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Wifi Sleep Policy", 한국말로는 "Wifi 절전 정책"이라고 하는 설정은
다들 아시다시피 기기가 대기상태(액정은 꺼져있지만 전원은 켜져있는 상태)일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꺼지도록 할 수 있는 설정입니다.

한국말 번역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대기상태에서의 배터리 소모량을 줄여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고,
HTC Korea 공식 사이트에도 해당 기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적 배터리 성능을 위해 가능한 짧은 시간 제한 옵션을 사용하십시오. 절전 모드로 전환 안 함 옵션은 되도록 설정하지 마십시오. 이 옵션은 배터리를 빨리 소모하고 화면에 영구적인이미지가 남을 위험이 있습니다." [원문 링크]

하지만 저는 언젠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 기능과 관련하여 반대의 의견을 펴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한번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bjphone)에도 올린적이 있었어서, 그때 제가 썼던 글을 다시 아래에 붙여보겠습니다.

=== 발췌 시작 ===

일반적으로 WIfi Sleep Policy의 유용성에 대해서
폰이 꺼져있을 때 같이 꺼지게 함으로써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좀 다른 견해를 읽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원문주소: http://www.androidcentral.com/keeping-your-charge-how-improve-battery-life-your-android-phone)

이 아티클에서 "WiFi, 3G, and how it affects things" 라는 소제목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일단 제일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면,
"Pick Wi-Fi sleep policy, and set it to Never.  Yep, this sounds like it would use MORE battery, but it won't.  When WiFi is on, 3G is off.  When your screen is off, and WiFi is set to shut down, 3G has to kick in to get notifications, check mail, etc.  Leaving WiFi on while the screen is off keeps the power hungry 3G radio off and forces it to behave."

그리고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The second biggest battery killer (after the screen), and the one most apt to cause battery life problems is the 3G radio in your phone.  Looking at the sky and determining which signal to lock on to, and when to switch, is a huge drain on your battery.  You can test this yourself.  Spend a day outside doing some drinking doing some healthy activities and check your battery life.  The next day, spend it inside your cube at work, or deep in your basement where the signal sucks.  Your battery life suffers. A lot. Believe it or not, the WiFi radio uses a lot less battery. A big part of this is the way it locks on to a signal and doesn't switch until it's told to, or the signal degrades enough that a proper connection can't be maintained"


요약하자면,

와이파이와 비교해보았을 때, 3G는 계속해서 좋은 접속을 유지하기위해 깨방정을 떠는 관계로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한다. 따라서 Sleep Policy를 통해 와이파이를 끄게 되면,
그리고 그 시간동안 자동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것이 있다면 이때 3G가 사용되고,
따라서 오히려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게 된다.

...라는 골자의 주장인것 같습니다.

=== 발췌 끝 ===


며칠전 이 문제가 다시 떠올라서 다시 구글링을 좀 해봤는데,
이번에 찾은 의견들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
"3G가 깨방정을 떨게 놔두느니 와이파이가 계속 켜져있게 하는게 전력 소모가 적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은 와이파이가 안정적으로 잡히는 장소에 한한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Wifi 절전 정책을 '전환 안 함'(Never)로 해놓고, 집에서 나갈 땐 수동으로 와이파이를 차단한다."

와이파이가 안정적으로 잡히는 곳의 가장 흔한 예는 직접 설치한 무선 공유기가 있는 자신의 집이 되겠죠.
반대로, 만약 Wifi 신호가 불안정해서 Wifi 역시도 신호를 잡기 위해 깨방정을 떨게 되면
절전 정책을 "Never"로 설정함으로써 배터리 소모를 낮춘다는 명제는 거짓이 됩니다.
(게다가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데이타 송수신이 가능하게 해놓았다면,
와이파이가 꺼지면서 3G 데이타를 사용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많은 경우 그리 큰 용량은 아닙니다만.)

사실 이게 뭐 대단한 문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와이파이가 안정적으로 잡히는 곳이라면 충전이 용이한 곳일 확률도 높고 (집, 사무실 등)
그러면 배터리가 얼마나 닳든 크게 중요한건 아니죠.
다만, '절전 정책을 15분 후로 설정해두는 것이 언제나 절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얼마나 타당한 것인지를 다른 분들에게도 한 번 여쭤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