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fstory97.blog.me/70101882249
어째 이통사에 불편한 이야기만 계속 적게 되네요. 이미지 없는건 원문에서...

어제에 이어 4g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한국이 4g 기술을 많이 확보했고 이것이 우리에게 큰 가능성을 주는것은 분명히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세계최초란 타이틀로 wibro 상용화에 나서기도 했었죠.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 4g나 4g근처에 가는 3.9g 수준의 lte와 wibro 의 기기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해외에서 최초로 출시된 wimax폰들은 꽤 히트를 쳤고 뒤이어 lte단말들도 나오고 있는 시점입니다.

4g종주국이라는 한국은 무슨 이유 때문에 이렇게 늦는걸까요?

1. 망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시하지 않는다 ?
 일부는 사실입니다. Lte의 경우에는 정말 준비가 안되어있고 wibro의 경우에는 아직 전국망이 아닙니다. 그러나 3g 폰이 2g를 함께 지원하듯이 4g폰이 3g나 2g 심지어는 wifi까지 지원하는 기술은 이미 나와있고, 사실 kt에서 윈도모바일 기반으로 그런 스마트폰이 나온적이 있습니다.
Wibro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는 지하철에서 wifi를 중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wibro까지 준비가 안되있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어차피 지방가면 3g인터넷도 원할 하지 않은것은 별반 차이 없으니까요.

2. Wifi 스마트폰이 겪었던 설움, wibro가 다시 겪나?
초기 스마트폰이 출시 당시에 겪었던 국내 유저들의 큰 불만은 한국의 스마트폰만 wifi들을 제외하고 나온다는것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중국의 아이폰이 wifi를 뺀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게 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의 이야기였던 샘이죠. 당시 공식적으로 이통사가 인정한적은 없지만 이유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Wifi를 통한 무료인터넷 대신 2g를 통한 이용만 장려하려 했던 것이죠. 이는 한국 스마트폰을 보급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고, 아이폰3gs 보급이후 당연하다는듯이 이제 wifi를 탑재하고 나오고 있고, 요즘은 피쳐폰도 wifi를 달고 나옵니다.

3. 왜 한국에서는 더 이상 3w 폰이 나오지 않는가?
Wibro-wifi-3g 이 세가지를 엮어서 나오던 폰이 바로 3w폰이었습니다.

요즘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무제한인터넷과 망의 품질문제등을 한번에 대답할 수 있는 기술이며 이미 제품까지 나와있을정돌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Wimax기반의 epic 4g 일명 갤럭시s pro는 pcworld 의 최고의 폰으로 소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현재는 wimax와 wibro의 주파수 차이로 해외와의 호환성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변경하기로 이미 결정나있고 3g를 함께 이용할수 있는 폰이라면 데이터통신만 wibro로 쓰는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습니다.

4. 진짜 이동통신사가 두려워하는것은 mvoip로 인한 수익성 악화
Wifi를 막았던것은 무선인터넷 수익을 침해한다고 여겨서 였지만, wibro는 좀 더 직접적인 수익악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믿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느정도는 현실입니다. Wibro가 아니더라도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나 점점 싸지고 있는 데이터요금제도 말이죠. Lg u+ 의 경우 1기가가 기본인데, 이를 음성채팅으로 환산하면 800분 정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성 통화는 고품질의 경우 초당 20kbps, 1분에 1.2메가, 1시간에 72메가)입니다. 그러나 wibro의 경우에는 2만원에 30기가이니 400시간에 달하는 음성 채팅이 가능합니다. 거의 무제한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Msn에 있던 음성채팅은 점차 모바일 sns들이 모두 채택해가는 중이고,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필수 어플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 유저끼리는 sms보다는 카카오톡등을 더 많이 이용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카카오톡이 음성채팅 지원을 방향으로 잡았을 뿐만아니라 국내 포탈인 다음과 글로벌기업인 구글역시 이를 지원할 겁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만드는 기업으로 안드로이드유저라면 거의 필수로 g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고 이를 이용해 통화를 할수도 있을겁니다.

5. 이러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이유. 서비스와 인프라의 분리

 그로인한 더 큰 가능성
바로 이러한 발전이 일어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iOS와 안드로이드같은 범용Os는 인프라에 독립적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무선인터넷은 파워콤을 사용하면 다음만 시작페이지를 고정으로 사용하고 다음아이디를 반드시 만들어야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작페이지를 마음대로 변경하고 심지어는 유저가 웹서버를 만들고 아무나 웹서비스를 시작할수 있는 시대가 온것이 바로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이동통신사가 두려워하는 이 시장은 사실 엄청난 새로운 기회를 만듭니다.

6. 진퇴양난의 이동통신사, 보다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때
이러한 시장은 이동통신사가 원하지 않는 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굴러가기 시작한 이상, 다양한 서비스를 막을 방법도 없고, 무엇보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트래픽을 기존의 3g나 wifi모델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유저에게 가용 데이터트래픽을 늘려주는 기술을 값싸게 제공하면 수익성악화로 이어질게 뻔하니까요. Wibro 50기가에 음성통화 얹으면 현재 주력 스마트폰 요금제인 55는 사실상 힘을 잃게 됩니다. 단말기 프로모션값을 2만원으로 잡고 뺀다고 하더라도 3만 5천원선인데, 겨우 wibro와 대등한 요금수준이 되버립니다. 

- 이통사의 최선은 lte보급? 
 어쩌면 lte로 3g와 동일한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는게 최선일겁니다. 그리고 요즘 LTE로 시끄럽던데 이쪽으로 방향을 잡은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더군요. 문제가 있다면 한국 이통사들은 스마트폰보급이 늦었던 만큼 lte같은 4g구축에 대한 적극성이 그동안 없었고, 이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그러한 구축 과정속에서 한국의 스마트폰 서비스 시장의 정체는 피할 수 없을것이고 이미 4g서비스를 시작한 해외는 또다시 두발자국 앞서나갈겁니다. 심지어는 우리랑 비교가 안되는 개발도상국들은 wimax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우리가 4g종주국 맞을까요?

 Seamless한 세상에 한발자국 다가서기 위해서는 우리의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지 생각해봐야할것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사 몇개의 한시적인 수익보존을 위해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는 한국 it시장 전체의 잠재성을 포기해야하는지 말입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도 이러한 미래의 밑그림에서 자신들이 위치해야할 포지션이 어디인지, 그리고 더 커지는 무선 인프라 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