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이 이슈가 되면서, 포탈이 비슷비슷해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 그래서 비교를 한번 해봤습니다. 비교결과 각 포탈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고, 이것은 포탈들이 모바일에 대한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가져가고 있으며, 포탈이 가지고 있는 전략 또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 메인 페이지

 먼저 포탈의 첫 얼굴인 메인페이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네이버 - 아이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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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메인 페이지는 아이폰과 아이콘을 늘어놓은 모습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포탈에 비해 매우 간결합니다.
 사용자에게 Push되는 컨탠츠가 없는 것이 또한 특징입니다.

 한때, 이 모양은 다음과 네이트도 잠시 따라했던것으로 보입니다만, 현재는 전면에는 이러한 디자인을 내새우고 있지 않습니다.

KT에서는 이러한 서비스 아이콘들을 배열 가능한 개인화 메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곧 네이버도 하지 않을까 싶지만은 현재로서는 제공되는 서비스 개수가 적어 굳이 그렇게 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이러한 간결한 모습을 체택한 이면에는 네이버SHIFT에서 밝혔듯이 개인화 웹플랫폼으로서의 니즈가 반영되있지 않나 싶습니다. 모바일 페이지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OS로 연장하려는 것이죠. 네이버 앱스토어도 최근 런칭하는듯한데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2) 다음 - 포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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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긴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깁니다. 스크롤바를 활용해야 하며, Push되는 정보 또한 가장 많습니다.

장점이라면 웹유저가 괴리감없이 이용할 수 있겠지만, 모바일 첫 페이지 치고는 지나치게 무거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또한 스크롤을 활용하는것이 꼭 좋은 것인지에 관해서도 전 부정적입니다.

스크롤은 꼭 필요한 하나의 컨탠츠에서만 사용되어야 된다는 입장에서 이러한 디자인은 썩 맘에 들지는 않네요.

상단의 주요 서비스의 아이콘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전체보기를 통해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아이콘 메뉴로 진입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면에 내새우지 않은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밀고 있는것은 아니지 않나 싶네요.

 사용자에게 컨탠츠를 Push한다는 점에서 방송, 곧 미디어적인 요소가 다음에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첫 페이지입니다.

3) 네이트 - 리스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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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의 경우 리스트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이는 아이콘에 비해 좀 더 많은 정보, 혹은 대표정보를 표기도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보이며, 아이콘 만큼 클릭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높이 살만 합니다.

네이트의 메인페이지는 네이버와 다음과 차별성을 두려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한 점처럼 보입니다. 리스트 형식이라면 향후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빼고 넣는것도 가능할 듯 합니다.

 또한 네이버의 커뮤니케이션은 건수만 노출되느데 반해, 네이트의 커넥트는 일촌상황, 팬상황, 댓글을 첫화면에 보여주는 myspace기능이 돋보입니다.



2. 서비스
 포탈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개수를 기준하여, 포탈의 모바일 서비스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
 - n드라이브를 가장 대표 서비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상 스토리지 제공, 이를 통해 Word파일이나 HWP파일의 문서내용도 간략히 볼 수 있어서 향후 모바일 플랫폼의 근간이 될 서비스로 예상됩니다. 뉴스 외에 사회적 이슈나 공통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고. 카페 등을 통해 이슈를 접할 수 있으며, 뉴스에는 아직 댓글을 달 수 없으므로 큰 이슈를 만들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대신 PC에서 설정한 이웃 블로그의 리스트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컨탠츠들을 주로 수집하고 피드백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 으로 예상됩니다.
 - 지도 서비스는 앱형태로만 제공하며, 웹에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 총평 : 플랫폼으로서의 웹을 지향하고 있음.

 2) 다음
 - 다른 포탈에 비해 비로그인 기반 블로그 서비스를 여러개 제공함(View, 아고라, 티스토리, 블로그, 미즈넷), 이런 메타블로그 서비스는 미디어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으며, 아고라등을 서비스하면서 이슈에 직접 참여가 가능한 서비스의 통로가 강화되어있음. 다음의 유저들이 한군데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에 집중하는 듯 해보입니다.. 그러나 다음내에서 이러한 메타블로그 서비스들은 유사성이 높아 차별성이 낮아보이기도 합니다.
 - 지도서비스를 모바일 웹에서도 제공하여 가장 앞선 수준의 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웹으로 제공되는 지도서비스는 앱에 비해 쾌적하지 못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겠죠.
 - 미투데이나 커넥팅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네요. (다음의 요즘은 모바일 버젼없나요?)
 - 마이피플 : 프로필을 온라인으로 업데이트 하여 효과적인 주소록 관리가 가능함. 가장 폰의 주소록과 흡사하게 만들어서 폰의 주소록을 대체도 가능해보입니다. 앱으로 제공한다면 대체가능성은 더 높을듯합니다.

 * 총평 : 메타블로그성 중복 서비스가 많음, 유저들이 이슈를 보기에 용이함, 마이피플의 주소록 기능은 매우 뛰어남

 3) 네이트
- 후발이라 컨탠츠가 부족해 보임, 만화의 경우 신규 웹툰이 적습니다.
- 메모 : 타 포탈과 달리 메모 기능 제공하고 있는것이 눈에 띕니다.
- 싸이월드의 인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부족해 보입니다.

 

 * 총평 : 컨탠츠가 부족해 보임, 싸이월드를 십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게 아쉬움

3. 검색 결과
 1) 네이버

 - 퓨전웹 : 모바일 검색시 기존의 카테고리형 통검 서비스 외에 모바일에 최적화한 퓨전웹 서비스 제공 하고 있습니다.

 2) 다음
 - 레이아웃만 모바일로 바꾼 형태, 특별히 검색을 위해 노력한 흔적 없습니다. (실망이에요..)

 3) 네이트
 - 시멘틱 검색의 차별화, 다른 포탈과 달리 시멘틱 검색을 통해 통검과 달리 검색어에 따른 다른 분류를 보여주어 검색 접근도가 높아 보이네요. 의외로 괜찮은 네이트 검색

 

 

4. 미묘한 차이에서 보이는 포탈들의 다른 모습

 이러한 모바일에 대한 성향 차이는 아무래도 각 포탈이 지향하는 바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겠죠 ? 처음 아이폰이 막 국내에 들어왔을때, 다음이 모바일 페이지의 첫화면에서는 앞섰다는 소식이 있었다고, 곧 네이버로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쓰던것이 편했기 때문이란 이유도 분명 존재할테지만, 각기 모바일에 더 맞는 기능들은 이제 막 갖추어 나가는 시점이 아닐까 싶네요.

 모바일이란 여러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화니즈도 필요할테고, 낮은 퍼포먼스, 적은 화면, 실시간 피드백을 필요로 하는등.. 앞으로 모바일 웹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