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부터 19일까지 일본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자친구랑 동행을 해서 갔는데

올해 초에 구입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갔습니다. 저도 모바일쪽 관련 업계 종사자라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일반인보다 잘안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통화 옵션을

꺼놓고 지내던 도중에 인터넷이 안되는곳에서 한국과 아르헨티가 경기결과 가 궁금해

데이터 통화를 켜고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조작 실수로

다른데 몇군데 접속을 했던거 같은데 제 의도로 사용한 데이터량은 1M가 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SKT가 보내준 512byte 에 4.55 으로 계산해보면 대략 1만원이

안넘는 금액입니다. 그렇게 보고 브라우져를 닫은후 ( 물론 메일이나 연락처 동기화는

꺼놓은 상태 )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일어나보니 아침에 데이터로밍 통화료가

40만원이 초과되었다고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너무 놀라고 황당하고 그래서

전화기를 바로 끄고 귀국해서 21일날 skt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는 분명히 페이지 몇개 봤을뿐인데 어떻게 40만원이 초과되는 데이터

통화료가 나올 수가 있느냐?? skt의 답변은 한결같았습니다.

"과금은 정확히 되었다.. 고객님이 사용하신게 맞다..." 

"아니  과금이 잘못됐다고 하는게 아니고 왜 내가 사용하지도 않은 데이터 통화가 40m가 그것도 일본에서 사용되었냐고  묻는거다.." ( 저는 한국에서도 하루에 데이터 통화량을 매일매일 체크하는데 하루에 40m 쓴일은 절대 없습니다. 한국에서 신나게 인터넷하고 음악 받아도 무선 데이터 통화가 40m 넘기가 힘듭니다 )

"그건 밤에 고객님이 사용하신 거 맞다.. 우리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 그래도

사정은 딱하니 5만원은 뺴줄 수 있다.."

"아니 나는 내가 쓴게 아니라 절대 못내겠다.. 새벽 5시에 접속해서 21만원 상당을 썼다고 하는데 누가 여행지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데이터 통화를 하냐.. 분명히 안드로이드 폰 문제다.. 자기 멋대로 접속해서 데이터 통화를 썼다"

"그걸 증명할 수 있느냐...안되지 않느냐...아침에 고객님이나 일행분이 같이 사용한게 확실하다.. 그게 객관적으로

설득력있다.."

이런 식입니다..  분명히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동기화도 꺼져있었고 같이간 여자친구도 제 전화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설령 동기화가 켜져있었다고 해도 40m 용량을 사용하지는 않습니

다. 제가 보기에는 안드로이드 어플의 문제 입니다. 다운 받은 어플들중에 멋대로 접속해서 데이터통화를 사용하는

어플이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글을 찾아보니 비슷한 사례들이 몇건 발견 되더군요. 5만원 깎아주는건 개나 줘버려 하고 여기저기 다 신고

할겁니다. 40만원은 뭐 내야되겠지만 이 일이 많이 알려져서 저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