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fstory97.blog.me/70100218999
1. 스마트폰과 무제한 요금제의 보급으로 인한 이동통신사의 고민 심화
꽤 오래된 떡밥이지만 다시 등장하는군요. 무제한 요금제 출시와 스마트폰의 폭증, 그리고 특히 크리스마스전후로 폰을 바꾼 사람들도 많아졌을테고 이즈음이 통화량과 문자량도 급증해서 관련업무하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이브와 제야의종소리는 회사에서 듣는 시즌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몇가지를 예견했던것 중 하나가 3g네트워크를 이용한 아이폰의 스마트폰은 이통사에게 엄청난 투자비용을 발생시킬것이란 것이었습니다. 초기 킬러앱이 정착할때 사용자의 증가는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를 보여주곤 하는데 트랜드에 민감한 국내 유저들의 스마트폰 보급속도와 무선인터넷 사용율은 제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같습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제가 예견했던 이통사의 투자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3g망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한계에 붇딪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보완재로 선택한 wifi의 경우도 3g이상으로 채널간섭등의 기술적인 이유로 다수의 유저를 커버하기에는 부적합한면이 많습니다. 특히 한칸 두칸 왔다갔다 하며 붙었다 떨어졌다하는 wifi 지역은 차라리 3g가 훨씬 쾌적합니다. 이러한 불편함은 차라리 어느정도의 퀄리티가 보장되는 3g를 선호하게 만드는 원인이고 무제한 요금제의 출현은 이를 폭발시켰습니다.
2.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한 이동통신사
사실 이통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훨씬 예전에 피쳐폰으로 2g시절 한시적으로 skt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허용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wipi초기 시절로 sd9230이라는 최초의 wipi폰으로 전 이 요금제를 사용해보았습니다.
[ 당시엔 아이폰에 비견할만한 최첨단 WIPI폰 ]
그러나 그때도 테더링, 당시에는 그냥 무선모뎀으로 노트북에 usb로 물려 사용하는 유저 덕분에 이를 곧 중단했죠. 사실 그때의 상황과 이번 상황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어쩌면 예상되었던일입니다. 이통사의 입장에서는 55요금제로 수입은 고정되지만 데이터 폭증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무리 많게 잡아도 2만원대 요금제유저가 55로 바뀌어봐야 두배의 수익 상승이겠지만 망 이용율은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것입니다. 그럼이에 대한 대응은 앞으로 어떻게 되야할까요?
3. 이동통신사의 해법
- 3g와 wifi망을 확충한다.
이 방법은 정답이 아닙니다. 그저 언발의 오줌누기 일뿐입니다. 3g란 망이 가지고 있는 대역폭은 한계를 가지고 있고, wifi ap 의 경우에는 각기채널을 점유해버리면 사용하지도 않는 유휴채널이 늘어나고 그 효율이 극히 떨어집니다. 음영지역을 적게하기위해 많은 ap설치는 이를 가속화할 뿐입니다. 차라리 public wifi 개념을 사용하여 이통사의 구분없는 채널을 만든다면 그나마 놀고 있는 ap는 좀 줄겠죠. 그러나 역시 이방법도 현재의 폭증을 보면 대안은 아닌듯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wifi는 가정용이나 사무실에서 한정된 인원이 사용을 목적으로한 고정무선기술이었고 3g는 저화질의 영상통화 처리와 1메가 정도의 vm바이너리나 과거 네이트같은 휴대폰용으로 디자인된 웹페이지를 보기위해 만든기술이기 때문입니다.
[ Wifi가 좋은듯 광고하지만 실상은 둘다 루저.. 윈모랑 Palm이랑 비교할래 ? ]
- 결론은 무선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대안기술이 필요하다.
결론은 4g네트워크 같은 다른 기술적 대안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신기술로 넘어가는 도중에 유저에게 불편함과 음영구간및 유휴네트워크를 최소화하기위해서는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인 3g wifi wibro같은 다른 기존의 기술로 끊김없이 마음대로 오갈수 있는 기술이 필요로합니다. 과거 kt가 밀고 있던 3w의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 이동통신사의 실수
그런점에서 아이폰의 성공은 kt에게 달콤했지만 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Wifi를 선점한 kt에게 분명 유리한 게임이었으나 다음 패러다임으로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아이폰3gs다음 폰은 아이폰4가 아니라 3w가 내장된 다른 스마트폰이었어야 했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한 무제한요금제의 지나치게 성급한 도입이 3사 이동통신사의 문제입니다. Skt와 lg u+역시 테더링을 허용한채로 안드로이드 2.2단말이 늘기시작한다면 더이상 무제한 요금제는 버틸수 없게 될것이 뻔해보입니다.
4. 망중립성을 깨뜨리며 테더링을 금지시키는것은 절대반대
- 테더링 금지에 반대한다. 차라리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라.
여기서 분명 이동통신사는 가장 쉬운방법은 테더링을 별도 과금하는 행위일겁니다. 이는 사실 망중립성을 해치는것입니다. 망중립성이란 그저 이동통신사의 요금정도의 문제에 그치는 성격이 아닙니다.
- 망중립성이 sw 서비스산업에서 중요한 이유
망중립성의 원리는 인프라와 서비스의 독립입니다. 이 것이 중요한 이유는 마치 한국전력이 전자제품규격을 정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인프라가 서비스의 성격과 스펙을 규정하게 되면 더이상 서비스는 독립적 산업이 아니게되고 발전 가능성을 잃습니다.
기존의 wipi가 바로 이러한 문제가 걸렸던것인데 wipi는 국내 인프라에 종속되면서 시장자체가 협소해지고 심지어는 스펙마저 이동통신 3사에서 변칙으로 만드는 바람에 서비스의 종류와 범위는 한정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wipi를 삼성, lg가 글로벌 단말에 기본탑제하지 않았던것입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단말개발사들은 당시에는 소프트웨어산업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테더링과 voip는 망중립성 논란의 핵심에 서곤하는데 그 이유는 이동통신사의 수익구조를 해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원래 유저에게 주어진 리소스를 가지고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서비스적 마인드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형태입니다.
망중립성의 원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유저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망에 상관없이 개발가능하고 그것은 결국 망중립성을 지키는 글로벌시장들에 바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의미죠.
무선소프트웨어 기술면에서 선진국이라고 자부해왔던 한국이 역관광당한 핵심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분명 앞으로 우리의 먹을거리는 내수 무선인프라 시장이 아니라 wibro 곧 mobile wimax등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유치시켜 우리의 선진 무선기술을 보급해서 파이를 가져오고 sw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된 곳의 파이를 취해야합니다.
5. 과거를 거울로 멀리 내다보는 무선 it산업이 되길
지금은 확산된 스마트폰으로 유저에게 수익을 거둬들일 단계인지 혹은 공격적인 투자로 이 시장을 키울때인지 결정할 때라고 봅니다.
무선 인터넷 시장이 아이폰 도입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할것으로 이미 예측은 했었지만 솔직히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가 유선인터넷을 확산시키고 it버블을 만들었던 당시가 연상됩니다. 분명 이 안에 버블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당시 it버블로 인해 한국은 it인프라 강국이란 지위를 얻었고 전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다양한 웹서비스를 하는국가가 되었으며 어느 나라보다 인터넷 뱅킹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또한 빨랐습니다. 지나치게 과속한탓에 우리가 세계와 따로놀고 그 와중에 제도적으로 잘못된 선택들을 한경우가 존재했으나 사실 이는 매우 쓴약이자 교훈입니다.
우리의 무선인프라는 이당시 유선인프라를 닮아 발전할겁니다. 전세계어느나라 보다 빨리 케이블과 adsl 그리고 광랜을 도입했듯이 4g네트워크를 어느나라보다 빨리 도입해 sw서비스의 인프라를 깔고 이번엔 세계와 따로노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표준과 기술을 주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규모적 성장은 애플과 구글등에도 영향력을 발휘해 망중립성 뿐만 아니라 플랫폼중립성에 대한 입김도 행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재 외산 플랫폼에 빠른 속도로 종속이 되어가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sw 서비스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점은 키우고 위험은 통제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는 망중립성 뿐만 아니라 플랫폼 중립성도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와 기업의 기민성이 가장 크게 요구됩니다. 정부는 현재 게임제제니 정보통제를 고민하고 있을시기가 아닙니다. 논의되고 있는 사이에도 스마트폰은 한번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틀리면 고치면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이들에게 주어질 파이따위는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매우 속이타고 답답하게 현재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더 큰 기회가 놓여있는데 정부는 기다려를 외치고 있고 이동통신사는 자신이 가진 파이만 계산하고 있지 않나 싶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의 주커버그는 수익보다 성장에 우선을 두었는데 그 이유는 현재 그 시장이 블루오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계산이 아니라 전투를 해야할때입니다. 이는 이동통신사와 정부 그리고 삼성을 포함한 우리 모든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통신사에서 어떻게든 제한을 할텐데 어떤 선택을 해도 소비자의 원성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너무 급하게 내놓은듯 합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이런 문제들을 미리 대비한 다음에 시행했어야 했는데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는것은 망중립성위반은 아니죠. 그래서 전 차라리 그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급격한 유저의 증가를 커버할 이통사의 역량이 안된다면, 과거 정통부시절처럼 정부차원에서의 지원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테더링 종량제와 일반 데이터요금을 나누는것은 위반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패킷과 인프라를 사용하는데 서비스별로 차별을 두는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던간에 망점유율이 높으면 무제한에서 빼겠다라는 말인데, 결국은 웹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나면, 21번 Telnet만 무제한, 80번 WWW은 유료. 라는것과 같은거죠. 실제로 이전에 01410 정액제가 등장한 시절 이통사가 그런짓거리를 한적이 있습니다. 웹과 PC통신을 분리 과금했죠. 이는 명분도없고 한시적인 대책에 불과하고 산업성장을 늦춥니다.
어떤 서비스던 사용자 폭주로 서비스가 막히면 유저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세우기 마련인데, 유저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는것은 어불성설이고 서비스마인드의 상실입니다.
또한 테더링 자체를 금지한다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대형 MMORPG는 무제한에 포함되고, 테더링을 이용한 PC용 작은 플래시게임은 무제한에 포함이 안되야할까요 ? 어차피 중간 기계단만 다를뿐 서비스단은 똑같은데 말입니다. 이미 고사양화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곧 테더링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폭주는 아주 빠른시간내에 스마트폰에서도 다시 재현될겁니다.
타사보다 우월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일단 3g 무제한 요금제를 내세웠고, (kt가 감히 무제한을 내세우지는 못하리라는 계산이었겠지만 한달만에 같이 뛰어들었죠..) 2011년 하반기부터는 LTE를 조기 상용화 하겠다고 하여 그러한 방향은 맞게 세운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lgt 역시 사실 cdma라는 프레임웤에 갇혀 이래저래 여전히 어려움을 많이 겪다보니 4g LTE만큼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생각으로 역시 올해 LTE를 구축하겠다고 선언을 하여 세계적으로 현재 저의 좁은 지식망으로는 LTE는 미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skt와 lg가 저처럼 공격적으로 행보를 하게 된다면 역시 4G LTE도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게 확산시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이제 KT가 남았지요.
kt는.. 글쎄요...어쩌면 lgu처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와이브로라는 프레임웤에 갇혀서 3w로 대변되는 서비스에 목매지 않게 되나 싶습니다. 당장 올상반기였나요, 4월이었나요 전국 80여개도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한다고 하는걸보니..
사실 쇼옴니아를 아이폰과 '같이'는 아니더라도 next 3w폰을 출시했어야 했지만..
아니면 작년 하반기에 확정된 인텔 칩에 와이브로칩을 내장하는 것이었던 가요? kt가 휴대폰/스마트폰만이 아닌 와이브로칩이 자체 내장된 놋북을 준비하였다면 skt의 n스크린전략과 비교될만한 탈아이폰, 다양한기기전략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야튼 좋은 글 잘 읽었구요, 읽으면서 그동안 뉴스로 겉핥기로 봤던 것들을 대충 기억해내봤는데 skt,lgu는 그런데로 4g를 준비하는 것 같지만 kt는 3w에 갇혀서 잘 준비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wifi나 3g나.. 아직 한계가 많은 개선여지가 충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