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마켓에 SecureMemo ( http://www.androidpub.com/439763 ) 라는 앱을 하나 등록했는데..


초기 버그를 이곳, 안드로이드펍의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잘 해결하고..


외국인들이랑 메일도 주고받다 보니 중국어도 지원하게되고..


암튼 현재 3만명 정도 다운받으셔서 쓰고 계시네요. 나름 뿌듯해 하고 있었는데..


조금전에 느닷없이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것 같은 어떤 분(4~50대 ?) 한테 전화가 왔는데.. 


맥이 쭉빠지네요..



그분: 개발실인가요?


나: 네. 그렇습니다.


그분: 내가, 마켓에서 비밀메모를 받아서 쓰고있는데.. 비밀번호가 생각 안나는데.. 이것좀 풀어주쇼.


나: 비밀번호는 저희들도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분: 그래도 개발실에서는 알수 있을것 아니요?


나: 비밀번호 자체를 폰안에 저장하지 않기때문에,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분: 알 수 없다는거요?


나: 네.. 


그분: 그럼 비밀번호를 다른걸로 바꿔주쇼.


나: 원래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비밀번호의 변경도 할 수 없습니다. 원래 비밀번호로 해독한 후에 다시 암호를 거는거라서요.


그분: 아니, 뭐 프로그램을 이따위로 만들어서 올렸어.. 비밀번호를 알려줘야지..  

        궁시렁 !!@##%@!%#@%#%#@$#@!$ 궁시렁.. 뚝.



궁시렁대면서 뭐라고 욕설비슷하게 계속 그러시는데.. 저도 욕나올뻔 했는데..참았네요..


앱 설명에도.. 비밀번호를 잊으면 해독이 불가하다고 써놓기도 했고..


더구나.. 돈을 받고 판것도 아닌데.. 


마켓의 앱들이 폰을 사면 당연히 따라오는 고객 감동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나 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그리 큰 회사는 아니지만..


저 앱을 만든 취지는 좀 거창하지만.. "행복을 나누는 기업" 이라는 회사의 이념이 반영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몇군데 마켓들에서 유료화 제의가 왔었지만, 원래 취지대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로 배포한건데..


암튼, 일부 사람들 때문에 맥 빠지네요..


앱 하나 가지고도 이런데.. 다른 분들 새삼.. 존경스럽네요.. 


열받아서 적다보니 두서 없는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