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아다니다보면 은근히 동영상 화면비에 대해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좀 적더군요.
특히 휴대폰 쪽에서는 800x480 이 제대로 된 16:9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은근히 많고...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그런데 먼저 말씀드리자면, 동영상은 크게 4:3 과 16:9 화면비로 나눠집니다.

4:3 화면비는 주로 아날로그 방송에 쓰이던 것으로, 제대로 표현해줄 수 있는 해상도는 기껏해야 640x480 입니다.
16:9 화면비는 최신 디지털 영상에 쓰이며 와이드 화면비라고도 합니다. 요즘 대다수의 방송은 High Definition 이라는 이름으로 이 화면비로 방송되죠.


그럼 아래는 흔한 휴대폰 해상도에 대한 각각의 동영상의 표현 상태입니다.
(4:3 에서는 건담시드 오프닝, 16:9 에서는 케이온 오프닝의 스샷을 사용했습니다)


4:3 동영상


480x320 해상도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안드로원 및 기타 보급형 스펙의 안드로이드폰)


좌우 맞추기 - 동영상은 480x360 으로 맞춰지는 셈이므로 상하가 짤림.  짤리는 동영상의 범위는 대략 9%.
 

상하 맞추기 - 동영상은 대략 427x320 으로 표현되므로 좌우로 각각 24픽셀씩의 빈 공간이 생김.
1:1 로 표현 가능한 최대 해상도는 427x320. (제작 가능한 동영상의 해상도는 아마도 432x320)
 

 

800x480 해상도 (대다수의 삼성 AMOLED폰, 대다수의 HTC 고해상도폰)

좌우 맞추기 - 동영상은 800x600 으로 맞춰지는 셈이므로 되므로 상하가 짤림.  짤리는 동영상의 범위는 20%.
 

상하 맞추기 - 동영상은 640x480 으로 표현되므로 좌우로 각각 80픽셀씩의 빈 공간이 생김.
1:1 로 표현 가능한 최대 해상도는 640x480.
 


854x480 (모토로이/마일스톤/드로이드/X10)

좌우 맞추기 - 동영상은 854x640 으로 맞춰지는 셈이므로 되므로 상하가 짤림.  짤리는 동영상의 범위는 25%.
 

상하 맞추기 - 동영상은 640x480 으로 표현되므로 좌우로 각각 107픽셀씩의 빈 공간이 생김.
1:1 로 표현 가능한 최대 해상도는 640x480.
 


 

16:9 동영상



480x320 해상도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안드로원 및 기타 보급형 스펙의 안드로이드폰)

좌우 맞추기 - 동영상은 480x270 으로 맞춰지는 셈이므로 상하로 각각 25픽셀씩의 빈 공간이 생김.
1:1 로 표현 가능한 최대 해상도는 480x270. (제작 가능한 동영상의 해상도는 보통 480x272)
 

상하 맞추기 - 동영상은 대략 576x320 으로 표현되므로 좌우가 짤림.  짤리는 동영상의 범위는 대략 16%.
 

 


800x480 해상도 (대다수의 삼성 AMOLED폰, 대다수의 HTC 고해상도폰)

좌우 맞추기 - 동영상은 800x450 으로 맞춰지는 셈이므로 상하로 각각 15픽셀씩의 빈 공간이 생김.
1:1 로 표현 가능한 최대 해상도는 800x450. (제작 가능한 동영상 해상도는 보통 800x448)
 

상하 맞추기 - 동영상은 854x480 으로 표현되므로 좌우가 짤림.  짤리는 동영상의 범위는 대략 6%.
 


854x480 (모토로이/마일스톤/드로이드/X10)

좌우 맞추기/상하 맞추기 - 동영상은 854x480 에 맞으므로 남거나 짤리는 부분 없음.
1:1 로 표현 가능한 최대 해상도는 854x480. (제작 가능한 동영상 해상도는 보통 848x480)
 


이 비교는 어디까지나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올린 것이고, 딱히 어느것이 동영상 보기에 좋다든가 하는 의미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동영상을 중요시 하시는 분이라면 이 비교를 통해 보다 자신에게 맞는 폰을 고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인코딩을 하실 분 중 화면에 꽉 차게 보고 싶으시다면 자신의 폰의 해상도에 맞게 동영상을 잘라낸 후 인코딩을 하시는 것이 가장 시원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일 듯 합니다.


* 이 이외에, 억지로 화면에 꽉 차게 늘려서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은 일단 올바른 화면비를 깨는 것이므로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보통 플레이어들은 어느쪽이든 여백은 남길지언정 동영상을 자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 위의 스샷들은 어디까지나 모니터에서 볼 경우, 그러니까 모든 픽셀이 동일한 크기일 경우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실제 휴대폰 화면의 크기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동일 스크린 크기에서는 (예를 들어 3.5" 라고 할 경우) 맨 위의 480x320 해상도가 화면 넓이가 가장 넓습니다.

*** 제작 가능한 동영상은 주로 가로세로 크기가 16배수에 맞춰집니다.  다만 몇몇 인코더의 경우 여기에 맞지 않는 동영상도 만들 수 있으나, 동영상의 형식 자체의 제한까지는 어쩔 수 없습니다 (MP4 의 경우 가로는 2의 배수면 됩니다)


(잘못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 추가합니다)
SDTV 출력용 영상은, VCD 가 352x240, DVD 가 720x480 이라 이 해상도가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TV 에서 볼 경우"에나 맞는 해상도입니다.

아날로그 TV 는 컴퓨터처럼 픽셀이 정사각형이 아니라, 제대로 된 화면비로 보기 위해서는 좌우로 조금 늘려서 보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컴퓨터에서 볼 경우에는 다시 4:3 으로 조정을 해 줘야 합니다.  원본 해상도 그대로 봐야 한다 생각하시는 건 화면비의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실수입니다.

참고로, 와이드 영상이라 해도 DVD 안에는 720x480 해상도로 늘어난 영상이 들어있어서 재생시 화면비를 조정합니다.
립을 해 보면 상하로 죽 늘어난 영상이 들어있죠.  DVD 는 모든 영상을 720x480 으로 보관하고, 내부 플래그에 의해 그것을 4:3 으로 재생할지, 16:9 로 재생할지를 판별합니다.

설마 16:9 영상조차 720x480 이 맞는 해상도로 주장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추가로, SVCD 라 불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형식이 있는데, 이것은 내부 해상도가 480x480 의 정사각형 형태입니다.
단지 재생시에 올바른 화면비로 조절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SDTV 출력용 영상을 컴퓨터로 보려 할 때는 원본 화면비가 어떠냐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컴퓨터로 보려 할 때는 항상 그것을 4:3 으로 리사이즈를 해 줘야 합니다.

또한 720x480 의 경우 4;3 으로 리사이즈 할 때 720x540 이 아닌 640x480 을 추천한 이유는, 세로 해상도가 240 이나 480 이 아니면 스캔라인 정보가 엉망이 되어서 제대로 IVTC 가 되지 않았을 경우 화면에 물결이 생기게 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답글이나 쪽지를 주시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