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아이폰 3S유저였습니다.
2010년 봄에 아이뻐 3S를 구매, 아이폰 광풍이 불었던 전년도 말보다는 다소 늦게 스마트폰 세상에 입문 그전에 사용 중인 폰은 아르고폰이라고 불리우던 LG전자의 터치웹폰, 그리고 아이팟 터치를 들고 다녔다. 영상은 아이팟 터치로 전화와 웹서핑은 아르고폰으로 사용 하던 내게 아이폰 3S는 정말 혁신적인 제품이였는데요

 

 

 

 

일단 기존 아이팟 터치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될 정도로 가벼워진 내 주머니에 아이폰3S와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더랬죠. 액정이 깨져도 가끔 이유없이 폰이 꺼져도 신기한 스마트폰 세상에서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2년 약정이 끝났던 작년 초까지도 꿋꿋이 아이폰 3S를 가지고 다녔고 갤럭시 S3의 17만원 광풍에도 저는 아이폰을 들고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아이폰 5를 기다리고 아기다렸기 때문에…..
(재작년말에는 윈도우에 길들여져있는 내게 사용하기에는 한 없이 어색한 맥북에어도 추가로 질러서 열심히 스케쥴 관리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쬬.ㅎ)

 

 

그런데…아이폰 5 출시 후에 아이빠인 제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4의 경우 3S와는 디스플레이가 확연하게 개선되고 디자인도 달라지면서 좋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아이폰 5를 보고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거죠.

아이폰 4에서 아이폰4S를 넘어올때만해도 잠시의 슬럼프겠거니….했는데 아이폰 5를 보는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참고 삼았나 싶을정도로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저의 이런 심정을 가장 잘 반영해서 글을 써준이가 바로 해외 IT/경제 전문언론인 애드 콘웨이입니다.

그의 블로그에는 애플 CEO 팀쿡에게 보내는 편지가 게재되었습니다.

 

 

 Dear apple, I’m leaving you
http://www.edmundconway.com/2012/10/dear-apple-im-leaving-you/


이 글들을 요약해준 신문기사를 그대로 발췌하여 풀어놓자면
(제가 영어가 약해서)

 

기자 스스로를 '아이빠라고 소개한 그는 "아이폰 5을 쓰고 나서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미 아이폰을 삼성 제품으로 바꿨다"고 고백했네요.

 

"당신들(애플)은 저의 결정에 대해 아이폰의 잘못이 아닌 저의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애플이 최근 출시한 제품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결별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6에 대해서는 "정말 형편없는 운영체제"라며 "iOS6가 아이폰의 성능을 향상시킨 점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 새로 적용된 모든 변화는 아이폰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쳤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의 불만을 산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끔찍하기까지 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콘웨이는 "당신들은 핵심을 잃었다"며 "3년 전 출시한 아이패드 이후 새로 세상에 내놓은 제품이 있느냐"고면서 "아이클라우드와 페이스타임에도 비판의 화살을 날리며 이제 더 이상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삼성과 태블릿PC 특허권 소송에서 패한 애플이 영국법원의 명령으로 게재한 사과문을 예로 들며. 그는 "이 사과문을 읽고 애플이 지독하고 까다로울 분 아니라 더 나아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있다면 한번 나와 보길 바란다"며 "이제 더 이상 애플은 순수함을 잃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네요.

 

마지막으로 그는 팀 쿡 CEO에게 "선임자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다르게 생각해봐라(think different)"면서 "어쩌면 문제는 당신이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인지도 모르겠다"고 독설을 날렸다. 그러면서 "어쨌든 당신이 요즘 보여주는 평범함을 참아주는데 진절머리가 났다"며 애플에 안녕을 고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혁신이 없다’ 인거죠. 지금까지 성취한 결과물과 영광에 안주하여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음을 절묘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콘웨이 이분과 저도 동일한 반응과 감정을 느꼈고요 이분과 저의 다른점은 삼성 갤럭시를 선택했고 저는 LG 옵티머스G를 선택한 점 밖에는 없네요. ㅎ

 

저는 앞으로 2년간 LG 유플러스의 노예가 되어 옵티머스G를 사용할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처음 사용해보는 것인데 물론 이 폰에도 사용자만 알 수 있는 흠집과 단점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넘칠 만한 멋진 기능들과 성능을 저에게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직접 아이콘을 만지는 듯한 디스플레이 터치감과 화질 부분, 그리고 폰의 반응 속도는 충격적으로 다가오더군요. ㅎㅎㅎㅎ

미워하는 것도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라면 그냥 무시하고 말겠죠.? ㅎ
저 또한 아이폰빠로서의 애정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네요.
제가 약정이 끝나는 2년 후에 아이폰 5S를 거쳐 아이폰 6 정도 될까요? 그 모습이 어떨지 기대해봅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아이폰 5처럼 혁신 없이 나아간다면 아마 저는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되겠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