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TAC 공모전도 끝나고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작품들은 좀 많이 내셨어요? 어째 봄이라곤 하는데 날씨는 전혀 봄같지도 않고… 뭔가 불길한 일의 복선은 아닌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계속 드는 요즘입니다.ㅡㅡ 하여,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도 많이 찾아보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역시 스마트폰 업계는 하루가 멀다 재미있는 소식이 뜨더군요. 물론 속쓰린 소식도 많았습니다…
아이폰에서 크로스컴파일러 사용을 금지했다…라는 기사 같은 경우엔 좀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아이폰 어플을 만들려면 무조건 Mac을 쓰라는 말인데… 한국에서 Mac을 쓰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죠. 호환성 문제나 ActiveX문제나… 외국에선 그렇게 큰 일이 아니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개발자들 입장에선 여간 큰 일이 아닙니다.
일각에선 검증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크로스컴파일러와 같은 프로그램을 미리 잘라버리는, 당연한 행보라고 말하지만, ‘끼워팔기’ 라고 보는 부정적인 시각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이폰 출시된 이후 Mac의 매출도 늘었다고 하니, 결과적 측면에서 볼 때 애플도 할 말은 없죠 뭐…
그에 반해 여러 가전 회사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이폰과는 정반대의 행보인데요, 오픈소스로써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각계에서 안드로이드를 응용한 상품을 개발하니 그야말로 안드로이드의 반짝반짝하는 미래가 보일 법도 한데,
이때쯤 갑자기 중학교때 배웠던 애덤 스미스의 자유 방임 주의가 생각나는 건 저 뿐인가요? 오픈소스라는 장점 대신 ‘분열화’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었었죠. 분열화를 막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쏟고 있는 ‘자유 방임 주의’는 수정 자본 주의를 생각나게 해서 흐뭇하네요. 자꾸 폐쇄적이어져만 가는 아이폰과, 자유의 폐해를 잘 보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많은 기업들이 함께 키우며, 개발자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상생 협력해 나가고 있는 안드로이드, 그 결과도 좋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때랑 다른 것은 iTunes라는 디지털콘텐츠(음악,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향후 ebook)를 애플이 쥐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장사만으로는 졌지만, 이제 넘쳐나는 디지털콘텐츠는 애플이 쉽게 놓지 않을 듯 합니다.
애플만 좋은 더러운 세상이 아닌 아직 앱 개발자들도 좋은 세상이니까요.
안드로이드 마켓도 앱스토어만큼 탄탄한 유통체계가 어서 되어야지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