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벌식 자판이 국가 표준으로 자리잡고, 공병우 선생의 세벌식 자판도 컴퓨터 환경에서 자리잡고 우리가 사용한지 20년이 넘어갑니다. 국가 표준 선정 가지고 논란이 많던 시절이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지금 시대에 표준 자판 기술로 우리는 어느 컴퓨터에서나 한글 입력을 쉽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 모바일에서 우리는 특정 회사의 자판 기술에 종속되어 왔습니다. 발명가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단말 회사가 고객을 붙잡아두는 기술로 한글 자판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많은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 표준화의 시도등이 있었으나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런 모바일 한글 자판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두가지 변화가 현재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터치 스크린으로의 이동과 스마트폰으 로의 이동입니다. 첫째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자신이 단말사가 공급한 자판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자판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 스크린에서는 새로운 입력 방식과 배열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정해져있는 3x4 자판이 아닌 5x3과 같이 다른 레이아웃을 적용할수가 있게 됩니다. 개발자나 발명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제가 생각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소한 터치 스크린 단말에서는 어느 회사의 단말을 구입하던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판기가 단말 경쟁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되어 단말회사는 기능과 성능에서의 경쟁을 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접촉식 자판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접촉식 자판은 제가 구상해서 만든 완성된 새로운 자판이 아닙니다. 제가 기본적인 틀은 잡았지만 아직 미완성된 자판이며 앞으로 계속 변경될 예정입니다. 그 변경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닌 많은 분들의 기여를 통해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두벌식이 국가의 연구기관에서 세벌식이 공병우 박사님을 통해서 자리잡았다면 접촉식은 더 많은 개발자, 사용자들의 참여를 통해서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자판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도 좋고, 특허에 대한 부분 그리고 라이센스에 대한 부분 모든 부분에서 의견을 받습니다.

접촉식 자판의 라이센스

접촉식 자판 기술은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 접촉식 자판 기술은 상업적, 비상업적인 모든 용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
- 접촉식 자판 기술을 사용할 경우 명시된 자판 버전과 이름을 변경하지 않고 표시한다.
- 접촉식 자판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판 기술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접촉식 자판 기술을 사용했음을 명시해야한다. 하지만 자판 이름에 접촉식 자판이라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
- 접촉식 자판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판 기술을 만들어서 사용할 경우 동일 조건으로 기술을 공개해야한다.
- 이 프로젝트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며, 접촉식 자판 기술을 구현할 경우 소스 공개에 대한 의무가 없다.
-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기술을 접촉식 자판에 제안하여 채택된 경우 해당 기술은 접촉식 자판 라이센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

접촉식 자판 기술

접촉식 자판
- 일반 키가 아닌 터치스크린 상에 최적화된 키보드 기술들의 집합이다.
- 키는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 시에 오타가 날 확률이 적도록 5x3 혹은 5x4으로 배열한다.
- 촉감으로 키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가장자리에 있는 키가 오타의 확률이 가장 적으므로 가장자리로 갈 수록 빈도수가 높은 자모를 배치한다.
- 눌려진 키의 코드는 클릭과 드래그를 통해 결정된다.

접촉식 자판 ㄱ
- 접촉직 자판 ㄱ의 자모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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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에 자음을 우측에 모음을 배열하여 빠른 양손타자를 가능하게 한다.
- 자모의 배치는 빈도수를 기준으로 가장자리에 배치했으며, 자모와의 연관성도 고려를 하였다.
- 한 키를 여러번 눌르면 입력되는 자모가 자판에 표시된 순서대로 바뀐다.
- 한 키를 누른후 드래그 하면 입력되는 자모가 자판에 표시된 순서대로 바뀐다.

접촉식 자판 표준 프로젝트 기여
- 접촉식 자판 표준 프로젝트에 제안을 하여 채택되는 경우 기여자로 기록한다. 동일한 기술을 제안한 경우 먼저 제안한 사람이 기여자로 등록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제가 구상한 자판은 세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실제 구현된 것은 그 첫번째 ㄱ 버전이며 ㄴ, ㄷ 버전을 모두 실제로 테스트해보면서 구현해나갈 생각입니다. 접촉식 자판 정식 버전은 한국에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되기 전에 완성을 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위에 나열된 부분중 실제 구현 안된 부분도 있구요.

자판 기술에서 빠르고 쉬운 입력보다 우선 하는 것은 사용자의 자판에 대한 친숙함입니다. 저는 더 빠른 자판 기술이 개발되는 것보다 다 같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판이 나왔으면 합니다. 직접 시작한 접촉식 키보드 프로젝트 자체가 잘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바램은 터치스크린 상에 맞는 키보드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국가던 개인이던 집단이던 공개 표준 프로젝트로 진행할 것을 제안하며 한글을 사용하는 누구나 아무런 제약없이 쓸 수 있는 터치 스크린 키보드가 탄생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글 전문가가 아닙니다. 물론 위 키보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지만요. 한글에 대해서 더 오래 연구하신 분들이 주변에 있으시면 알려주시고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은 블로그와 게시판(http://www.mobileplace.co.kr/keyboard)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올릴테니 사용하시면서 댓글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공개 모바일 한글 자판 작업 하는 곳 아시는 분 있으면 소개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