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dnet.co.kr/Contents/2010/06/15/zdnet20100615093053.htm
구글이 올가을 애플의 아이튠스가 디지털음악 환경에 대항해 디지털음악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올초 인수한 클라우드서비스 환경의 SW 심플리파이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사용기기로 그 저변을 넓혀갈 것이란 점이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다양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올가을 디지털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의 디지털뮤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길게 쓰면 싸우게 되서 악플러처럼 한 두마디 던져 놓고 가는 걸 즐깁니다만... ^^
에... 오랜만에 말문 터진 김에 한 마디 던지고 갑니다. ^^
저와 생각이 다르시다면 한 번쯤 제 의견도 고려해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구글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인 무언의 강요가 시작될 뿐입니다.
이번 구글I/O에서 HTML5의 기반 인코딩을 발표했지요. VP8 이라는 놈인데, 이건 구글이 얼마전에 인수한 코덱 회사에서 가지고 있던 특허였습니다. 구글 I/O에서 구글은, 이 회사를 인수한 뒤 VP8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겠다고 한겁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HTML5이라는 놈이 최근 출시되는 '굉장히 스마트한' 기기들의 영향으로 지난 버전의 HTML들과 다르게 웹의 기반 엔진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 이제 VP8이 공개로 풀리면 academic 한 곳들에서는 영상 관련 공부를 할 때 이 것을 이용하겠죠. 훨씬 더 많이 쓰이는 '범용' 이 되는 것은 시장을 장악한 것입니다. H.263, H.264를 사용하는 컨텐츠 시장 (가깝게는 멜론, 소리바다, 벅스도 이 코덱을 사용 중입니다) 들에 대 변혁이 일어나게 됩니다. H.263 계열의 개발자들이 일단 갈 곳이 적어지죠. (완전 소멸되진 않겠지만 일 거리는 줄어들겁니다, 당연히.)
구글의 광고 정책이 굉장히 위험하고, 결국엔 컨텐츠 산업으로 바뀔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서 다른 산업들을 목조르고 있다는 점이 너무 위험해 보입니다.
상생...
가능하다면, 구글이 제시해 준다면...
(그렇다면 애플과 싸울 이유도 없겠지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구글 직원이시라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정말 심각하게 한 번쯤 고민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구글이 절대로 박애주의적인 기업이거나 천사같은 기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오픈해서 공짜로 뿌리고 알아서 쓰라고 하는것이
자기 플랫폼에 가둬놓고 경쟁업체의 제품을 배제하고 자기것만 쓰게하는 모 회사보다는 최소한 낫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의 모토인 Don't be evil 이 최소한 악마(혹은 괴물)가 안되겠다는 거지
천사가 되겠다는거 아니거든요.. 물론 이것도 마케팅적인 구호라고 봅니다만
동의합니다. 최소한 MS나 Apple 보단 낫지요. ^^
하지만 전 끝까지 다양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발전하는 방향을 지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 몸 값 잘 받고, 대우 잘 받고 살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IT와 금융권은 수명 짧기로 정평이 난 업계입니다.
IT 개발자들이 40대 중반이 되면 닭 튀기거나 커피 볶을 생각 하듯이, 금융계도 40대 중반이 되면 퇴출 순위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IT 5년차와 금융계 5년차의 연봉차이를 아시면 정말 깜짝 놀라실겁니다.
수 많은 파생 상품으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업계와...
다양성이 줄어든 업계에서와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시장은 우리꺼야 들어오지마!" 랑
"이정도 해서 뿌릴테니 그 안에서 광고나 좀 하게 해줘" 정도의 차이 아닌가요?
아직까지 구글이 넥서스원이나 네비. 구글보이스 같은걸로 돈벌었다는 것 보다는 여전히 주 수입원은 광고니까요.
전자가 더 밉게 보입니다....
애플의 아이튠즈와 구글의 온라인 뮤직스토어가
평범한 대다수의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대체 무슨 상관일까요?
정작 하드웨어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 내에 쓸만한 지원 컨텐츠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아이패드란 매체에 열광하는 일부의 반응을 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이폰 인기의 출발점은 아이팟이었고,
아이팟 인기의 근본동력이 아이튠즈였는데,
한국기업들에게 왜 진작에 미국에서 아이튠즈나
구글 온라인뮤직스토어같은 컨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했느냐는 비판이 가능할지요.
이역만리 먼 작은 반도에서 오래 전에 잠시 인기 끌다가
희미해 지는 듯한 싸이월드란 서비스와, 미국과 전세계를
석권해 들어가고 있는 페이스북이 비교되는 것도 비슷한
이치일 지도요.
'나비 효과' 와 '인지 변화' 라는 태그를 걸어 드리고 갑니다. ^^
앞의 단어는 대충 감이 오실거고, 뒤의 말은...
예전에 제가 게임 업계에 있을 때 후배들에게 했던 말인데...
"이제 막 발견된 아마존 밀림의 원시 부족 사람들에게 '갤러그'와 '와우(WOW)'를 가져다 주면 뭘 더 좋아할까?"
라는 질문에...
애플빠 못지 않게 변태종들인 WoW빠들도 모두 "갤러그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
답. -> 인간의 인지는 기술 변화의 속도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개발자들이 그럴거라고 착각하고 사는거지요.
헐... 구글이 원하는건 애초에 안드로이드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컨텐츠 구멍 가게의 전 세계화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