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갖게되어, 요즘엔 주위를 둘러보며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모두들 조금씩은 복잡하시리라고 생각되요. 어쩌면 게시판의 게시글 제목들만 한번 쓱 훑어봐도 지금 안드로이드가 가진 현실이 잘 보이는듯 보입니다.

한쪽에선 안드로이드가 커다란 성장동력을 갖고 있기에 미래가 너무나 밝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선 구글의 안드로이드 정책과 불안정한 환경 때문에 좋지 못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지금 안드로이드 현실에 이 갑론을박이 다 맞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마음 한 켠에선 큰 기대와 밝은 전망을 보고 있는 듯이 느끼면서도 또 다른 한 켠에선 이러다가 죽도 밥도 안되면 어쩌나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정부 규제는 한숨 돌렸다고 해도, 더 큰 문제는 아무래도 불안정한개발환경 일 텐데요, 이건 아이러니하게도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우엔 자유방임주의와 같은 태도 때문에 너무 급격히 발전하는 속도가 문제가 되고 있죠. 개발되는 어플들이 OS를 못 따라잡는가 하면 때론 상향 OS에 너무 치중하는 바람에 구모델과의 호환 문제가 발생합니다.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의 OS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겠다 라곤 하지만전에 누가 글에서 말씀 하셨었다시피 그간 사례들을 살펴볼 때 OS 업그레이드로 문제를 완벽하게 피해갈순 없었죠.

지금 말씀드린게 그렇게 큰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려인지는 사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문제는 이 걱정과 우려 불안정성으로 범벅 된 양상을 바라보는 사용자들의 인식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모토로이 사용 평이나 각종 매체의 리뷰들을 살펴봐도 이런 부분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 OS개발 속도나 규제나 뭐나 불안하다라는 겁니다.

실제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지레 겁먹은 기사들을 보면 불안한 것도 당연하고, 개발하는 저희들이야 사활 걸고 한다지만 사용자입장에선 소문도 많은데 괜한 도박(?)(저희가 하는일이 도박이라는 뜻이 아니라 구매 입장에선 이렇게 소문도 어수선한데 구매하는게 도박이 될 수 있다는 뜻)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해가 될 일이죠. 섭섭하긴 하지만.

가끔 이렇게 여러가지 찾아보는 입장에서만 안드로이드를 바라보면 그런 것들을 잊고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불안한 건 괜한 소문 때문에 우리나라 유저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것 일텐데어디를 가서 안드로이드에 관한 정보를 쳐봐도 처음보는 사람눈엔 그야말로 어수선이니

결국 환경은 이렇다지만 그나마 우리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개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침 여러 대기업들에서 저희 같은 개발자들을 밀어주고 당겨주는 분위기고 상생펀드처럼 개발자의 불안감을 나눠 갖겠다고 발벗고 나서는 데에는 참 고마울 따름이지요. 아니, 어쩌면 기업들에서도 저희들이 좋은 개발을 해내는 것만이 돌파구라고 생각해 이렇게 지원해주는 건지도 모릅니다.

…TAC공모전을 준비 하다보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대중들에게 아직은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인 안드로이드에서 놀라움을 발견하게 해주고싶은 마음입니다.

아무리 전망이 밝아도 대중이 안드로이드에 등돌리면 국내에서 발전하기 힘든 것처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어느 개발인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