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약국찾기 개발자 입니다.

1
오늘 오전에 약사회를 방문하여 담당자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앱을 우선 내리라고 하셨었기 때문에 조금 주눅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 목소리가 굵으셔서 연세가 있는 분일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담당자 분께서 젊은 분이셨고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보공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주셨습니다.

약사회에서는 이미 당번약국 정보를 114와 서울시, 강남구에 제공하고 있는 상태로
공익 목적을 위해 해당 정보가 쓰이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일찍부터 앱으로도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제작을 의뢰해보려 했었는데 비용이 비싸 주저하고 계셨답니다.

그러던 중에 열린약국찾기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제대로 된 절차를 밟는 것이 옳기 때문에 우선 앱을 내리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커다란 단체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섣부르게 판단하였던 것으로 제 잘못이 맞다고 사과 드렸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 등을 상의하고
조만간 협의서를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협의서 작성 이전에 미리 앱을 마켓에 올려도 좋다고 하셔서,
열린약국찾기 앱을 다시 마켓에 올렸습니다.

2
오늘 약사회 방문 중에 조금 감동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열린약국찾기가 마켓에서 내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약사님들께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며
약사회에 전화를 하셨었다고 합니다.
어서 다시 올리게 해주라고 하셨다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3
오랜 시간이 지난 것만 같은데, 앱을 올린지 이제 겨우 두 달하고 사흘이 지났습니다.
두 달간, 앱 개발을 통하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었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정말 많은 분들과 게시판 또는 이메일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앱이 내려진 일주일 동안 응원의 편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솔직히 상심하고 있었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4
오프라인펍에 발표할 꺼리를 남겨 놓으려면 짧게 써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

아무튼 다시 마켓에 올려진 열린약국찾기 앱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박하지만 사랑받는 앱을 만들어가고 싶은 소규모 개발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