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몇달동안을 고민하다가, LG 플립폰에서 드디어 갤럭시로 갈아 탔습니다.

원래부터 애플의 폐쇄정책에 분노하던 성격이라, 당연히 스마트폰으로 갈때는 안드로이드로 갈것을 찍어놨는데

마지막까지 갈등/고민을 하다가 결국 미국에서 출시된 4개 갤럭시폰중에 평이 제일 좋다는 Epic을 골랐습니다.

그 전까지는 버라이죤을 쓰다가 전화기 선택때문에 스프린트 네트워크로 바꾸게 됐구요.

사실 계약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면서 HTC 전화를 당연히 사게 될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 Sense UI 도 맘에 들고 전화기 느낌도 좋아서.

HTC Evo (한국의 디자이어와 비슷한 모델같습니다) 를 살걸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했다가 Epic 4g의 발표에 고민...

4.3인치 스크린이냐 아니면 Qwery 키보드 달린 에픽이냐를 두고 엄청 고민끝에...

스토어에서 두개의 화면차이를 보고 바로 에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S-Amoled 가 다르긴 다르더군요. 에픽을 보다가 EVO를 봤더니 이건 색에 물이 확 빠진 느낌이더라는...

거기다가 스크롤할때 랙이 심하더군요. 물론 루팅을 한후에 프래임 제한을 풀면 해결되는 문제라지만

20분정도 두개 가지고 놀아본 느낌후에 국산을 쓰기로 결정...!

ㅋㅋ

 

서론이 꽤 길었는데, 에픽을 메일로 받았는데 첫 느낌은 생각보다 "크다" 라는것.

모토 X 나 EVO 보다 작다는 생각에 화면이 작을거라는 착각을 했는데, 아이폰을 많이 보다가 보면 4인치 화면이 참 큽니다.

게다가 유일하게 슬라이드 키보드가 있는 모델이라 두께도 꽤나 두껍구요.

하지만 무게가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아이폰4보다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랄가... 같이 키보드가 달린 드로이드보다는 가볍네요.

뒷부분은 부드러운 플라스틱같은 소재로 처리가 되어있는데, 생각보다 느낌은 고급스럽구요.

(처음에 "플라스틱이 뭐야?" 하면서 싫어했거든요)

16GB 메모리가 처음부터 장착이 되어있고, 베터리는 스탠다드 삼성 1500mh 모델이구요.

메모리 확장성도 있고 베터리도 교환이 가능한게... 역시 기본부터 애플따위완 비교가 안된다는...ㅎㅎㅎㅎ

에픽에는 렌즈가 두개가 있습니다. 후면 렌즈는 5메가 픽셀에 LED 플래쉬가 하나 달려있구요.

앞면에는 0.7메카 픽셀짜리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후면 렌즈는 사진을 찍었을때 WB도 잘 잡히고 흔들림도 잘 막아지는반면

앞에 카메라는 정말 화질이 실망스럽네요. 사진을 찍었는데, 몇년전 화상통신용 PC 카메라 화질과 비슷할 정도랄까요?

Qik 이라는 기본적으로 깔린 앱으로 화상통신이 가능한데, 아이폰과 다르게 wifi를 벗어나서도 통신이 가능하네요.

화질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장소를 상관하지 않고 화상연결이 가능한게 고무적이네요.

제가 알기로는 갤럭시모델중에 유일하게 전면 렌즈가 있는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앱이 꽤나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 이건 공통적인것같습니다.

스프린트에서 제공하는 네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Sprint live TV 앱도 제공이 되는데요.

한국에서는 dmb 기능이 있지만 미국엔 그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ABC, CBS, ESPN 같은 채널이 라이브로 제공이 되는게 참 좋네요.

공짜로 휴대폰으로 ESPN을 볼수 있다는게 참... 풋볼을 좋아하는데, 대학풋볼 경기도 생중계가 되더군요...ㅎㅎ

다만 이런 live 영상 기능을 이용하니 베터리가... 참 빨리 떨어지는군요. 한 삼십분 봤더니 베터리가 30%정도 깎여 있다니....ㅋ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UI -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삼성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Sense UI 같은 경우엔 메인에서 일곱가지 스크린을 스냅샷으로 다 같이 볼수있는 기능도 있고

MP3 재생을 해보면 참 보기 좋게, 그리고 쓰기 좋게 만들어 놨는데

이 터치 UI 는 솔직히 iOS 를 많이 베낀 모습이 보입니다. 앱 화면으로 가면 정말 순간적으로 아이폰인지 착각을 들게 만드는...--;;

물론 깔끔하기도 하고 끊김현상 없이 부드러워서 좋기는 합니다만, 대만 회사도 창작을 저렇게 잘 했는데

세계적인 삼성이 더 창의적일수는 없는지... 삼성에서 제공하는 위젯도 쓸만한게 별로 없는것도 아쉽구요.

아직가지는 삼성이 잘 했다기 보다는, 안드로이드가 참 좋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빠른 발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소셜 허브의 기능이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facebook/tweeter/gmail 등등 이런 기능들은 어느 전화나 요새는 비슷하네요. 특별하진 않네요.

 

에픽의 최고 장점은 아마 입력시스템에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Swype 같은 경우에는 (영어에 한정)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손가락을 떼지않고 그냥 그어도 되기때문에 조금만 익숙해져도 쓰는게 참 편하네요.

한글이 이게 되면 좋을텐데... 아마 이 프로젝트를 삼성에서 구입을 했다 하니, 곧 한글로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Qwery 키보드가 달린 유일한 갤럭시 모델인데, 이 키보드가 참 괜찮습니다.

모토 드로이드를 보면 키보드가 있어도 버튼을 누르기가 참 힘이 드는데, 에픽의 키보드는 키마다 좀 떨어져 있어서 좋네요.

특히 일반 키보드처럼 맨 위에 숫자 키가 나열되어 있는거... 저처럼 영어로 이메일이나 채팅을 많이 하는사람한테

아직까지는 일반 키가 더 빠르고 편한듯합니다. 오타도 덜나구요.

 

갤럭시를 둘러싼 GPS에 대해서 얘기가 많은데, 저도 비슷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구글맵을 GPS를 켠 채로 로드를 하면 시간이 참 오래 걸리고, 그리고 특히 실내에서 위치를 못잡을때가 많네요.

참 희안한게,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켜면 위치를 잘 잡는데 구글맵으로 잡으면 자리가 안잡히는건 뭔지.

최근에 스프린트에서도 이 문제를 인정을 하고, 소프트웨어적인 업데잇을 하겠다고 했다네요. 얼른 고쳐줘야 할 문제인듯합니다.

아이폰은 이런면이 참 안정적인데, 아직 삼성은 이런가 싶어서 좀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화는 참 만족할만합니다. 화면은 휴대전화 시장에서 최고 수준이고, 콜 퀄리티도 참 좋구요.

터치 감도 좋은데다가 키보드로 이메일이나 채팅하기도 용이해서, 이제 프로요 2.2 업데이트와 (10월 예정이라는군요) GPS fix만 되면

뛰어넘는 전화가 나올때까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이라고 해도 빠지지 않을듯하네요.

 

*미국에서 4G전화는 EVO 와 Epic 이 유일합니다. 안타깝게도 뉴욕에 아직 4G가 없는탓에 4G 네트워크의 스피드를 체험은 못했구요.

올해안에 스프린트에서 뉴욕에도 4G 작업을 끝낼거라는데 예정대로 되었으면....

아직 루팅을 안한관계로 말많은 hotspot (wifi 5개까지 연결할수 있는 기능이죠) 은 아직 테스트를 못해봤습니다.

주말에 시간내서 루팅도 하고 더 만져볼 계획인데 더 알게되면 또 업데이트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