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훅이 지난 9월 사업 방해와 특허 침해로 구글을 고소하면서 시작된 소송중에 구글이 어떻게 플랫폼을 통제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스카이훅은 WiFi 셀타워 등을 통해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로 작년 모토로라X에 탑재되어 나오는 것으로 준비중이었는데 마지막에 취소되고 구글의 서비스가 탑재되어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호환성 테스트라는 승인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구글의 앱을 설치하지 못해 나올수가 없으며 그것을 통해 구글이 제조사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앤디루빈과 모토로라 산자이자간에 주고 받은 이메일등 구글, 모토로라, 삼성과 관련된 많은 문서들이 소송과정중에 공개되었고 구글이 어떻게 제조사들을 통제하는지에 대한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http://thisismynext.com/2011/05/12/google-android-skyhook-lawsuit-motorola-samsung/
원글에는 더 자세한 이메일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실제 스카이훅의 위치 서비스가 구글의 것보다 품질이 좋은 것은 잘알려져 있습니다. 위치 정보의 수집이라는 것이 구글이 매우 탐낼만한 구글에 잘 맞는 분야이고 Skyhook에 비해 보잘것 없는 수준이었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시켜나가고 있는데 제조사들이 Skyhook의 채택을 늘려가는 것에 대한 구글 직원들의 우려등이 메일에 나와있고 결국 해당 단말을 인증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방해했다고 하는 증거들이 일부 나온것으로 보입니다. 애매한 부분도 있어 사업 방해 혐의에 대한 결론은 판결이 내려져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확실한 조취가 취해지겠죠.
그동안 국내에서도 구글의 인증이 지들 맘대로다 라는 제조사의 의견이 있었죠. 이번 스카이훅과의 소송 결과로 구글이 자의적으로 폰의 출시를 막고 늦추는 일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스카이훅 같은 구글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기능을 소비자가 못써야할 이유는 없겠죠. 결과가 기대되는 소송입니다. 국내 DAUM, NAVER 검색 위젯 등과도 연관이 없지 않을듯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처음부터 이런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예측됬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픈소스라는 기반 위에 참여자들의 내부 경쟁으로 균형이 유지되는거죠.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빠른 성장속에 구글의 영향력도 그만큼 커졌는데 그것에 대한 새로운 균형점 찾기가 이루어진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아이폰이나 윈폰이었다면 애초에 다른 서비스 탑재 시도 자체가 불가능했을테니 그런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관점에서 훨씬 건전한거라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홈까지 진출하려는 때에 이런 부분에서 좀더 투명해져야 클수 있고 그게 결국 구글에게도 더 이익이 될겁니다. 우리가 만드는데 좀 이러면 어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큰그림을 못보는거죠.
위치정보 관련 시스템은 지금까지 나온 기사들로 보아서 구글의 광고수익에 핵심시스템인데 그걸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구글의 밥숫가락을 빼앗겠다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구글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보이는데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구글인증"이란 것의 기능제한은, 구글마켓 이용가능 여부이고, 마켓은 써드파티를 허용하고 있고 써드파티 검색엔진 역시 통신사에서 변경하여 출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MS나 애플의 반독점위반과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히려 구글이 제공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거기다가 구글의 네임밸류(구글인증)까지 혜택받으며, 자사의 서비스(앱)을 싣겠다며 이통사에겐 뭐라못하면서 구글만 물고눌어지는 국내검색업체등은 안좋아보이네요.
소송 결과가 기대 됩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자사 서비스를 지키려는 의지를 갖지않을 수 없겠죠.
별도의 어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