들면 안쓰면 그만일 수도 있는데, 개선해달라고 피드백을 주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인것 같습니다. 마켓 댓글에 악성댓글만 다는 사용자들도 있으니까요. ㅡㅡ;
아무튼,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피드백을 보내주는 사용자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자부심과 동기 유발도 되구요. 피드백을 주는 것 자체도 사실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 그냥 어플이 맘에 안들면 안쓰면 그만일 수도 있는데, 개선해달라고 피드백을 주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인것 같습니다. 마켓 댓글에 악성댓글만 다는 사용자들도 있으니까요. ㅡㅡ;
2010.06.01 21:27:05
전 멀하던지 피드백은 좋아합니다. 이게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필요하다는건지 필요 없다는건지 어떤 프로젝트 던지 피드백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되도 않은걸 해달라는게 아니면요...
피드백 시스템은 시스믹 쓰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웹에서 피드백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서 투표하게 했더라구요 요청사항 올리고
동감하는 사용자 있으면 투표하고... 저도 제가 시스믹을 사용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api proxy지원에 투표했습니다.
http://uservoice.com/ 의 서비스를 사용하는거 같은데 기존에 봤던 버그 티켓팅 시스템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피드백이야 말로 앱의 발전의 원동력은 아니고 개발자의 의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