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제안했던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프로젝트 관련해서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WoC에 올려놓은 내용도 같이 참고하시구요.

무엇을 만들것인가?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다양한 컨텐트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노트패드에 간단한 메모를 적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목소리를 녹음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양한 컨텐트를 불러와서 보기도 합니다. 이메일, 동영상, 만화, 파워포인트, 워드 파일등을 볼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컨텐트들이 폰안에서 생성되고 다운로드 되서 저장될 수 있습니다. 이 수 많은 컨텐츠를 어떻게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Windows를 탐색기 없이 사용하거나 Mac을 Finder없이 사용할 수 있으신가요?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는 컨텐츠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어떠한 어플리케이션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이 알아서 자기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다른 예로 맵을 생각해보지요, 현재 위치에 연관된 컨텐츠를 보고 싶을 때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을 뛰어서 맵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컨텐츠를 하나의 맵위에서 볼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이미 Windows에서의 탐색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File Manager 어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되어있고 5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에서는 컨텐츠가 파일을 위주로 구성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일을 통한 데이터의 관리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특수성을 고려해 컨텐츠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여야 하는가?

통합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서 다른 어플리케이션들과 공유할 수 있는 표준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그 표준은  경쟁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표준만 만들어 놓아서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멋지게 구현해놓은 실질적인 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지원을 거부감없이 이끌어 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형태인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만들것인가?

시간대별, 디렉토리, Tagging, 별표등으로 컨텐트를 리스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 특성상 위치기반 데이터들이 많기에 맵을 통한 브라우징이 가능해야 합니다. 맥의 Finder나 Picasa의 사진 관리 등의 컨텐츠 관리 툴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듯합니다. 터치에 최적화되고 사용자가 학습이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파워풀하게 컨텐츠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데이터는 파일이 될 수도, Content Provider에 의해 제공되는 데이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의 구분없이 통합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데이터가 화면에 표시되는 방법은 그 데이터를 처리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의하여 커스터마이징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탐색기에서는 확장자에 의한 아이콘 표시 정도가 되지만, 컨텐트 브라우저에서는 어떻게 화면에 표시할 것인지를 모두 어플리케이션이 직접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단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꽤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데이터 구조와 어플리케이션간의 IPC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작은화면과 터치환경에서 UI나 UX로 유저를 사로잡는 부분은 언제나 쉽지 않고 말이지요. 잘 만들어 놓으면 PC로보면 탐색기의 역할, 웹으로보면 포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챌린지에서 순위권안에 든다면 안드로이드에서 중요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