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데몬'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펍에서 도움만 많이 받다 가다가, 드디어 저도 글을 올리게 되는 군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장장 두달간을 기다리게 하더니, 드디어 지난주에 Desire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팜계열 및 윈도모바일기반 PDA/폰만 사용하다가(아이폰도 경험 없네요) 안드로이드폰을 보니 무척 신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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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아저씨가 가져온 박스입니다. 500ml 우유크기정도의 상자 달랑 하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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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입니다. 본체, 배터리 한개, 2G microSD, 충전케이블, 이어폰마이크, 충전기(?), 퀵가이드

너무 단촐하여 뭔가 빠진게 없나 살펴 볼 정도로 심플(?)한 구성이네요. 일본은 한국처럼 덤으로 끼워 주는게 거의 없습니다.

정보를 들어보니 한국에서 출시되는 디자이어보다 배터리 갯수, SD 용량등등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참, 가격은 일시불 구입이 6만5천엔, 2년약정 할부구입하면 실부담액이 2만5천엔 1만엔 정도 입니다.

사진에서 충전기가 빠졌는데 좀 특이해서 따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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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입니다. 플러그부분과 본체부분이 결합되는 구조인데, 이걸 보면서 HTC에서 여러국가에 납품하는데 원가절감을 위해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능은 그냥 USB전원 역할만 합니다.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죠. 여행갈때나 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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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microSD, USIM을 넣기 위해서는 뒷판을 분리해야 합니다.

여기 일본에서도 커뮤니티를 보면 뒷판을 분리하는게 어렵고, "살떨린다" 하는 사람이 많았고, 저역시 처음에 분리하다가 고정 부품을 부러트린게 아닌가 착각 할 정도로 애먹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

전원버튼 뒤쪽에 길쭉한 홈이있는데 여기에 넙적한 것을 넣어서 벌리면 됩니다. 손톱을 기르셔서 손톱으로 눌러 벌리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가까운 사이드부터 위->아래 방향으로 틈새를 주욱 벌리시면 됩니다.(역시 손톱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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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도 같은요령으로 위 -> 아래 방향으로 틈새를 벌리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밑부분이 남았는데, 사진같은 상태에서 기기 아래 방향으로 뒷판을 밀어주시면 됩니다.(사진상 135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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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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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microSD, 오른쪽에 USIM, 위쪽에 배터리를 넣습니다.

(사진에는 2GB SD입니다만, 실제로는 16GB S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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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로고 뒤 HTC 로고와 함께 기동됩니다. 기동시간은 30초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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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설정 들어가는 순간 '헉'하고 신음소리가 나오네요, 달랑 영어와 일본어만 남겨놨더군요. 한글 인터페이스 설정은 More Locale로 해결 했습니다.

오른쪽은 유일한 부속품인 이어폰입니다. 오디오컨트롤러 부분에 마이크가 내장 된 것 같습니다. 음질이나 통화 감은 그럭저럭 좋은 편입니다.


간단한 HTC SenseUI 조작, 라이브배경 설정, 구글맵 조작, 게임을 해 본 동영상입니다.

(정전식터치에 익숙치 않아 할아버지가 누르는 것처럼 손이 떨리는군요 --;;)



한국 SK에서 출시될 Desire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것은 대충 비슷하겠죠?

일본에서는 도코모(제일 큰 이통회사)에서 엑스페리아를 한달전쯤에 출시 했는데, 이게 3주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구버전 OS에 디자인적인 면이나 UI나 사양면이나 Desire와는 비교가 안되는 기종인데, 참 일본 사람들은 희안합니다.(물론 지방의 기지국 숫자에서 소프트뱅크가 한참 밀리긴 하지만.. 외산 휴대폰/스마트폰은 눈길도 안주는 듯.)

하여간 이런 연유로, 아이폰을 가진 소프트뱅크에서도 부랴부랴 서둘러 내놓은게 이 Desire입니다.

얼마나 급하게 내놓았으면, 현재 MMS용 SW가 없는 상태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기계상단의 소프트뱅크 로고와 부팅시 나오는 소프트뱅크로고 이외에는 거의 Desire 원래 상태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사용상의 문제점은 세가지 정도인데

-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더군요. 아이폰의 조루배터리는 워낙 유명해서 그것보다 나으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아이폰유저보다 약간 더 오래 가는 수준일 듯 싶습니다.

하지만, 처음 구입해서 하루종일 이것 저것 만지고, GPS/WiFi 계속 켜놓고 각종 싱크설정 대충 해놓고 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최적화 하고 가끔 지하철 안에서 사용하는 수준이라면 더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만지는라 한달동안은 테스트 불가능... ^^

05/04 20:00 수정 : 일반적인 형태로 이틀간 사용 해 보니 사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침에 집을 나가서 저녁때 들어올 때 50% 이상 배터린 잔량 유지 했습니다. 저는 통화량은 적은데, 구글맵/페이스북/이메일/트위터 등을 자주 확인 합니다.

참고로, BatteryTime Lite 앱에서 나오는 100% 완충전시 사용 예상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3G/WiFi등의 통신환경이나 통신에 소모되는 전력은 계산 안하는듯...)

+ Idle Time : 350시간

+ Talk Time : 6시간01분

+ Video Playback : 3시간26분

+ Audio Playback : 6시간33분

+ Web Surfing : 3시간53분

소프트뱅크의 공식 발표 사양은

+ 연속통화 : 390분(3G)/310분(GSM)

+ 통화대기 : 406시간(3G)/308시간(GSM)

- 위와 같은 이유일 수도 있는데, 배터리쪽에 열이 제법 있습니다. 뜨거운 정도는 아니고 약간 따듯한 정도입니다. 일반전화 20분연속 통화하면 생기는 발열정도가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역시 3G를 계속 캬놔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05/04 20:00 수정 : 일반적인 형태로 이틀간 사용 해 보니 이 역시 사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20분 이상 계속해서 통화/인터넷을 하지 않는다면 뜨거워지는 것을 별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SystemPanel 앱에 표시되는 배터리 온도로 관찰 해 보니(물론 한정된 환경하입니다만)...

+ 3G연결로 인터넷을 20분이상 사용할 경우/장시간 통화 할 경우 : 37도 정도

+ WiFi연결로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 36도 정도

+ 아무것도 안하고 충전 중 일 때 : 33도 정도

+ 그냥 전화대기 상태로 가지고 다닐 때 : 30도 정도

댓글에 발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 계셔서.... 개인적인 스마트폰 경력은 짧지만,, 그동안 팜/셀빅계열 PDA 3종류, WindowsMobile기반 PDA/폰 4종류를 알뜰하게(?) 사용해왔던 경험으로 보자면, 발열에 그다지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오히려  직전까지 3년간 사용해온 삼성 슬림폰보다 장시간 통화시 발열은 더 적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 HTC Sync 소프트웨어가 제 노트북(Windows7 64bit)에서 에러를 내고 동기화가 안된 다는 것입니다.

원래 HTC Sync 자체가 32/64bit 대응인것 같고, 외국 커뮤니티에도 딱히 64bit라서 안된 다는 이야기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컴퓨터에는 epmworker.exe가 에러를 내면서(윈도우 로그) 싱크가 안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옆에 있는 WinXP SP3(32bit)의 PC에서는 잘 실행 됩니다. 제 노트북 상태가 이상한 것이 이유일 수도 있고해서 일단 구글 Gmail/캘린더 동기화로 사용하면서 HTC Sync 다음 버전이 나오면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05/03 09:00 수정 : 64bit용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 해야 한다고 합니다. '구우사마'님의 글 ( http://www.androidpub.com/311475 )을 보고 설치에 성공 했습니다.



그 이외에는 현재까지 대만족입니다. 오늘 비쿠카메라(대형가전양판점)에 갔는데, 전시대에서 아이폰/엑스페리아/기타 윈도모바일폰/기타 안드로이드 폰과 직접 비교 해봤는데, 현재까지 비교 대상이 없더군요. 일단 액정의 화사함부터 실행 속도/반응 속도/편의성(이건 SenseUI 영향이 클것 같습니다.)에서 차이가 제법 납니다.


그럼, 한국에서도 하루빨리 Desire가 출시되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오픈인터넷 운동을 지지하며, IT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커지기를 바라는,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