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마치 짜라시 처럼.. 적었습니다만....그냥 편하게 적은 글 제가 적는 글 입니다 ^^;
벌써 안펍에서 끄적거린지도 2년인데... 2년간 개발자 지원(developer relations)일을 하다보면 자주 개발자를 인터뷰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바로
"T스토어가 맛이 가서 버렸다.. 또는.. 뭘 더 잘할 수 있나..? 난 구글만 굴린다....."
뭐 대충 이런 식의 내용입니다. 왠지 앞으로 월급이나 받을려나. 싶기도한 위기감(?)같은 것을 느낀 적도 있고
(어떤 형님은 너무 전투적으로 싫어하시기도...킁;;; )
그런데 이런게 사실 티스토어 라는 것이 원래 SK텔레콤에서 시작된 서비스 였기 때문에 SKT 고객 대상이라는 한계를 안고 시작했으며,
타사에 공개하고 오픈을 했고 분사를 했는데도 SKT라는 그 이미지는 여전하기 때문인데.. 이런 출신 때문에 제가 가끔 여기에 반론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통산사 기반이라 Google, Apple 보다 한국 사용자들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다..."
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ㄱ소리가 아니라;;; 이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뭐든간데 통신사의 회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전국민의 반정도 '돈을 내는'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확보하고 시작한다는 말이고..그런 출신성분 덕분에 적어도 그 고객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글보다도 많이 알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저 역시도 이런 데이터를 작년까지는 마케팅.. 정도의 범위에서만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최신폰 바꿔준다는 전화는 SKT입사하고도 계속 날아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저뿐만아니라 개발자 분들도 서서히 그 데이터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작년에 Google Analytics for mobile app도 등장을 하고.. 유료앱시장이 사실상 완전히 포화시장으로 진행하고 카톡 게임으로 대표되는 freemium 앱(무료+인앱)들이 완전히 대세로 굳어지면서 확실히 개발이나 기획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통계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는 것 같고... 그 덕이 이런 데이터들이 새로운 사용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한 게임회사의 담당자의 인터뷰를 그대로 옮기면...
내가 티스토어에서 팔고있는 상품들을 여러분의 사용자들이 정말로 그 앱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얼마나 자주, 또는 얼마나 길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다. 방법은 많은데 또 생각해보면 또 고객들이 대체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장사를 전쟁이 비유한다면,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번을 싸워볼 수 있는데
실제 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도 그런 정보가 턱없이 모자라서 광고를 하더라도 뭉뚱그려서 CPI를 찍기도 한다.. 만약 통계가 있다면 보다 정확하게 내 고객에게만 타겟팅을 해서 단골을 만들거나 단골이 될 사람을 꼬시고 싶다!
즉, 어떻게 생각하면 예전처럼 그냥 잘 만든다고 해서, 팔리는 시대가 아닌 '잘만들고도 못팔면 묻혀버리는 2013년 앱 시장' 에서는
통계같이..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회사 앞에서 국밥집에서 명함통을 놓고 쿠폰이라도 한장 더 주는 것 것처럼 제대로 알고 장사를 하는 것이 필요해진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이것이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지만.. 그때는 자고일어나면 최신기술이 쏟아지던 시기라... 시간이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앱시장 자체가 워낙 글로벌로 크다보니깐, 대표적인 통계 회사인 GA나 Flurry 같은 회사들이 모두 외국회사이고,
그러다 보니 분명 매출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을 하는 한국 업체 인데도, 구글 계정등 만으로는 한국에서 딱 맞는 고객 통계 데이터 받을 길이 또 없습니다.
(하다못해 생년월일 성별같은...)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번에 통계 프로젝트를 밀어부치게 된 것 입니다.
통신사 기반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였고, 다시 생각해도 유용했으니까.. 금방 개발이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만..
정말 수많은 제도와 벽에 부딪히다가 무려 반년이나 걸려서 오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혹시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시고, 티스토어에 상품이 있으시다면 주저말고 지금 T스토어 개발자센터에 가보세요..
오늘부터 개발자센터에서 강력하고 편리한 이용통계를 모든 T스토어 상품에서 제공합니다.
약간 오래 걸리기도 했고 아직 많이 갈길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남을 따라한 것이 아닌 한국에 앱스토어가 더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개발을 하고 추가를 했습니다.
앱을 개발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유용했으면 합니다.
아래 특징을 깨알 같이 요약했습니다.
SDK 필요없는 통계정보
통계를 보기 위해서 별도의 SDK 를 넣고 개발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T store에서 판매중인 상품이라면 따로 개발할 필요없이 모든 상품에서 통계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다양한 통계와 벤치마크 정보 제공
내 상품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쓰고 있으며, 어떻게,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 알기 이전에..
대체 나의 고객이 누구인지 알고 계신가요? 이제 T스토어에서 여러분의 상품의 남자인지 여자인지, 10대인지 30대인지를 알려 드립니다
Flurry 통계 정보와 연동 제공
그래도 통계 정보가 모자란다면... 보다 더 자세히 보다 세밀하게 통계를 보고 싶으시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통계 분석툴 중 하나인 Flurry를 사용해보세요!
T스토어와의 제휴를 통해서 강력한 Flurry 통계를 계발자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점
1. 고급정보들을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음 .. 특히 연령 , 성별층
2. 러닝타임도 알 수 있어서 좋음 (이런것도 마켓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뉘 ㅋ)
3. Flurry와 연동해서 좋음 (Flurry 애들도 좋아하겠넹.. population parameter 이 많으면 좋은거니깡..)
4. 가장 좋음점.. 내가 아무짓도 안해도 댐 ..ㅋㅋ
나쁜점.. or 바라는점
1. visualization 이 눈에 확 안들어옴..
원형그래프도 지원해주길 바람 (특정구간 분포를 집중적으로 볼때 좋음)
2. 통신사별 분포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음
유입경로 (acquisition) 파악에 쓰면 좋을거 같음..
3. 이런것도 좋지만 앱 홍보좀 어케 안되겠니? ㅎㅎ
엔탑시절부터 현재의 티스토어까지 SK덕분에 먹고 살았기에 생각해보면 현재의 문제는 티스토어 자체 문제가 있다기보다 국내 규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티스토어 관계자 되시나요? 그럼 제가 정말 중요한거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요지는 구글보다 뭘 더 잘하냐가 아니고... 최소한 구글만큼은 일단 해야 되지 않겠어요? 더 듣고 싶으시다면 쪽지를 주시거나 답글주세요
이제 끝판왕님이 나타나시면 될차롄가요? 어딨죠?
불금에 야근이라니! 으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