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돌입니다.


작년 3분기 부터 도돌 폰 사용자 증가 추세가 주춤하고 있었습니다.

3G 무제한 요금제, 새로운 안드로이드 사용자 감소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결국에는 국내 사용자가 포화 상태라고 생각 했습니다.

해외에서 큰 성공은 어렵겠지만 해외에서도 필요한 사람이 있겠지 하고 글로벌화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앱 지원 사업에 참여 해서 번역을 받았습니다. 5개어 정도 지원을 받았지만 번역을 맞긴 후에도 앱은 계속 업데이트 하느랴 새로운 string 들이 추가 되었고 나중에는 겨우 60% 정도만 번역이 된 상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건 100% 앱 실행 해본 적도 없고 단어만 번역했다라는게 티가 나구요. 유지보수가 생명인 살아 있는 앱에 이런식의 번역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해외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데 업데이트마다 돈주고 번역하기도 쉽지 않구요..


앱을 만들어 오랬동안 운영하다보면 팬이 생기고 진심으로 앱에 대해 조언을 해주거나 번역까지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도돌 트렌스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 했습니다.


여러번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에게 보다 쉽게 앱 번역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만든 번역 플렛폼 정도 됩니다. 아무리 번역을 하고 싶어도 쉽지 않으면 참여 하기 싫고 개발자도 strings.xml 보내고 받고 적용 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번 어떻게 하는지 보시죠.


device-2012-07-01-165719.png  device-2012-07-01-165727.png 



앱의 설정에 번역 참여 버튼이 있습니다. 하단의 메세지 "이상한 문구가 있다면 직접 수정 할 수 있습니다."는

모든 단어가 해당 언어로 번역 되지 않았으면 "앱의 94% 가 번역 되었습니다. 번역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 합니다.

번역 참여를 누르면 사용자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 하면 링크가 이메일 주소로 전달이 됩니다.



해당 링크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번역 화면이 보여집니다.


trans_web.png


http://dodol-trans.appspot.com/?package=demo.galmoori.datausage&target=ko_KR&user=test

왼쪽의 영어를 내가 아는 언어로 번역하는 식이 됩니다. 처음에는 앱에서 번역을 하도록 할까 하다가 역시 작업은 PC 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웹으로 연결 시켰습니다. 사람을 모바일에서 웹으로 이끄는것 자체가 장벽이 되겠지만 이메일을 이용해서 번역 해야지 라는 것을 까먹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번역을 다 하곤 난 이후 "Send to Developer" 버튼을 누르면 개발자에게 이메일로 결과가 제출 됩니다.


trans_web_dev.png


개발자는 위와 같은 화면을 받아 보구요. 화살표를 누르거나 전체 화살표를 누르면 기존 번역에 추가로 적용 되고 Export 를 누르면 안드로이드 xml 파일로 빠저 나옵니다.




dodol-trans_kabul.png소셜 크라우딩의 특성상 위와 같은 문제도 있지만 좋게 좋게 필터링 합니다 ㅠ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4월 달부터 도돌 폰이 해외 언어를 지원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동안 100개 정도의 번역 이메일을 받았고 지원 언어는 6개에서 14개로 늘었습니다. 지역까지 포함하면(스페인 스페인어, 미국 스페인어) 17개 입니다.


 

해외 사용자 지원 이후 Active Install 사용자의 증가 그래프도 기울기가 달라 졌습니다. 업데이트 영향도 있겠지만 피드백 이메일일 수를 보아도 다양한 언어의 해외 사용자가 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월~6월 기간동안 중국어 사용자는 100.8% 증가 했습니다. 같은 기간 (1월 ~3월) 영어만 지원 할때 5.7% 증가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것이죠.

앞으로도 언어를 추가해서 마켓에서 구매자의 언어로 보여지게 되고 입소문이 돌면 사용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 수익률 증가에 대해서 말하긴 어렵습니다. -ㅠ-

증가가 있지만 해외 언어 사용자가 1%도 안되서 수치가 미미해 의미를 두기 힘듬니다.

정보가 더 모이면 알려 드릴께요



결론 ㅋ


국내 앱 시장은 포화상태고 글로벌 앱에 대한 필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앱은 번역에도 끊임없는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돈주고 하는 1회성 번역은 퀄리티나 가격을 생각하면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도돌 트렌스라는 프로젝트가 생겼고 실제로 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

열심히 도그푸딩을 통해 도돌 트렌스를 상품화 해서 곧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기억해 주시고 많은 의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