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 발표회 가서 만저 보고온 후기 입니다. 머 이미 기사자료 다 나가서 궁금한점은 상당부분 해결된것 같습니다만 직접 만저보고 느낀 것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를 잘알고 계신 분들을 위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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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이의 외모 무역센터라 불릴만한가?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서는 쉽게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에서의 묵직한 분위기는 진짜 무역센터 만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높이와 넓이는 드로이드/아이폰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대신 당연하겠지만 쿼티를 빼면서 얇아졌습니다. 두께는 드로이드보다 약 3mm얇아진 10.9mm (드로이드 : 13.7 아이폰 : 12.3) 얇아진 만큼 무게도 드로이드에 비해 30g이 가벼워진 140g 입니다. (드로이드 : 169g 아이폰 : 135g)  제가 사진기도 안 들고 다니는 방만한 블로거인 관계로 직접적인 비교사진은 없지만 괜찮은 크기라는 거죠. 아이폰보다 얇은데 왜 5g 무거워요 라고 하신다면 배터리가 1420mAh니까요. (드로이드 : 1400mAh, 아이폰 1219mAh) 사진으로 보게 되면 배경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둬서 그런지 툭 튀어나온 부분이 눈에 많이 거슬리는데 실제로 보면 별로 눈에 많이 거슬리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의외로 작고 무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쿼티에 관하여

개인적으로 저 역시 쿼티 매니아입니다. 하지만 드로이드의 쿼티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지 않았떤 것으로 기억합니다. 3mm가 얇아지고 30g이 가벼워질수 있다면 쿼티 없는 모토로이를 선택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이 부분은 현재 드로이드를 쓰고 계신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30g과 쿼티를 맞바꿀 것인가 말것인가?) 스크린 키보드는 5가지 종류를 내장해서 익숙한 자판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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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에 대하여

UI를 넥서스원과 비교하시는 분이 있는데 모토로이도 빠르게 업데이트 대응을 하여 2.1 을 3월 정도에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넥서스원과 유사한 홈UI 및 배경화면 애니메이션이 사용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전화걸기나 메시지 버튼 표시는 유용하기 때문에 잘 결합해서 넣어주었으면 합니다. 모토블러는 탑재되지 않았는데 국내에도 트위터 유저들이 상당수 늘어났는데 모토블러 미탑재는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구글맵 내비게이션

일단 구글맵은 그대로 들어가 있고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기능 자체는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대중 교통은 찾아지는데 국내에서 자동차 길찾기가 구글맵에서 되나요? 웹에서도 자동차 길찾기는 되지 않고 제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자동차 길찾기가 안되고 오늘 만져본 모토로이도 별다를 것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구글이 아직 국내에서 자동차 길찾기 기능은 해결 못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까 실내에 있어서 GPS를 잡지 못해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능이 들어있어도 길찾기가 안되면 쓸모없는 것이니까요. T맵이 아직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업데이트시에 지원될 것이며 스마트폰에선 무료로 서비스된다고 하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네요. 

모토로이 브랜드

드로이드는 버라이즌이 루카스아츠랑 계약맺고 쓰는 브랜드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서 쓰기 쉽지 않은 브랜드였고 그렇다고 모토로이는 전혀 듣지못한 생소한 이름인데 앞으로 일단 모토로라 코리아에서 만든 국내 모델에 적용할 브랜드라고 합니다. 이게 이번 XT720에만 사용될지 앞으로 시리즈로 사용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SKT T스토어

개발자로서 안드로이드용 T스토어를 어떻게 만들어놨는지는 아주 궁금한 부분인데 오늘 만져본 모토로이에는 SKT앱은 거의 없었습니다. SKT가 바꿔 놓으니 어쩌니 우려나 걱정이 많았지만, 특별히 기본 UI나 모토로라가 잡은 틀이 바뀐 것은 없어보입니다. 3월쯤 되야 SKT앱들도 실체를 드러낼것 같은데 중립적인 형태의 서비스로 들어온다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멀티미디어

차별화 포인트를 멀티미디어에서 많이 가져가려 한다는 느낌입니다. 폰에 HDMI가 달려있어 고품질의 영상을 TV로 전송가능하고, 720p 해상도로 24프레임으로 캠코딩이 됩니다. 800메가 픽셀 카메라나 제논 플래쉬를 탑재해서 카메라에서 신경쓴 것이 보이구요. 

DMB와 FM라디오

DMB와 FM라디오는 환영할만한 부가기능입니다. DMB라는 TV기능이 들어가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아이폰에 대비 장점으로 남을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다른 기능을 제한하는 것도 아닌데 가끔 지상파DMB 들어간 걸로 딴지거시는 분들은 조금 이해가 안됩니다. DMB 안보니까 가격이나 내려달라 말씀하시면 앞으로 DMB 없는 모델들도 나올테니 골라잡으시면 될듯합니다.

한국형 안드로이드

한국형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단순 미국 출시 모델 보다는 한국 환경에 맞게 들어올수 있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최대 장점입니다. 저역시 한국에서 쓰기 좋은 안드로이드폰을 기대했구요. 제가 우려했던 것은 한국형 안드로이드가 아닌 소비자를 외면한 통신사형 안드로이드가 되는 것이었지요. 그런 우려도 상당 부분 없어졌고 나름 한국 사용자들 위한 기능들은 맘에 듭니다. 

후기

완벽한 폰의 리뷰라기 보다는 제가 관심있었던 부분들만 이미 안드로이드를 잘아시는 분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모토로라 코리아에서 개발 관련 강의에 대해서 회의를 한적있는데 (결국 제가 미국으로 떠서 못했지만) 오늘 발표회 자리에서 그때 회의하셨던 분을 뵈었습니다. 일년 동안 고생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익숙하지 않은 플랫폼에 DMB 등의 기능을 넣으며 한국 사용자에 맞게 맞추는 부분이 쉽지 않았겠죠. 전 모토로이에 대해서 한국 사용자의 입장으로 드로이드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이스잡 모토. 

더 자세한 정보는 모토로이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