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중시 소프트뱅크의 안드로이드 전략 (니혼케이자이신문 칼럼 / 일본어)
중에서 해당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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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모바일이 전기종 2.2대응을 가능하게 한건 개발이념에도 있다.
KDDI의 IS03 등을 보면 알겠지만, 통신사의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나 서비스를 넣게되면, 어찌됐건 OS에 손을 많이 대야 한다.
이때문에, 최신버전이 나와도 대응이 늦어지게 된다. 손 사장은 이에 대해 '넌센스'라고 하면서,
유저 인터페이스 등에 독자성을 부여하기보단 2.2 대응을 우선했다.
샤프의 GALAPAGOS의 경우, 2.1로 개발하고 있었지만, 올해 5월 2.2가 발표되고 바로 2.2로 전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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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분들이라면 우리나라 통신사들에 바라마지 않으실 내용일듯 합니다만... 옆나라 얘기라^^;
일본에서 일하고 있고 있는 저로서는,
그동안 일본의 1,2위 통신사인 도코모와 AU가 만들어놓은 폐쇄적인 피쳐폰 생태계처럼, 이 두회사가 안드로이드폰 및 스마트폰 생태계를 오염시켜 나갈까봐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거의 내년에 출시되는 신제품 폰에 2.1버전을 올려놓고 폰에다가 뭔짓을 해놓으려고 하는지...
오히려, 지금처럼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모두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도 해 봅니다.
또한 제조사가 넣는 개조 코드 또한 어느정도 선택권이 있었으면 싶을 때가 있죠 갤스만 봐도 그러합니다. 물론 루팅하면 되지만 제조사가 강제한 프로그램을 지운다고 해서 as가 안되는게 더 넌센스로 보입니다.
통신사 고유기능 때문에 망한 모토로이를 보면 납득이 가네요. 초기에 버벅거리고 말썽 부리던 모토로이가 루팅을 통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면 ... 불필요한 부분을 루팅으로 제거하고 나니 모토로이도 클린 상태에서 가용 램이 90 전후를 찍고 몇개를 멀티로 돌려도 각각의 앱이 죽거나 초기화되지 않네요. 같은 사양의 드로이드가 히트치고 모토로이는 망한 사례를 보면.. 통신사 고유기능에 대해 회의적일 수 밖에요.
통신사의 고유 기능을 유저 원하는대로 넣다 뺐다 할 수 있게 해줬음 좋겠습니다.
통메를 원한다면 통메를 받아서 깔고.. 싫다면 통메를 지우면 안드로이드OS의 기본메세지로 돌아가게요.
충분히 구현 가능해 보이는데.... -_-;
고유기능을 통신사 마켓에서 다운로드로 관리하면 참편할텐데 말입니다....
필요없는 사람은 삭제도 편하고 마음대로 설치에 업데이트도 쉽게 될텐데...
제목처럼 통신사 고유기능은 최대한 제한 하는게 마땅 하다고 봅니다.
이런 경우 이용자에 득이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H/W 제조사의 신기술 적용을 제한 하거나 저해 해서는 안됩니다.
저 이야기를 정말 좋게만 볼 수 없는게, 얼마 전 일본에 갔을 때 도코모에서 엑스페리아 X10을 한창 홍보하면서 크게 내세우던 것이 'i-mode 메일 주소를 안드로이드 폰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였습니다. 일본에서는 휴대폰용 메일 주소가 따로 있고, 이를 이용한 메일 주고받기가 휴대폰 이용의 큰 부분을(우리나라의 SMS보다 훨씬 크게) 차지하죠. 비교하자면 SK에서 갤럭시S를 홍보하면서 '통합 메시지함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하는 셈인데요, 도코모 씩이나 되는 통신사에서 저걸 주 홍보 수단으로 내세운다는 건 그만큼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특이한 일본의 휴대폰 시장에서 고유 서비스가 없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을지는 좀 회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