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추워서 방콕하다가, 비디오 변환잭 사려고 대형가전판매장을 나갔습니다.

광고에서 조금 나오던 샤프의 "갈라파고스" 시리즈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고 기기가 주욱 깔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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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인치와 5.5인치형인데, 사양을 아무리 살펴보고 직원한테 물어봐도 CPU가 뭔지/메모리 용량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르더군요;;

그래도 기기를 들고 살펴보니, 기기 마감은 좋습니다만 도대체 OS가 우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옆에서 판매하던 사람들의 보스인듯한 양반이 거들더군요.

"OS는 리눅스입니다"

심플한 대답에 약간 멍해 있었더니, 그분이 다시 몇마디 덧붙이더군요. "리눅스란게 20년이상의 역사이고... 어쩌고..."

"예.. 리눅스가 뭔지는 잘아는데, 전 안드로이드나, 삼성의 바다나 구글의 크롬OS처럼 샤프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디바이스 플랫폼적인 OS인줄 알았더니 좀 실망이네요."

삼성 이야기가 나오자 그 아저씨 열을 내기 시작합니다.

"리눅스를 직접 뜯어고쳐 만든 우리께 제일이다, 여기 책보는 프로그램, 믹시(일본판 싸이월드)나 트위터어플 모두 직접 개발한 좋은 프로그램들이다 !!"

"사실은 제가 취미로 개발도 하는데, 그럼 이거용 앱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어.. 엇... 그..그게.. 조금만 기다리면 개발자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네~ 말씀 잘들었습니다~"


뭐 하나 특색없는 스펙(http://www.sharp.co.jp/mediatablet/spec/index.html), 3G모델 없고 WiFi도 11g까지만 지원 액정도 그냥 TFT, USB호스트도 없고..... 좀 살펴보니 게임 조금에 이북, SNS등 앱이 10개도 안되더군요.


결론적으로 도대체 뭔 X배짱으로 이런 물건을 내어놓고 5.5만엔/4만엔씩이나 받으려고 하는 것인지.. 참  이해 할수 가 없더군요.

대충 리눅스 커스터마이징 해서 기본 앱 몇개 올려놓고 파는 것을 산다면야, 차라리 중국산이 매리트가 더 있지 않을까요?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제품이 당당히 샤프의 주력 태블릿의 위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전쯤에 리뷰를 쓸까하다가 귀차니즘에 포기 했는데... 연초에 일본에 등장한 샤프와 도시바등의 안드로이드 폰.... 역시 기대 이하더군요. 전혀 특징도 없고 그정도 스펙이면 다른 회사 (삼성/HTC)등에 비해 반년이상 늦게 출시를 하면서도 OS는 2.1인 것이 많고...

그나마 3D기능이라고 해서 한번 봤더니, 예전에 초등학교때 문방구 앞에서 팔던 입체책받침 보는 듯하더군요;; 그 3D기능으로 뭔가를 5분이상 본다면 급격한 시력저하가  올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본UI를 얼마나 뜯어고쳐놨는지(소뱅용 제외) OS업그레이드때 참 알울하겠다 싶더군요.


일본내에서도 일부 깨어있는 사람들은 상당히 우려하지만.... 일본기업의 글로벌 감각의 둔화 참 심각한 지경이네요.

꼼꼼히 만드는 것은 아직 인정 해 줄만하지만, 글로벌적인것이나 표준이 중요한 부분,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에서 절대 일본제품은 사서는 안되겠다란 생각이 드는 하는 하루였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등을 위시한 통신기기쪽에서 일본은 전혀 삼성이나 LG의 경쟁 상대가 아닌 듯 합니다.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오픈인터넷 운동을 지지하며, IT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커지기를 바라는,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