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펍 게시판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비교하는 비교적 심각(?)한 논쟁글들이 자주 올라오던데, 그런 심각함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들 가볍게 웃으며 보시라고 올렸습니다....ㅎㅎㅎ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유 입니다.

드로이드 폰별 포럼에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제 개인적인 용도로 모토롤라 드로이드를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처음 제 개인용으로 사고 맘에 들어서 지금은 온 가족에게 하나씩 총 네 대의 드로이드를 쓰고 있습니다 (집에서 온통 "드로이~드!" 하는 메시지 음 천지지요). 네 대 모두 루팅까지 하고 커스텀 롬 씌워서 가족들에게 쓰게끔 강요(?)까지 하고 삽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아이폰 3GS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이걸 버리질 못합니다.

사실 저는 이 아이폰이 별로 맘에 들질 않습니다. 뭐, 맘에 안 드는 이유야 이곳 펍 게시판에서 수도 없이 언급되어져 온 것들이 대부분이니 궂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3GS를 구입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제가 개발하고픈 앱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 둘 다 개발하고자 했기 때문에, 개발용도로 쓰기 위해서 였습니다. 사실, 지금은 개발 목적으로도 쓰지 않기 때문에 저는 별로 쓸 일도 업게 되었지요.

그런데도, 제 3GS를 버리지 못하는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게임 때문 입니다. A.n.g.r.y.b.i.r.d.s.
http://www.rovio.com/index.php?page=angry-birds
angrybirds_big.jpg 

아마 요즘 판매되는 아이폰용 게임 중 거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듯 한데........ 이 놈의 게임에 제 다섯 살 먹은 아들내미가 푹 빠져버렸습니다. 어느날 제가 가져온 아이폰을 뒤적거리다가 찾아 내서 몇 번 해 보더니, 완전히!!!! 필이 꽃혀서 내버려두면 배터리를 다 쓸 때까지도 놓치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가족들과 떨어져서 직장을 다니기에 집에는 주말에만 가게 되는데,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아들내미는 제 이름을 부르는 게 아니라, "Angrybirds!!!" 를 외치며 제게 달려 옵니다.....ㅠㅠ 지난 주말에는 깜빡 잊고 제 3GS를 두고 왔더니, 주말 내내 제 옆에서, "Daddy, Angrybirds please~", "Iphone please~!"를 노래부르는 아들내미에 시달려야 했다는.....ㅠㅠ 원래는 제 드로이드에 있는 Doodle Jump나 Meteor 같은 게임을 좀 했었는데, 요새는 제 드로이드는 줘도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ㅡㅡ;

다른 게임들은 잘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둘다 나오던데, 어찌된 일인지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용이 없습니다. 노키아용으로는 있던데....ㅡㅡ;

게임 내용은 사실 매우 간단한데, 의외로 중독성이 아주 강한 게임입니다. 제 집사람도 이걸 붙잡으면 한 시간은 기본으로 쓰더군요....ㅡㅡ; 제 직장에 아이폰 사용자가 약 20여명 정도 있고, 와이프 직장에도 몇 십명이 있었는데, 그 신도(?)들에게 이 마약을 전파했더니 요즘은 직장에서 허구한 날 돼지 '멱' 따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도 하루 빨리 제 아이폰 3GS를 처분해 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제 드로이드에서 이 Angry Birds가 되어야만 합니다....ㅠㅠ 과연 그 날은 언제 오는 것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