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해 회원 여러분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질문 글 올립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전 원래 휴대전화라면 통신기능 제대로 갖추고 디자인만 이쁘면 만족하고 들고다녔었는데,
아이폰이 공개된 이후 부터 성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일본친구가 놀러와서 보여준 아이폰을 보고 국내에 출시되면 꼭 구입하리라 결심했었죠.
그런데 아이폰을 기다리다보니 안드로이드란게 또 눈에 띄더군요. 구글이 개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중에서도 대표모델인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마일스톤?)을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엣지있는 디자인에 프로페셔널해보이는 쿼티 자판까지! 하지만 결국 국내엔 출시가 안 되었네요ㅠㅠ
서론이 쓸데없이 길었는데 하여간 지금은 아이폰과 모토로이 사이에서 고민중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기대되지만 드로이드가 아닌 모토로이는 아쉬울뿐이고,
아이폰은 현챔프이지만 애플의 페쇄적인 운영방식이 마음에 걸리고,
올해에만 해도 앞으로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올거라고 하는데 기다리는게 좋을지...
회원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추천하시겠나요?
물론 아이폰도 할 수 있는게 많지만 백그라운드 작업이 가능한 안드로이드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모토로이 만져보고 왔는데 확실히 아이폰에 비하면 약간 버벅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요 ^^;
개발자라면 모를까 오픈소스니 뭐니 해도, 남이 만든거 쓰는 일반유저의 폰 선택에 큰 영향을 줄 변수는 아니구요
멀티테스킹도 되면 좋지만, 아이폰에서 보듯이 안되도 쓰는데 지장없습니다 (일반유저의 경우).
위에 분들 의견처럼 기다릴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몇달 더 지켜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완벽한 폰 사겠답시고 몇년째 버스로 탄 2G폰 쓰면서 나오는 폰마다 까내리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먼저 본인이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신다면 OS별 특징이 명확하므로 결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듯 싶습니다.
와이프님 아이폰 사드리고...
같이 아이폰 사라는 유혹 뿌리치고...
결국 모토로이 갑니다.
모토로이 한달만 늦었어도 지금 미국에 계신 장모님 편으로 N1 받았을 겁니다 ㅋ
일단 비지니스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안드로이드는 iphone에 필적한 만한 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구글이라는 대단한 대부가 뒤를 받춰주기 때문에, 초창기의 iphone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푸쉬 메일도 잘 되고, Exchange Server와의 연결도 큰 문제 없습니다.. 기본 프로그램 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고, TouchDown같은 별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더욱 진보된 환경을 제공하죠.. 캘린더도, 기본 캘린더와 Exchange Server를 통한 회사 업무 캘린더 프로그램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iPhone은 푸쉬 지원도 별로 좋지 않고, 캘린더도 좀 부실합니다.. Reminder기능도 있긴 있지만 좋진 않죠.. 다중 캘린더 지원도 안드로이드만큼 편하진 않습니다.. 단하나 기본 메일 프로그램은 iphone이 좋습니다..
회사용 email사용이 중요하고, 캘린더 관리도 편해야 한다라면, 안드로이드가 맞겠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은, 구글이 모든 데이터의 백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폰이 바뀌거나, 분실되거나 해도, Migration이 굉장히 쉽다는 겁니다.. 새로운 폰을 구입해서 google ID를 넣으면 끝입니다..
iPhone의 장점은, 아기 자기하고 멋있는 어플들과 멀티미디어 입니다.. 특히 음악 재생 기능은, 안드로이드가 근처도 못 갈 정도로 비교 불가입니다.. 유저의 기대치가 낮아서 별 불만 없이 사용하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iTune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는, 모든 뮤직 플레이어 통틀어서, iphone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출시된지가 좀 되었기 때문에, mms를 지원하는 라디오 어플도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용으로는 아직도 없죠.. Audio Podcast, Video Podcast, 교육용 컨텐츠... 무궁 무진 합니다.. 제가 Podcast를 좀 많이 들었었는데, 출퇴근할때 매일 1시간 30분 이상 들어도 메일 메일 쌓이기만 합니다.. 스탠포드 교육 프로그램등등.. 비교불가입니다.. 단, 직장인들이 이런 컨텐츠를 즐길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죠.. 전 출퇴근 거리가 왕복 100km가 넘기 때문에 자주 듣지만, 업무 시간이나 집에선 시간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의 기대치도 낮습니다.. -.-
앱 마켓의 차이점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에겐 차이가 없다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수적인 프로그램은, 이미 두 마켓에 다 있습니다.. 모바일 업체들이 초기 컨셉을 잡고, 기능 구현을 하느라 시행착오를 iphone에서 이미 충분할 만큼 하고, 완성된 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 초창기지만 완성도는 아주 높다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Doc To Go같은것도 부드럽게 잘 동작하죠.. email로 ppt나 word를 받아도 메일 프로그램에서 바로 열어볼수 있습니다.. PDF지원도 좋고.. Finance용 어플들도 충분할 만큼 있습니다.. ebook reader도 Aldiko란 걸출한 프로그램이 Stanza만큼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단지 안드로이드에 부족한건, 멀티미디어 용이나, 아주 기발한 어플들.. 예를 들어 Urban Spoon같이, 뭘 먹고 싶은지 모를때, 폰을 흔들면, 근처의 식당을 제안하는 그런류의 땅콩 같은 프로그램들..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한글용 어플도 당연히 부족하고.. 단지 시간이 필요한 것들입니다.. 현재로는, iphone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으므로 iphone용 어플들이 쏟아져 나올테지만, 결과적으로는 안드로이드용으로 더 많은 어플들이 제공될 겁니다.. 애플 이외의 모든 업체가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고 있으므로..
그래서 제 선택은 드로이드였고, 제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