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일본 구글맵에 버스노선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소식이 나왔었습니다.
http://www.gapsis.jp/2012/09/google.html


개인적으로 출장/여행등으로 외국에 가서 구글맵을 살펴보면, 미국 다음으로 구글이 구글맵에 신경쓰고 있는 곳이 일본이 아닌가 합니다.
기능 추가나 지도자체의 디테일에서 굉장히 앞서나가고, 미국과 지리여건이 다른 일본만의 고유서비스등도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와 지리/교통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구글맵이 어떻게 적용가능 해질지를 볼가늠 해 볼수 있지 않나 싶네요.


* 지도의 디테일 : 우리나라 T맵의 경우와 비슷한 '도코모 나비'란 지도 앱과 비교 해보면, 대도시 지역의 상가의 구체적인 점포명과 일부 도로의 특별한 정보(회전금지등) 등의 부분이 구글맵이 조금 모자라보입니다. 그러나 정말 "조금" 모자란 수준으로 웬만한 상점이나 건물명등은 모두 표시되고, 스트리트뷰가 가능하므로 실제 건물/위치 찾기에는 구글맵이 더 유리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 내비게이션 : 미국에 계신 분들이 이전에도 많은 의견을 남겨주셨지만, 구글맵을 통한 네비게이션이 상당히 쓸만합니다. 한국의 경우 미국 도로환경보다는 일본과 더 유사 할것 같은데, "쓸만한" 수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시는 좁은 골목길 표시나 일방통행 표시가 대부분 다 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내비게이션의 경로찾기에도 적용되고요.(제가 확인한 것은 도쿄등 대도시의 경우 뿐입니다만, 시골로 가면 기존의 로컬 맵내비들이 구글맵보다 훨씬 더 형편없는 정보를 보여주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대도시의 주요도로(순환도로/국도)등의 교통량/정체 구간도 맵의 도로위에 직접 색깔로 잘 표시됩니다.

* 대중교통/도보 : 위의 버스노선추가로 대도시에서의 대중교통이용도 거의 구글맵 하나면 되는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경로검색을 하면 지하철/전철의 경우 차시간/요금/플랫폼번호까지 표시되고 물론 경로찾기 옵션에서 시간순/환승수순/도보시간순 등의 지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버스까지 추가 되었으니, 주소만 알면 차가 없어도 찾아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부분들이 맵어플의 제작 기술이나 맵 데이터 자체의 보유량도 문제겠지만, 그 이외에 이런저런 디지털화된 컨텐츠 보유량과 각국 지역별 노하우등이 하루 아침에 된 것은 아니겠죠. 애플이 3D니 뭐니 비쥬얼적인 요소를 내세우기보단 맵 자체의 정확도나 충실함을 따라오려면 단기간 내엔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그 사업 자체의 방대함때문에 미국내 한정만 추진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해봅니다.)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오픈인터넷 운동을 지지하며, IT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커지기를 바라는,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