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제품 하나만은 고수했던 애플
 그동안 제가 스티브잡스에관해 그다지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해왔던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좋은제품을 좋은가격에 만들어왔던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표준 USB등 범용 악세사리를 만들지 않고 전용악세사리를 비싸게 파는것도 어떻게보면 프리미엄전략이고 좋은 제품을 제공했기 때문에 비방하지는 않았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애플이란 이름은 가격대 성능비보다는 철저하게 좋은제품이란 이미지를 팔고 있었기 때문이죠. 가격대 성능비는 버스폰이 지존입니다.

2. 귀를 닫은 기업과 귀를 연 기업
 그러나 이번 수신율에 대한 잡스의 대응은 그야말로 실망 그 자체일 뿐만아니라 그동안 자신들이 쌓아온 명성과 이미지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폰찬양자들은 그나마 좀 팔리기 시작한 갤럭시s가 거슬리는지 업그레이드니 사후지원문제를 벌써부터 걱정하며 갤럭시s를 사지 말아야 할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2.2에 대한 개발이 삼성에서 완료되지 않았고, 3.0은 아직 스펙이 잡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이렇게 해왔더라.. 란식으로 비난하고 있죠.
 옴니아에 대한 판매방식과 무책임한 짓거리는 구매유저들을 분명 화가나게 할 수밖에 없었던것은 분명히 사실입니다. 본인 역시 윈도우모바일 유저였고, 현재 안드로이드용 옵티머스큐를 사용하기전까지 울화통 미치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 기계는 아이폰이 다음달폰으로 불리면서 필요해서 제가 선택해서 구매한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중인 옵큐 구매전까지 잘 썼습니다.
그리고 경쟁사의 제품이 더 좋으니 그거사라고 할 회사가 없는것은 당연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에게 속절없이 밀리기는 싫었던거죠. 결과적으로는 자폭이었지만.
그러나 삼성은 최근 2.5까지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상태로 분명 이러한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음에 분명합니다. 유명 트위터의 갤럭시s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분명 삼성은 위기의식때문인지 최근 유저들의 소리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3. 완벽한 제품을 만든다는 자신의 철학을 져버린 애플

 

  “아이폰4 불량, 우린 왜 건드려”…잡스에 비판 세례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7/18/zdnet20100718185326.htm)

 

오히려 애플이 타사제품도 그렇더라 하는 반응은 마치 삼성이 굳이 옴니아2를 아이폰에 가져다 붙히던 모습과 뭐가 다를까요? 타사제품이 나쁘면 애플은 안그래야, 애플다운겁니다.

  (그리고 과거 저도 폰 개발했지만, 잡스의 핑계는 말도 안되는겁니다. 공개된 자료들을 보면 아이폰4의 수신율저하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정도 입니다. 전화를 받다가 손을 옮겨 쥐는 순간 끊어진다면, 그건 분명 불량입니다. 약간의 수신율저하정도가 아닌 모양입니다.)

 적어도 옴니아2는 애시당초 뭔짓을 해도 아이폰과 비슷한 성능으로 맞춰줄수 없지만 이번 애플의 결함은
"죄송합니다. 범퍼하나 드리겠습니다. 요즘은 예쁜 범퍼가 대세에요. "
라고 하면 어차피 충성도 높은 아이폰 유저들은
"우왕~ ㅋ 굳 역시 애플 만세. 아이폰4에는 범퍼정도는 있어야지. "
라고 반응 했을겁니다.
혹은 이제 판매시작했으니 통크게 리콜한번 하면 해결될일이죠. 앞으로 팔아야될게 많은 애플로서는 어렵지 않은 결정일겁니다. 어차피 리퍼비시를 운용하는 애플이니 비용도 삼성보다는 작게들테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이 완벽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애플이 당연히 지켜줘야 하는 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번 애플의 대응은 정말 아니네요. 이로서 경쟁사들에게는 큰 약점을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4. 경쟁사들에게는 타산지석이 되기를
기업이 유저와 시장의 소리를 듣지 않는 순간부터 그 기업은 위험해집니다. 물건을 구매해주는 것은 유저고, 언제나 유저가 옳은것입니다.
잡스가 그동안 잘해왔던것은 타 회사들과의 협력관계가 엉망이더라도 유저들을 감동시켜왔던 것이 그의 강점이었습니다.
잡스는 그 성공이 자신을 너무 독단으로 몰아간것일까요? 이번 잡스의 대응을 두고 경쟁사들은 유치하게
" 거봐라 역시 잡스 나쁜놈, 꼬소하다 " 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좀 더 유저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잡스가 못 한것을 해내는 것이 응당히 해야할일일것입니다.

정말 정치인도 그렇고 이렇게 사과한번 받기 어려운것인가요? 성공할 수록 고개는 더 뻣뻣해지는 법인것 같습니다. 이번 잡스의 대응은 정말 의외를 넘어 실망이었습니다.

Ps. 국내에 아이폰4가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

 국내에 아이폰4가 들어오지 않는 문제는 아마도 kt와의 문제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Kt가 아이폰의 as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러한 수신불량은 kt에게는 엄청난 부담이기 때문이죠. 판매후에 갑자기 애플에서 리콜이라도 결정한다면, KT에서 다 떠안아야 하니 부담이 장난이 아닐겁니다. 더군다나 경쟁사인 skt나 삼성은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질테고, 문제점이 알려진 상황에서 국내의 전파인증이 통과될까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3gs의 재고문제도 무시 못할테고..  차라리 이번 기회에 KT도 LG나 팬택의 안드로이드 확보에 열을 올릴지도 모릅니다.

 만약 아이폰4가 들어온다면 최소한 이 문제가 해외에서 clean되는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은 아이폰은 또 다음달폰이 될것 같다라는게 사견입니다.
 

제 추측이 틀리면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