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쯤 전 한국에 풀린 아이폰이 여러가지로 한국의 이통시장을 흔들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겁니다.
아이폰이 없었다면 안드로이드폰은 커녕 아직도 엄청난 가격을 주고 옴니아2 를 사는 게 가장 좋은 폰을 쓰는 것이었겠죠.
그런 면에서 한국의 아이폰 발매는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해외의 반응도 궁금해져서, 이번 모토로이의 발표와 더불어 이전 한국에 아이폰 발매에 관한 해외의 반응도 둘러봤는데...
이 두가지의 차이가 상당히 재미있네요.

아이폰 출시 당시에는 아마 지극히 당연한 거라 그랬는지 몰라도 해외 기사들은 보통 드디어 한국에도 아이폰이 발매가 된다거나, 추가로 사람들의 반응을 약간 싣는 정도로 그리 긴 내용 없이 짧은 글로 소식을 전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긴 뭐 아이폰 자체는 이미 전 세계에 퍼질만큼 퍼졌고, 해외 사람들 눈에는 한국에 아이폰이 들어간다는 게 그다지 대단한 뉴스일리가 없죠.

하지만 모토로이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뭐가 어찌됐던 이건 분명히 한국에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매되는 것이고, 웬만한 똑딱이를 무색케 할 정도의 카메라/캠코더 기능에 (적어도 발표된 사항으론 말이죠.  실제로 나와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HDMI 출력 등, 드로이드보다도 더 높은 기능을 가진 듯 한데다, 모토로라가 한국 시장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 알다보니 (Engadget 에 의하면 모토로라 안드로이드 기술자들의 1/3 은 미국에, 1/3 은 한국에, 나머지 1/3 은 중국에 있다더군요), 적어도 대충 만든 것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요즘엔 해외 안드로이드 관련 포럼에 가면 이 모토로이 소식이 없는 곳이 거의 없더군요.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다들 상당한 호평입니다.  보아하니 발매 후 한국에 리뷰라도 올라오면 그 리뷰들도 마구 퍼갈 준비가 되어있는 듯한 기분도 드네요.

과연 어떨지 기대가 되는군요. 부디 기대에 걸맞는 물건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가로...
좀 엉뚱한 소리지만 아이폰 관련 소식을 보면 요즘에는 KT 가 빠르면 4월에 차세대 아이폰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해외에 떠도는 듯 합니다.  그리고 소문의 출처는 다들 아시는, 이곳에도 올라왔던 그 얘기구요.  이거 참...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