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에 댓글로 달려다가 아무래도 저 글은 날라 갈것 같아. 이곳에 남깁니다. 중간에 다른 나라와 비교는 의미 없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봐온바로는 그말이 정답입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절대적인 가격 비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펍에서 수년간 있었던 분들은 이 가격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아실만도 하고 기사들이 매번 낚시질 한다는 것을 잘 아실거라고 생각하는데...절대 가격의 비교가 의미없는 것은 미국 유럽 한국 모두 휴대폰 유통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최고 비싼폰(갤노트)은 2년 약정에 299달러를 받습니다. 한국은 출고가와 할부원금이라는게 다르고  2년 약정하면 무슨 어쩌고저쩌고 할인이라는 항목들이 붙습니다. 어쨌든 미국이 2년 약정에 기기값 299달러가 한국에서 스페셜 약정이니 뭐니 빼고 남는 기기할부금 보다 싸보이죠? 하지만 미국에서  AT&T에서 10만원 요금제 들면 450분 통화에 데이터 3GB줍니다. (텍스트는 무제한, 물론 미국도 통신사별로 가격차이가 나는데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 통신요금 보면 바로 욕나오실걸요? 저가 통신사도 대부분 한국보다 비싼것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미국에도 무약정폰이 있고 그것의 가격은 한국의 출고가보다 훨씬 싸게 나오는데 한국 상황과 다른것은 통신사간에 폰의 호환이 안됩니다. 무약정폰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특정 통신사에서 밖에 쓸수 없게 출고됩니다. (네트웍 주파수 대역도 다르고 기본적으로 락이 걸려 나옵니다. ) 미국은 통신사를 통해 기기가 유통되는데도 기기가격은 싸보이지만 통신요금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한국은 출고가라는 것을 일단 매우 높게 설정한후 판매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기 판매에서 중간에 통신사나 판매점이 마진을 많이 남길수 있는 여지를 둔겁니다. 그후에 정책이니 할부원가니 복잡핸 개념으로 각종 할인이 들어갑니다.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는 것과 인터넷에서 사는 가격 그리고 가격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살때 가격과 정보가 빠른 젊은 사람들이 살때 가격이 매우 크게 차이나는 이유죠. 이게 휴대폰 판매점이 난립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유럽에서 나오는 폰은 왜 싸냐? 거기도 유통 구조가 틀립니다. 위 기사에서 언급되는 해외의 3G폰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대형 리테일러를 통해 언락폰으로 유통되는 것들입니다. 유럽은 언락된폰이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유통 되는게 많습니다. 폰을 사서 그냥 아무 통신사꺼나 유심끼워서 쓰면됩니다. 중간에 있던 통신사의 개입이 없어지고 대형 리테일러로 유통되다보니 당연히 쓸데없이 가격이 부풀려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유통되는게 매우 싸면 어차피 한국도 이제 유심만 끼면되니 유럽에서 수입해서 쓰면 되는데.. 비교해보면 관세랑 배송비빼더라도  통신사 약정받고 사는게 기기값 적게 나올겁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XXX의 LTE모델은 나오는데 3G모델은 왜 안나오냐? : 통신사전략

-XXX의 32G모델은 나오는데 16G모델이 한국에는 왜 안나오냐? :  제조사전략

-XXX의 동일한 32G 모델이 미국과 유럽과 한국이 기기 가격이 다르네? : 유통 구조가 다름으로 비교 불가


최종 기기값과 통신비를 모두 고려했을때 특정 스마트폰 구입시 해외와 비교했을때 한국 사람이 돈을 많이 내나? : 일반적인 경우 그렇지 않다.  (소득 수준 대비해서는 따져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어르신들은 덤탱이써서 돈 더 많이낼 확률 많음.)


-한국에는 저가폰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 : 통신사. 제조사 짝짜꿍이 맞는 부분. -> 정부 블랙리스트 제도 및 자급제폰 도입. 


특정 폰의 가격이 문제 라기 보담 한국 유통 구조 전체가 골때리고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이걸 개선해보고자 정책을 실행하긴하는데 대기업들이 너무 꽉 쥐어잡고 있는지라 사실 효과는 미비한것 같습니다. 


일본 사정은 잘모르겠습니다. 여기 폰 유통하시는 분들도 많을거고 지식이 있으신분들도 있을테니 제 글에 의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