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Q를 사용한지 한 6일 정도 되었군요. 그간 발견한 단점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기본 탑재 어플들을 지울 수 없다
아마 한국 출시의 대부분의 국산 스마트폰이 그럴테지만, 옵Q는 100여가지 한국형 어플을 자체 탑재라는 점을 들고 나와서 이 점이 더욱 두드러지는군요. 기본 탑재 어플이 너무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기본탑재 어플리케이션 중 사용하는게 다음맵, 스캔서치, 미투데이, 버스-지하철 정보 정도에 그치는지라 더욱 그렇군요. 기본으로 들어있는 어플리케이션들보다 더 나은것들이 마켓에 산재해있는데 이걸 둘 다 두고 쓰자니 예전 PDA쓰던 시절 메모리 아까워하던 버릇 때문인지 지우고싶어 좀이 쑤십니다. 특히나 게임꾸러미 이딴것은....
게다가 성경을 왜 굳이 집어넣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거 용량이 장난이 아니던데....

2. OS버전이 1.6
이건 워낙 유명한 단점이니 별 다른 설명은 않겠습니다.
한국 안드로이드 유저의 빛과 소금이라는 마이마켓조차 이용할 수 없게 합니다. 마이마켓은 2.0 이상부터 지원해서 검색조차 되지 않더군요.
게다가 은행들의 스마트 폰 뱅킹 어플리케이션들도 설치할 수 없습니다. 아....

3. 배터리가 조루다
디자이어도 배터리 조루때문에 꽤나 고생하고 있으시다던데, 1350밀리암페어의 배터리는 아무리 배터리 찰탁형이라도 좀 번거롭게 하네요.
GPS나 블루투스, 와이파이를 다 꺼 놓고 그냥 굴려두면 반나절 정도는 쓸 수 있지만, 이것저것 좀 하다보면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충전이 빨리 되는 것도 아니고....

3-1. 충전기를 폰에 직접 꽂아서 사용하면 폰이 바보가 된다
이건 좀 어처구니 없는 점인데, 휴대폰에 직접 충전기를 꽂아놓으면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니, 폰이 벽돌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터치를 제대로 인식 못하고, 어플리케이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겨우 터치를 인식해도 전혀 엉뚱한 위치로 인식을 하구요. 꼭 스턴건 맞은 느낌입니다.

4. 프로그램들이 자기 멋대로 실행된다
옵Q의 기본 탑재 어플리케이션 중에는 OZ가 붙은 것들이 있습니다. 대충 그 목록을 써보자면 OZ 070 전화, OZ Lite, OZ 메신저, OZ 웹뷰어, OZ 티켓팅 이정돕니다. 거의 LGT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것들인데, 솔직히 저는 이것들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Task manager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현재 실행되고 있는 어플들을 살펴보면, 이것들 중 몇 개가 계속 자동으로 실행이 됩니다. 제 생각에는 메시지와 연관되서는 메신저, 전화와 관련해서는 070 어플이 실행되는 듯 하더군요. 간혹 브라우저도 실행되고....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브라우저 같은 경우는 저는 안드로이드 탑재 브라우저를 기본 브라우저로 쓰고 있기 때문에 oz 웹뷰어를 쓸 일이 없습니다. OZ메신저 같은 경우는 옵Q를 사면서 처음 본 어플이구요. 물론 사용하지 않습니다. Moxier mail이라는 어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로, 저는 G메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계정 등록조차 해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실행되더군요. 음악 어플리케이션 같은 경우에는 벨소리나 각종 효과음을 재생하는데 사용된다 쳐도, 이 문제들에 대해서는 좀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더 황당한건, 070 어플의 경우에는 서비스 준비중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실행되다니....
현재 타스크매니저로 오토킬 시켜놓은 중입니다.

5. 불안정한 전파연결
이 문제는 다른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혹시나 하지만, 그래도 제가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이니 조심히 적어봅니다.
3G, Wi-Fi, GPS등 무선 신호의 연결에 있어서 불안정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특히 3G나 wi-fi는 종종 끊겨서 구글톡이나 메일의 갱신이 즉각적으로 되지 않더군요. 자동갱신간격이 5분이라고 생각해 봤을때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나 구글톡에서 제가 메시지를 보냈을 때 상대방이 30분 뒤에 메시지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3G나 wi-fi 연결을 요하는 어플리케이션들에서 접속불량 알림사항을 받는 경우가 잦습니다.
하지만 이 점들에 있어서는 LGT의 문제점인지 옵Q의 문제점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6. 스크린 좌우 비율
옵Q는 쿼티가 달려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가로사용에 있어 특화된 제품입니다.(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화면의 가로 비율이 너무 짧아 웹서핑이나 각종 입력을 필요로 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할 때 다소 불편함이 있습니다. 디자이어 정도의 비율이었으면 훨씬 이용이 용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7. OS최적화의 실패 혹은 어플리케이션과 충돌?
이 점에 있어서는 5번과 마찬가지로 약간 확신이 서지 않는 부분입니다.
종종 어플리케이션들과 관련해서 에러메시지가 발생하고, 화면이 암전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아직 디자이어의 경우처럼 어플리케이션 탓에 벽돌이 되는 현상은 겪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조만간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대충 이정도입니다.

하지만 옵Q 최고의 장점이라면, 정말 뭐니뭐니해도 쿼티패드군요. 버전 2.1 이상으로 업데이트 된다면 정말 기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