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약정 5개월 남은 피쳐폰(KT) 버리고 넥원이로 갈아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또 마침 수험생 신분에서 벗어나 한가해진 참이었기에 그동안 미뤄두고 있던 명의변경을 하기로 했죠.

그런데 기변하면 3개월동안 명의변경이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럼 역으로 명의변경을 한 다음에도 얼마 동안 기변을 못하는 제약이 있는건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114 전화해서 물어보니깐 상담원이 '아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면서 막 누구한테 물어보는 눈치더니, 그러고 있다가 와서는 상관이 없다는겁니다. 곧장 해도 된다고요.

그래서 저는 집근처 KT 플라자에 가서 명의를 바꾸고, 집 근처 대리점에서 넥원 기변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작업 다 진행하고 단말기까지 확보해놨는데 대리점에서 하는 말이, 명의변경 한다음엔 3개월간 기변이 안된다는 거예요 ㅋㅋㅋㅋ 대신 폰을 신규로 개통해라. 지금쓰는 폰은 정지상태로 돌려놓고 3개월만 있다가 해지하면 된다. 폰 번호는 안바뀌게 해주겠다(에이징 하는 식으로). 가입비는 안받겠다.

3850*3 = 11550원.. 해서 얼추 만원쯤 손해보는 셈이지만 그래도 가입비 안받고 해주겠대니깐 그냥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제 피쳐폰이 거의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급한 점도 있었고요;;

그런데 2주쯤 뒤에 쇼 고객센터 앱을 다운받고 요금 체크같은걸 해보니깐 가입비가 나가고 있는거예요. 대리점에 전화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만 저희가 전산 처리를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 그걸 다시 되돌릴 수는 없으니 대신 돈을 제 통장으로 넣어주겠다는 겁니다. 그러고 제 계좌번호까지 적어갔죠.

그랬던게 3주전의 일입니다. 전화했더니만 금방 해주겠다, 그런데도 소식이 없어서 지난주엔 대리점 찾아갔더니만 다음주 수요일까지 해주겠다, 우리가 곧장 망할 대리점도 아닌데 왜그러느냐는 식으로 오히려 먼저 짜증까지 내네요 ㅋㅋㅋ 그 수요일이 엊그제였던지라 어제 전화했더니만 무슨 담당자가 교육을 받으러 갔대나? 그래서 오늘 해주겠대요. 근데 믿음이 안가네요. 전혀.


<요약>

1. 멍청한 KT 상담원x 덕분에 기변을 못하고 신규로 넥원 개통하게 됨
2. 가입비 안받겠다고 해놓고 이달 말부터 빠져나갈 예정
3. 전산 착오니깐 직접 돈으로 주겠다고 해놓고 한달째 이리저리 회피중


이거 사기 당한걸까요?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