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 코리아에서 MOTOQRTY란 이름으로 드로이드를 발매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Titanium으로 알려졌던 XT800도 MOTOGLAM 이란 이름으로 발매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코엑스몰에 갔더니 예전 모토로이를 홍보하던 메가박스 앞 전시장에 모토쿼티와 모토글램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모토쿼티는 이미 알려진 드로이드의 스펙 그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만 모토글램은 기존에 알려진 XT800에 비해 몇 가지 부분에서 스펙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우선 내장 storage가 굉장히 큽니다.

 

2010-07-10_19-35-26_411s.jpg

 

전시된 폰에는 기본적인 앱들이 이미 설치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만, 그런데도 남은 저장 공간이 491MB나 되었습니다. 옆에 있는 모토쿼티(드로이드)가 동일한 상태에서 190MB가량 남아 있던 것과는 대조적이죠. 공식 스펙에는 ROM 512MB에 유저 가용 공간이 130MB라고 되어 있는데, 이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저장 공간입니다.

 

다음으로, RAM도 어느 정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2010-07-10_19-36-08_163.jpg

 

태스크 매니저 실행 화면입니다. 물론 관리하는 분들이 한번 만질 때마다 실행 중인 앱들을 종료시키고는 있었습니다만, 모토로이가 공장초기화 후 갓 기동한 상황에서 가용 메모리가 90MB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많은 양의 메모리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서비스들은 모두 실행 중인 상태입니다.

 

2010-07-10_19-36-40_777s.jpg

 

실행 중인 서비스 화면입니다. 오른쪽의 스크롤바를 보시면 상당수의 서비스가 실행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식 스펙에는 RAM도 256MB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같은 스펙의 모토로이와 비교하면 동일하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메모리가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발매 버전은 Divx도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2010-07-10_19-39-27_275s.jpg

 

보시다시피 설정에 Divx 관련 항목이 있습니다. 실행하면 Divx 등록에 필요한 인증코드가 나옵니다.

 

위와 같이 몇 가지 스펙 업그레이드로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벤치마크 앱이 없어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맵이나 브라우저 실행시 화면 갱신 속도와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빨랐던 것으로 볼 때 CPU 클럭도 높여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토쿼티야 다들 아시는 모양과 성능입니다만, 모토글램은 외견도 꽤 예쁘고 만듬새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여성들에게 굉장히 반응이 좋아 보였습니다. 가격대에 따라서는 이자르 지못미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지도 모르겠네요. 모토로이를 예약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해 온 저로서는 솔직히 좀 속이 쓰리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해서 안드로이드의 저변이 넓어지면 그것도 좋은 일이죠.

 

아, 모토쿼티와 모토글램 모두 에클레어 탑재에 라이브 월페이퍼가 들어가 있더군요. 이로써 모토로이에 라이브월페이퍼를 제외시킨 모토롤라 코리아는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다음 펌웨어 업그레이드때 들어가길 바랍니다. 버벅거리건 어쩌건 처음부터 못 쓰는 것과 쓸 수 있지만 안 쓰는 것과는 천지차이니까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