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하향세를 기록해오던 소니에릭슨이 올 2분기 X10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모토로라가 드로이드로 재기를 시도하는 것과 같이 소니에릭슨도 X10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여러 제조사 살려주네요.
http://www.androidguys.com/2010/07/17/android-helps-sony-ericsson-stay-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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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살아나고 있다는 결과는 그 동안 성장해오던 국내 제조사들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도 의미하겠죠.
H/W, S/W배포권, 주요컨텐츠 배포, 최근에는 광고까지 독식하려는 사과회사보다는 좀 나은듯요..
네이버, 삼성 같은 우리나라 1등기업들도 제발 도전좀 하고 선도하는 분위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다른 나라에 진출했다
모두 사업을 조용히 접어야 했지만,
그와 비슷한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시작했기에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안테나 게이트 기자회견에서 잡스가 변명했죠.
"우리가 한국 기업이었으면 좋겠는가? 아니면 이런 제품들로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 기업이었으면 좋겠는가?"
'한국' 기업은 한수 아래라는 경멸과 더불어 한국 기업들로서
는 세계를 석권하기 어렵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 치중하던 한국기업들이 지금 와서 플랫폼 사업을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HW에만 치중한다고 공격하지만,
스마트폰에서 겨우 빛을 보기 시작한 HTC를 제외하더라도
전통적인 업계의 강자인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모두
한국기업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처지이고
외려 삼성은 노키아처럼 독자적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지요.
High Risk, High Return은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등에서 이미
삼성과 LG가 숱하게 시도해 글로벌 정상에 등극하게 된 강력
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한국기업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골라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고 또한
잘해냈기에 애플의 아이폰도 마니아들 손에 쥐어질 수 있게 된 것은,
눈감아도 회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 아닐까요.
X10은 언제 2.1 로 업데이트 해주려나요. 아직 1.6인걸로 알고 있는데.. 1.6에서 저정도 성능 내주는거 보니 2.1 로 업뎃 된다면 무서워 질것 같습니다.
내수시장에서 많이 팔린것이 크게 도움이 되는듯...
그렇지만 소니에릭슨도 정말 끝이 보이는 회사지요. X10 발적화 해놓은걸 생각하면.....