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딜리노입니다. ‘봄 날씨가 뭐이래?!’라고 불평하기가 무섭게 봄이 와버렸네요. 잠시 나갈 일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꽃놀이 가고 싶다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개나리며 벚꽃이며 어찌나 피었던지아무튼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봄이 완연해졌습니다.

안드로이드랑 씨름 한지도 오래, 요즘은 도무지 안심될 만하면 간당간당해지고 안심될 만하면 간당간당해지고 그러네요. Tac에 출품 하나 하고 좀 쉬면서 지내려니 이 소식 저 소식 너무 신경쓰입니다. 아무래도 최근의 가장 큰 변수는 아이폰 4G였죠. 뭐 안드로이드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 칭찬하긴 싫지만 아이폰의 단점인 멀티태스킹을 커버한 역작이라니까... 그 전에는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 폐쇄라는 충격적인 뉴스까지 있었던 탓에 요즘 통 기운이 나질 않네요. 언젠가는 또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 폰이 엄청나네, 5월에만 몇 개가 나오네, 쏟아지네 하더니 이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너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구요. 사실 이래서 저래서 전망이 밝네 해도 사용 안해주면 땡인거죠 뭐왜이렇게 국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들은 용량문제에 OS 버전 문제에 이통사 끼워넣기식 어플 문제에 문제들을 하나씩 달고 나오는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먼저 구미가 당길 제품으로 이용자 층을 확보 좀 해주면 좋으련만. LG의 이클립스나 삼성의 갤럭시가 빨리 출시되지 않으면 HTC나 팬택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이 시장을 차지할 텐데 (뭐 사실 이건 제 관심 밖이지만) 정신차리고 어서 분발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생각해보면 상생 협력 펀드 지원받을 적에 그 상생이라는 의미가 이런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엔 어플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유저들이 쓸 만한 안드로이드 폰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요, 아무리 잘 만든 안드로이드 폰이라도 어플 수가 부족하면 스마트폰으로써의 매력이 한참 떨어지겠죠. 뭐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대한민국 안드로이드 폰 산업도 어플과 폰을 서로 키우며 착실히 잘 커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정부가 주도해서 어플 개발 기준을 만든다고 하는 기사에 대해서도 다들 부정적이시더군요. 맥이 너무 폐쇄적이라 MS에 뒤졌던 것처럼 너무 개방적인 안드로이드에도 적당한 규제가 있다면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모두들 정부 규제라는 것 때문에 그러신가봐요. 뭐 사실 신뢰가 안 가기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 잘 된다 잘 된다 하니깐 네이버나 다음에서는 자기네들 검색 기능 안 넣는다고 물고 늘어지기나 하고안드로이드 폰 전망이 어땠네 저땠네 하기전에 좀 상생좀 했으면 합니다. 잘 된다니까 숟가락 한 개 꽂아볼 생각들 밖에 없는지그런 사람들 다 모여서 돕기만 해도 안드로이드 폰 훨씬 발전하겠네요. 개발자 포럼 외에도 안드로이드 컨벤션 같은 게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목소리 좀 수렴하게. 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