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모토로이를 사용하지 않아서 뭐라 자세히 말하긴 뭐하지만.. 모토로이 사용자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여러가지가 막 섞여 있다는 느낌입니다.. 좀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내부 저장 공간 문제.. 

   이게 모토로이의 큰 문제중 하나인데, 드로이드에 비해서 저장 공간이 120MB정도 밖에 없다고 하죠.. 이 저장공간에, application과 데이터, 그리고 캐쉬까지 3가지가 저장되기 때문에 120메가가 비좁을수 밖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어플 중에서 데이터를 많이 생성하는 프로그램은 극히 드뭅니다.. 아마, Gmail이나 업무용 메일이 용량을 제일 많이 먹을텐데, 5일치 sync옵션을 선택해서 현재 3MB정도 차지합니다.. 기타 연락처 같은것들은 많아봐야 1메가 이내입니다..

웹브라우저가 많이 사용을 하면 캐쉬가 점점 커져서 10메가 이상씩 올라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드물고, boxweb이랑 google reader, 안드로이드 펍, 여러 신문사등을 찾아다니는 제가 사용하는 캐쉬 크기는 7MB입니다..

Google Map을 사용해서 네비까지 돌려도, 모든 어플 합쳐서 실제 Dynamic하게 변하는 용량의 크기는 겨우 10메가 이내입니다.. 만약, 용량이 수십메가 이상 차이난다면, 어디서 새고 있는지 찾아봐야 할것입니다..

일단 용량 확인은 Menu -> Settings -> Applications -> Manage Applications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주의할것은, 기본 화면에선 유저가 다운로드/설치한 어플밖에는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Gmail의 메일함 크기는 이 상태에서 안 보입니다.. 모든 어플들이 사용하는 용량을 보기 위해선 이 화면에서  Menu -> Filter -> All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선 시스템의 모든 어플의 용량을 보여줍니다.. 이 상태에서 어떤 어플들이 가장 용량을 많이 먹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내부 저장 공간을 사용하는 아이템들은 재부팅을 하더라도 지워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캐쉬도 지우기 전까진 그냥 공간 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공장 초기화를 하시는데, Filter -> All을 선택한 이상, 모든 저장 공간 사용량이 나오므로, 나도 모르게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건 없습니다.. 다 알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용량을 많이 먹는것중 대표적인게 메일 일텐데, Sync All로 되어 있다면 저장 공간이 가득찰때까지 계속 싱크를 하면서 내부 저장 공간을 채워 버립니다.. Gmail을 사용하는 경우, Sync하는 날짜를 지정해서 공간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이 옵션은 홈 화면에서 Menu -> Settings -> Applications -> Manage Applications에 간 다음, Filer로 All을 선택해서 Gmail을 선택하면 Manage Space라고 나옵니다.. 거기서 날짜 지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RAM문제..

당연히 안드로이드도 컴퓨터니까 동작을 하면서 RAM으로 어플을 올려서 실행합니다.. 그리고 캐쉬도 있을 것이고, OS공간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어플들은 기본적으로 종료란게 없으니까 일단 실행시켜 놓으면 메모리에서 계속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다음번에 선택되었을때 저장공간에서 읽어오는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습니다.. RAM이 가득찼던, 반쯤 찼건 파워 소모는 같으므로 될수 있으면 채워놓고 있는게 좋죠.. 문제가 되는것이, 너무 가득 차 버려서, 새로운 어플을 실행할 공간이 없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이 경우, 사용되지 않는 어플들을 메모리에서 내립니다.. 이 과정에서 Garbage Collection이란걸 수행해서 여기 저기 짜투리로 남아 있는 공간을 모아, 큰 덩어리로 만들어 주는데요..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한 작업이라, 폰이 멈추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Garbage collection을 줄이기 위해서 Task Killer류를 사용하면 필요없을때 어플을 죽여버리니, 가용 메모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메모리가 꼬이거나 하면 Garbage Collection을 완전히 피할수는 없죠.. 어플들이 메모리를 점유하고, 동작하다가, 제거되고, 다른 어플이 올라오고 하는 과정에서 메모리의 분절화는 필연적이거든요..

이럴 경우, 가끔 한번씩 재부팅을 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윈도우가 리눅스류의 OS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열세였던게 이 메모리관리였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저장 공간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모토로이에선 특이한 점이 SKAF의 존재입니다.. SKAF자체로 별도의 메모리를 점유하고 있을 것이고, (프레임워크이므로).. SKAF위에서 돌아가는 어플들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메모리 관리 시스템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별로 알려진 바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어플들은 기본적으로 종료가 없으므로 메모리를 점유하고 있다가, foreground가 될때 동작을 하지만, 가용 메모리가 줄어들면서 OS가 메모리에서 내립니다.. SKAF용 어플들도 그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SKAF에서 어떤 마술을 부리는지는 알수 없지요.. 결국, 재부팅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되어 버립니다..

하여간, 저장 공간 문제를 심하게 느끼는 분이 있다면 앞에서 언급한데로, 한번 정확하게 추적해 보세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줄어드는 용량 같은건 없습니다.. 그리고, 저장공간을 Dynamic하게 사용하는 어플들도 거의 없구요.. 일단 문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으면 해결책도 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