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fstory97.blog.me/70095442946

최근 한국에 아시아 OLPC지부가 설립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이 G20등의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다고 OLPC의 목적이 변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기업과 정부가 OLPC에 투자하는것은 많은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쪽으로 관심이 많던관계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뽑으라면 IT인으로서 사회공헌을 위해 이런일에 관여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이번엔 이 OLPC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

  OLPC 한국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OLPC

  OLPC 영문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One_Laptop_per_Child


1. OLPC에 탑제될 안드로이드, 또다시 with 구글
Olpc의 xo3는 안드로이드 타블릿이라고 하더군요. 예상 출시시기를 보건데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래드를 달고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Olpc에서 안드로이드를 선택한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일단 os가 무료인데다가 고품질의 개발자와 앱을 구하기가 쉽다는것, 그리고 저개발 국가에서 꼭 필요한 olpc가 목표했던 그리드기반에 네트워크 환경, 곧 adhoc네트워크 테더링을 2.2이상 지원한다는것 등 꼭 들어맞는 요소가 많습니다. 어쩌면 진저브래드는 이 olpc를 타겟에 넣고 개발중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조차 듭니다.


 [ 2011년 예상 안드로이드 내장 OLPC 타블렛 ]


2. 구글이 OLP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장 지배력
이를 통해 구글은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한가지는 비싼 아이패드를 엄두도 못내는 개발도상국에 대량으로 구글의 공식 안드로이드 패드를 공급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의무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업에는 각국가의 정부와 민간단체들마저 지원을 할테니 플랫폼전쟁에 우위를 점하려는 구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인것이죠. 또하나 이 개발도상국이란 국가들은 정치, 사회만 안정화가 된다면 현재의 한국처럼 무서운 성장을 하여 신흥 시장이 될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olpc로 컴퓨팅환경을 익힌 아이들이 자랐을때 이들은 각 국가의 주요인재가 될것이며 윈도우즈와 같은 시장지배력을 발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3. OLPC와 한국의 디지털 교과서
그동안 국내의 일부 기술들이 해외보다 빠르게 발전하여 사전에 만들어놓은 표준등이 해당기술이 해외에 정착 할때 즈음에는 호환성이 낮아 기술 경쟁력이 낮아지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wimax의 원조인 Wibro가 wimax와 호환성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나 한국만 있는 독특한 ax기반 전자상거래 시스템등이 이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OLPC 지부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또하나의 표준문제에 국제호환성을 획득하고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OLPC는 근본적으로 디지털 교육기기로서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교육시스템도 디지털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지속하고 있죠. 얼마전 다큐멘터리를 보니 일부 대학에서는 아이패드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그러나 아이패드는 또 한번 가난한 어머니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것만 같습니다.
한국에도 OLPC는 필요로 합니다. 바로 학교에서 쓰는 디지털교과서로 말이죠. 이러한 기기의 특징은 대량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어야 하고 그래도 낮아지지 않는 비용은 결국 세금을 써야합니다. 그러나 세계로 팔리는 olpc가 한국에서 제작되고 이를 디지털교과서로 활용한다면 여기에 투입되는 세금도 대폭 낮아질수 있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이자 말만 많지만 가장 효과를 거둔것은 바로 인터넷강의 인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대학 입시 뿐만 아니라 재취업과정이나 혹은 대학강의 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

 한국형 OLPC 디지털 교과서를 주장한다. (IT사회공헌)  

 http://fstory97.blog.me/70066556160



4. OLPC에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바라는 삼성과 lg
삼성과 lg에서 제작하는 olpc라면 어떨까요? 삼성과 lg는 이미 훌륭한 안드로이드폰도 개발한 경험이 있으며 반도체나 하드웨어 가격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큰 수익을 바라고 일을 해서는 안될겁니다. 근본적으로 olpc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일을 하는 거니까요. 이는 일본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삼성과 lg의 이름을 한국기업으로 알리는 큰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olpc는 삼성, lg가 그동안 세계각지에 휴대폰을 만들어 팔던 경험과 유통경로로 각 국가에 맞는 olpc를 커스터마이징 하고 자사의 유통경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은 소프트웨어 회사이고 비영리단체인 OLPC는 이런 파트너를 필요로합니다.

5. 컨텐츠 오픈 마켓의 사회공헌
Os와 기기는 위에서 이야기한 기업들의 사회적공헌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번엔 컨탠츠는 어떠할까요 ? 구글 마켓은 아시다시피 제 3의 마켓을 허용합니다. 달리말하면 국가별, 혹은 글로벌단위의 OLPC 전용 마켓 개설이 가능하다는 의미죠. OLPC를 이용해 마켓에 접근하면 유료로 판매되던 앱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을겁니다.
이 마켓의 심의는 성인컨텐츠등을 제한하는 등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해당 마켓에 유료앱을 올리는 업체들에게는 그만한 사회공헌에 대한 평가나 혜택을 줄 수도 있을겁니다.
기존 리눅스기반 olpc에 비해 안드로이드 olpc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마켓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6. 한국 소프트웨어기업이 할수 있는 일 

 위의 컨텐츠 마켓의 사회공헌은 결국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봅니다. nhn의 쥬니버에 있는 많은 교육용 컨텐츠의 OLPC에 맞는 최적화나, 혹은 NC 소프트나 넥슨에서 개발할지도 모르는 재밌는 교육용 기능성 게임 같은것들이 말이죠.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7. OLPC는 시장 파괴자가 될것인가 ?

 낮은 가격의 OLPC를 넷북처럼 시장 파괴자로 보는 시선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본적으로 OLPC가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된다면, 분명 그러한 효과가 있을겁니다. 그러나 OLPC의 1+1 정책이란 것이 어쩌면 OLPC의 그 핵심이 되게 됩니다. 분명 다른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가능하지만, 사실은 기업의 마진을 빼고 두대를 구매하여 한대는 기부되는 형식의 시스템 말입니다. 이제 겨우 40여개국에 200만대도 공급못된 OLPC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의 판매량에 비하면 무척 초라한 실적입니다. 그러나 공급받은 이들에게 그 가치는 부유한 우리가 아이폰4를 지른 만족감과 비교할 수는 없을겁니다. OLPC는 시장파괴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보격차를 위한 물건입니다.

 

8.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것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애플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정보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전기도 없고 피쳐폰도 없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라뇨. 그러나 애플이 만든 기기들과 그로 인한 시장 변화는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힌트 또한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3세계에서 가장 밝은 빛이라고 일컬어지던 니그로폰테교수님의 OLPC 프로젝트는 차갑고 온통 숫자와 주가에 연연하는 차가운 IT세상에서도 하나의 밝은 빛이 아닐까합니다. 저도 언젠가 이런거 한번 만드는 일을 해볼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