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가요?
뭐 황사가 어떻다 날씨가 풀린다 뉴스에선 말이 많던데
TAC 공모전 준비하느라 매일 컴퓨터 앞에서만 살고 있는 저로써는 잘 모르겠네요… 봄이 왔나요?ㅎ
여튼 요즘은 이래저래 어수선합니다.
안드로이드 산업이 곧 사장될거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던데
전 사실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사실 ‘안드로이드가 주류로 떠오를 것이다’ 라는 쪽이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저 내가 관여되어 있으니까 이렇게 좋게 좋게 전망하는 건가?’ 하구요.
그래서 좀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을까요?
1. 메모리 문제
- 시의성이나 일의 크기에 따라 정렬한 건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은 건데요. 아무래도 제가 모토로이를 사용하고 있다 보니 제일 불편한 점이 메모리라,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이게 비단 모토로이만의 문제라고 하면 사실 여기에 적을 필요도 없겠지만 앞서 올라왔던 기사에서 언급되었듯이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 폰도 다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을 거라고 하네요.
기사: http://news.etomato.com/news/it_com_news/etomato_news_read.asp?no=83033
뭐 구글 입장에서는 나중에 굉장히 커질 수도 있는 ‘보안문제’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좋은 취지를 담고 있는 일이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서로의 탓만 하고 있다가는 안드로이드 폰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텐데요… 조심하는 건 좋아도 먼 미래만 내다보다가 오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2. 호환성 문제
- 이어서 또 구글의 ‘개방적인 정책’ 덕에 야기된 문제인데요, 오픈소스라는 점은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그 덕분에 이런 문제점을 갖고 오기도 하죠. 일례를 통해서 간략하게 문제성을 언급하자면, 안드로이드는 2.1버전까지 나왔고 2.5가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는데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익스페리아의 안드로이드가 버전1.6이죠. 그렇게 개발의 속도만 문제라면 좋겠지만, Michael Gartenberg의 글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기기간 어플 호환이 안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안드로이드 게임 하나를 인스톨하려고 해봤으나 스크린 크기가 달라서 할 수가 없었다’는 대목에서는 얼마나 쉽게 생각할 수 있으면서도 큰 문제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보안 문제
- 구글의 인터넷 실명제 거부에서부터 한글 안드로이드마켓 폐쇄 문제까지, 일단 한숨 놨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보안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이 남아있죠. 대표적인 것으로는 공인인증서 문제도 있습니다.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51842
우리나라에서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게 개발자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면서도, 보안성이 견고하기로 유명한 아이폰의 경우에도 보안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발표가 나온 것으로 볼 때 보안을 옹호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더 새로운 발상으로 한발짝 다가가 봅시다. 안철수 연구소에서는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용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이, 보안 관련된 어플의 개발은 안드로이드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너무 뜬 구름 잡는 얘긴가요?ㅎㅎ
4. 부족한 어플
- 뭐 말하나 마나겠죠. 워낙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문제이구요. TAC 공모전이니 상생협력 펀드니 기업체에서 저희 개발자들을 팍팍 밀어주고 있는 것에서부터 어플이 얼마나 시의성 높은 문제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일개 개인이 이렇게 불안해 할 정도의 상황인데, 기업체에서 이런 대규모 지원을 해주는 게 의아하기도 합니다. 어플의 개발이 바로 안드로이드 시장의 성장과 연결되어 있으니 많이 개발하라는, 기업 이익을 추구하는 행보이지만 저 같은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기회 있을 때 잘 이용해야죠. 사실 위처럼 이렇게 문제점들을 열거하긴 했지만, 시장만 커진다면 웬만한 문제는 눈 녹듯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안드로이드의 어플 문제, 아무리 강조한들 부족할까요?
SKAF기반의 어플들로 인한 불편한점들 이것외엔 모르겠습니다...
국내 이통사들의 앱스토어보다는 차라리 국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는 사람들이 국내앱스토어에 왜 그렇게 기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통 3사는 통합 앱스토어 만들려고 하고...
SK는 SKAF포기 안하려고 하고...그것도 모자라서
통합앱스토어가 되면 다른통신사들도 SKAF를 쓰게끔 할거라는 기사도 보이던데
통합 앱스토어 하나 쓰려고 모든 국내 안드로이드에 SKAF설치되면
그로 인한 모토로이의 불편한점들 그대로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될거 같은데...
선택이 아닌 강제적인것은 정말 싫습니다...
안드로드가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올리신 글들과 링크의 기사들처럼 곳곳에 피할 수 없는 암초가 있네요.. 쉽게 해결될 문제들이 있는 반면 쉽지 않은 문제들이 더 안드로이드의 성장에 발목을 잡아가는 느낌이네요...
안드로이드 국내출시 몇개월 전부터 공개된 SDK로 개발 해보면서 참 힘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개발자 입장에서 곤혹스러운건 그넘의 호환성과 메모리문제..
앱의 활성화 어쩌구 해도 기본부터가 문제 투성이로 불거지기 시작하고 있으니...
게다가 통제되지도 않는 OS는 제조사별로 다를테고,
개발하다가 이제는 아이폰으로 옮겨보렵니다.
ㅎㅎ 만들고도 가치를 잃는다면 만든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