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fstory97.blog.me/70096327064

1. 플랫폼전쟁의 하드웨어시장, 그러면 소프트웨어는?
 현재 좀 주춤해진 듯 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같은 스마트폰에 대한 IT분야의 이슈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시장에서 번졌던 외산플랫폼이야기가 점차 소프트웨어시장으로 번지고 있지 않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분명 최근 기사만 보아도 여전히 국내 포탈 서비스들은 웹에서도 그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트위터나 페이스북가입자의 증가세는 어떨까요? 국내 포탈 사업자들이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지키기모드 였다면 이러한 마이크로 블로그나 신규 sns시장등은 어쩌면 공략모드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사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자사의 서비스들을 엮고 웹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사용율도 앱이용률 이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의존도도 매우 높습니다.

2. 경쟁력 높은 외산 서비스는 기계에, 그리고 우리 인식에 프리로드 되고 있다.
이러한 외산 서비스들은 분명 국내서비스들보다 많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또한 거대한 규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창이 스마트폰의 표준검색창으로 인식되고 있는점도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이 양질의 스마트폰 OS를 공급하는 조건의 공급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가 한국 인터넷 시장에서 큰 자리매김을 하고 있게된 토대는 이제는 배너 광고창이 아니라 검색창인것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스마트폰 OS란 달콤함 때문에 국내 검색광고 시장의 안방을 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네이버의 검색창이 삽입되고 다양한 국내앱들이 프리로드되었다는 제가 사용중인 옵티머스큐만해도 구글검색창은 기본이고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등이 기본으로 깔려 있으며 아이콘의 배치도 우선되어있고, 심지어는 스마트폰들의 광고만 보더라도 스캔서치를 제외하고는 국내 소프트웨어 서비스보다는 다 외산솔루션을 이용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언론에서도 마찬가지로 마이크로블로그의 대명사는 트위터만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3. 이거 정말 괜찮을까 ? 국내 서비스의 역차별 ?
사실상 이미 시작부터 국내 소프트웨어 서비스들은 세계의 유수 서비스들과의 전쟁에서 서비스적 질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위치한 입지부터 한 수 접고들어가고 있습니다. 예전 어떤 아이폰 유저의 발언은 애플의 제품은 또다른 무언가를 설치하지 않고 다돼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플랫폼 뿐만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외부의 서비스들이 끼어들 틈을 안주거나 그에 상응하는것을 만들어 프리로드 했기 때문의 결과입니다. 비슷한 예로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얻게된 점유율을 들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스마트의 사용자는 pc사용자보다 훨씬 더 라이트한 유저들이 증가할겁니다. 달리말하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앱을 지우고 국내앱을 까는 귀찮은 행동을 하지 않는 유저들이 더 많아 질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스마트폰도 잘 몰라 시대에 뒤쳐지는 기분인데 최근엔 여기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이란걸 써야 앞서간다더라 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구매한 폰의 앞에 깔려 있다면 이용률은 더 높아질겁니다.

4. 미래의 시장에 한국 소프트웨어가 끼어들 틈이 있을까?
최근 포탈사의 스마트폰 역차별의 볼멘 소리는 허투로 들을 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세계 인터넷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은 몇개의 기업으로 다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경우에서는 비슷하게 국내포탈이 벌고 있죠. 이러한것이 외산기업으로 흘러간다는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업계로 정말 재투자될 가능성이 있느냐하는 문제입니다.
 어쩌면 이미 국경이란걸 지우고 본다면 이러한 논의는 의미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미 갈라파고스화 되었고 따라서 경쟁력이 없으므로 죽어야한다고 주장한다면 더 이상의 논의는 의미가 없을것입니다. 문제는 한국이 It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볼 생각이라면 좀 더 많은 의논을 거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 모두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두기업이 한국기업이 아니고 미국에서 설립된 미국기업이었다면 정말 구글과 나란히 어깨를 겨룰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 국내에서의 성공은 매우 어렵지만 해외 진출의 성공은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 이미 일억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와 겨우 일천만 유저의 변두리 서비스, 큰 물방울이 작은 물방울을 쉽게 끌어들여 하나를 만드는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5. 취약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한국 소프트웨어는 일본처럼 컨텐츠 산업의 기반이 튼실하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컨텐츠 사업의 앞길은 정부 부처들이 각종 규제들과 검열을 내세워 막으면서 세금걷을 방법만 연구하고 있는것이 갑갑한 현실입니다.
 또한 플랫폼 산업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고 과거 강제력을 발휘하며 표준안등을 만들던 정통부도 이제는 없습니다. (있을때도 대기업에 끌려다니면서 3사의 핸드폰 키패드 모양이 다다른 모습을 만들어 놓고 최근은 중국에서 표준안 만든다고 화들짝 놀라는 꼴이 우습기도 합니다만... )
 다들 아이폰의 위력이 사실 소프트웨어에 있었다고들 인정하지만, 정말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힘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 그리고 저는 쓰지도 않지만 지워지지도 않는 프리로드된 외산 앱을 보면서 뭔가 불편한 것을 가슴에 품고 있는듯한 느낌을 지우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이미 E커머스 시장은 옥션과 g마켓이 e베이로 넘어가면서 국내 시장의 대부분은 e베이가 가지고 있는것 또한 현실이죠. 이처럼 자본과 규모의 게임에서는 국내의 거대해보이는 업체들도 바람앞의 촛불인 경우도 많습니다. 어차피 한국 법이란것도 대기업편을 들어주려고 만들어 놓아서인지 해외의 큰기업이 들어와도 같은 방법으로 당하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억울하면 영어를 해야겠죠... (문명V를 즐기다가 짬내서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써서인지 왜이렇게 어둡게만 쓰는지 모르겠네요.)
 
6. 프리로드 최소화및 삭제 가능 요구
 이러한 고민및 결정은 최대한 사용자에게 넘기기위해서는 프리로드되는 앱이 최소화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프리로드를 사업상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면 지울수 있게라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게 외산이던 국내앱이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